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정비석) 연재

홍반장 2021. 5. 12. 12:38

삼국지(三國志) (292) 관운장의 패전 (상편)

 

한편, 자청하여 오만의 군사를 이끌고 번성에 조인을 구원하러 허창을 출발한 서황은 양륙파에 이르러 군진을

구축하고 탐마를 보내어 번성을 공격중인 관우군의 동향을 알아보게 하였다. 

이때, 번성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초최한 몰골의 조인의 장수가 허겁지겁 달려와서 서황의 앞에 엎드려 부복한다.

"장군 ! 번성에서 명을 받고 포위를 뚫고 나왔습니다 ! 성은 포위 당한지 두 달 째라 성안에서는 잡아 먹을 쥐새

끼 조차 씨가 말랐습니다. 지원병과 군량을 보내주지 않으시면 인육까지 먹어야 할 지독한 상황입니다 !"

숨이 턱에 차오른 장수는 이렇게 말하면서, 

"제발, 도와주십시오 !"

하고, 두 손을 맞잡고 머리를 조아리는 것이었다.

"이보게 ! 솔직히 말하겠네. 나 역시 여기서 스무 날을 기다렸다네, 허나, 위왕 전하의 명을 못 받았는데 어찌

함부로 군사를 움직일 수가 있겠나 ?"

서황은 달려온 장수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위로의 말을 해보였다. 그러자 달려온 장수는 울상이 되며, 서황의

갑옷자락을 붙잡으며 매달린다. 

"장군 ! 아니됩니다 ! 번성의 병사들이 전멸하는 걸 두고 보시렵니까 ? 조인 장군을 하후연 장군처럼 되게, 그냥

두실 겁니까 ?"

"데리고 가라 !"

서황은 측근 병사에게 번성으로 부터 구원을 요청하러 달려온 장수를 떼어 놓으라는 명을 내린다.

"장군 ! 장군 !..."

"어서 데리고 가라니까 !"

서황이 괴로운 표정으로 얼굴을 찡그리며 재차 명하자, 서황 휘하의 장수 둘이 번성에서 달려온 장수를 떼어놓

기 위해 달려들었다. 

"장군  ! ~... 으,흐흐흑 !...."

달려온 서황의 측근 장수에게 끌려나가는 조인 휘하의 장수는 울며 나갔다.

차마 그 꼴을 못 본 서황이 뒤로 돌아서며 허탈한 웃음과 함께 하늘을 우러러 한탄을 한다.

"어,흐흐흐흑 !... 삼십 년이 넘도록 전쟁을 해왔지만, 이런 치욕은 처음 당하는구나 ! "

"치욕인걸 알면 되네... 앞으로 잘 하면 되지 !..."

순간, 서황의 뒤편에서 이런 소리가 들려온다. 그리하여 서황이 퍼뜩 몸을 돌려 보니, 서황의 독백을 어느덧

위왕 조조가 듣고, 대꾸하는 말이 아니던가 ?

서황이 급히 달려가 조조의 앞에 무릅을 꿇었다.

"전하 ! 전하 !... 드디어 오셨군요 !"

서황은 조조의 등장에 반가움에 북받쳐 소리쳤다.

사실, 서황은 번성으로의 출발에 앞서 조조로부터 특명을 받았다. 그것은 당대의 용장 관우와 섣불리 맞서지

말고 오만의 군사를 이끌고 양륙파까지 전진한 뒤에 관우군의 동태만을 살필 뿐, 별도의 공격명령을 받기 전에

는 군사를 움직이지 말라는 엄명이었다.

 

조조가 이런 엄명을 내린 데는 , 그동안 수 없이 자신의 장수와 군사들을 보내어 관우와 싸워 보도록 하였으나,

보내는 <족족>, 자신의 군대는 관우와 싸워서 한번도 이기지 못하고 번번히 패배한데 따른 조치였던 것이다.

 

어찌되었든 장수가 아무리 상대방 맹장이 아무리 용맹하더라도 싸우지 아니하고, 지켜 보기만 하고 있으려니

속이 <새까맣게> 타 버릴 지경이었는데. 질 땐 지더라도 싸울 수있는 명령권을 가진 조조가 나타났으니 서황

의 반가움은 가히 하늘에 닿을 듯이 충천하였다. 그리하여 거푸, 반가움을 표해 보인다.

"전하 ! 오셨군요 ! 전하 ! 드디어 오셨군요 !..." 

