영성묵상글

건강이 2010. 4. 17. 09:49

제1독서 사도행전 6,1-7

1 그 무렵 제자들이 점점 늘어나자, 그리스계 유다인들이 히브리계 유다인들에게 불평을 터뜨리게 되었다. 그들의 과부들이 매일 배급을 받을 때에 홀대를 받았기 때문이다.
2 그래서 열두 사도가 제자들의 공동체를 불러 모아 말하였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식탁 봉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3 그러니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에서 평판이 좋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찾아내십시오. 그들에게 이 직무를 맡기고, 4 우리는 기도와 말씀 봉사에만 전념하겠습니다.”
5 이 말에 온 공동체가 동의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인 스테파노, 그리고 필리포스, 프로코로스, 니카노르, 티몬, 파르메나스, 또 유다교로 개종한 안티오키아 출신 니콜라오스를 뽑아, 6 사도들 앞에 세웠다. 사도들은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였다.
7 하느님의 말씀은 더욱 자라나, 예루살렘 제자들의 수가 크게 늘어나고, 사제들의 큰 무리도 믿음을 받아들였다.


복음 요한 6,16-21

16 저녁때가 되자 제자들은 호수로 내려가서, 17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카파르나움으로 떠났다. 이미 어두워졌는데도 예수님께서는 아직 그들에게 가지 않으셨다. 18 그때에 큰 바람이 불어 호수에 물결이 높게 일었다.
19 그들이 배를 스물다섯이나 서른 스타디온쯤 저어 갔을 때,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어 배에 가까이 오시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였다. 20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21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을 배 안으로 모셔 들이려고 하는데, 배는 어느새 그들이 가려던 곳에 가 닿았다.




고대 로마의 정치가이며 로마 최고의 역사서인 ‘기원론’을 남긴 카토는 80세가 되었을 때 그리스어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생각을 해보세요. 지금이야 80세도 그리 많아 보이지 않지만, 기원전에 생활했던 그 당시에는 60세만 넘어도 장수한다고 말할 때였습니다. 따라서 80세가 되어 그리스어를 배운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모습으로 비춰졌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변사람들이 카토를 놀리며 말했지요.

“아니, 그 나이에 왜 그렇게 어려운 그리스어를 배우십니까?”

그러자 카토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응, 오늘이 내게 남은 날 중에서 가장 젊은 날이라 시작했네.”

이런 생각을 깜빡 잊곤 합니다. 그래서 늦었다며 후회할 때가 얼마나 많았는지요? 솔직히 아직 젊은 저이지만, 저 역시도 나이 들었다면서 포기한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금의 이 시간이 나의 남은 날 중에서 가장 어린 날이고 가장 젊은 날이라는 확신을 잃지 않을 때, 그 어떠한 것도 포기하지 않고 그래서 오늘을 최고의 날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우리 신앙인들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또 한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호수 위를 걸어 제자들에게 가까이 가십니다. 사람이 어떻게 물 위를 걸을 수가 있습니까? 따라서 제자들이 그 모습을 보고서 두려워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했습니다. 특히 이미 어두워져서 앞이 잘 보이지는 않는 시각이었고, 큰 바람이 불어 호수에 물결이 높게 일고 있을 때였지요. 그래서 그 두려움은 배가 되었을 것입니다. 무서워서 기절할 만한 상황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친절하게도 직접 당신의 목소리를 들려주십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 목소리를 듣고 예수님을 배 안으로 모셔 들이려고 하는 순간, 어느새 그들이 가려던 곳에 가 닿았다고 복음은 말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열고 예수님을 받아들이려는 시도만으로도 우리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구절인 것이지요. 이렇게 큰 사랑으로 다가오시는 분인데 어떻게 주님께서 주신 삶을 포기할 수가 있습니까?

따라서 어렵고 힘들다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또한 각종 이유를 들어 할 수 없다고 좌절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주님을 받아들이기 위한 노력만이라도 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야 바로 오늘을 내 인생의 최고 날로 만들 수 있습니다.




불만은 자신감이 없고 의지가 약한 것이다(에머슨).



내가 할 수 있는 일

하반신 마비가 되기 전에 내가 할 수 있었던 일은 1만 가지였다. 그러나 이제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9천 가지가 있다.

나는 내가 잃어버린 1천 가지를 후회하며 살 수도 있고, 아니면 아직도 내게 가능한 9천 가지를 하면서 살수도 있다. 선택은 내게 달려 있다.

나는 사람들에게 내가 인생에서 두 개의 큰 바윗돌을 만났다고 말하곤 한다. 그걸 핑계로 모든 걸 포기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평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당신은 그 위에 올라가 더 멀리 바라보면서 "이것도 별거 아니군." 하고 말할 수도 있다.

이것을 잊지 마라. 중요한 것은 당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가 아니라 당신이 그것을 갖고 무엇을 하는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