"조조가 꿇어 앉은 서황의 손을 손수 잡아 일으키며, 다정한 어조로 위로의 말을 건넨다."

"고생이 많았지 ~..."

"전하 ! 참으로 죽고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여기서 꼼짝말고 스무 날 가까이 움직이지 말라고 하시어, 참지 못하

고 출정할 마음이 하루에도 열 두번씩 저를 괴롭혔습니다 !... 헌데, 오늘은 어찌 친히 오셨습니까 ? ..."

"이제 싸울 때가 됐기 때문이지 ..."

 

조조는 서황에게 서신을 들어, 보여주면서 말한다.

"손권이 내 제의를 받아 들여, 형주를 공격하겠다는군, 날짜를 따져보면 지금쯤 여몽이 형주를 공격하고 있을

걸세. 이보게 서황 !..."

"말씀하십시오 !"

서황은 조조의 뒤로 돌아가 무릅을 꿇고, 두 손을 모아 올려 명을 수령하는 자세를 취했다.

조조가 돌아서며 말한다.

"잘 듣게 ! 나의 호분군과 어림군, 그리고 내 아들 조창의 군사까지 모두 자네에게 맡기겠네. 다 합치면 십이만

병력이 되네,"

"전하 !"

"관우는 천하 제일의 맹장이야, 그가 이끄는 형주군은 유비군의 최고 정예부대지, 내 친히 명하노니, 놈들을

치게 ! 그리고  한 놈도 남기지 말고 전부 몰살시켜 ! 몰살 말이야 !"

조조의 명은 흥분되었다.

"넷 ! 따르겠습니다 !"

조조의 명령 만큼이나 이를 수령하여 복명하는 서황의 다부진 대답 또한, 결의에 찬 외침이었다.

                   ...

 

한편, 형주 수군의 봉화대를 일거에 제압하고 형주로 쳐들어간 삼만에 이르는 강동군은 오천의 군사들 만이

지키고 있는 형주성 앞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성을 공격하는데, 형주군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병력의 절대 수에서 우위를 점한 여몽군은 성벽을 기어 오르다가 떨어지면 다시 그 뒤를 받치고 오르고

올라 점차 우위를 점해갔다. 

 

"겁 먹을 것 없다 ! 물러서지 마라 ! 돌아서면 참하겠다 ! 형제들이어 성벽을 타고 넘어라 ! 돌격하라 !"

여몽이 목이 쉬도록 군사를 독려하였다. 

 

형주성 성루에서는 열 장에 이르는 사다리를 타고 성벽을 기어 오르는 강동군을 향하여 끓는 기름과 창, 그리고

돌과 끓는 물이 가차없이 쏟아졌다. 그리하여 성벽을 기어 오르던 강동의 군사들이 온 몸에 불이 붙어 나딩굴어

떨어져 죽었고 성루로 쏟아져 들어가는 화살에 형주의 수비 군사도 화살을 맞고 떨어져 죽는등 형주성 일대가

이비규환을 이루었다. 

 

이같은 양측의 공방전은 시간이 갈 수록 숫적 우세를 점한 강동군에 유리하게 전개되었다. 

그리하여 성루로 올라간 일부의 강동 병사들에 의해 굳게 닫혔던 형주성 남문이 열리게 되자 여몽이 명령한다.

"성문이 열렸다 ! 병사들이어 돌격하라 !"

장군 가화가 이를 큰소리로 전달하자 강동군은 열린 형주성 남문으로 물밀 듯이 쏟아져 들어갔다.

               ...

 

여몽은 형주를 점령하고 나자, 점령군은 물론, 백성들에게도 적용하는 다음과 같은 포고문을 거리에  내붙였다.

 

1. 사람을 죽이거나 해친 자는 참형에 처한다.

2. 남의 물건을 훔친 자는 두 손을 자른다.

3. 부녀자를 겁탈한 자는 거세한다.

4.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자는 참형에 처한다.

5. 노인과 어린애를 해치는 자는 발목을 자른다.

 

손권이 입성도 하기 전에 여몽은 이상과 같은 방문을 붙임으로써 형주의 민심이 크게 수습되었다.

그리고 형주성에 남아 있던 관운장의 가족들을 한 사람도 다치지 않게 하고 부자유가 없도록 안전하게 보호해

주니 형주의 백성들도 저마다 점령군의 총사령관 여몽의 자비와 인덕을 칭찬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며칠 후에 손권이 형주성에 입성하였다. 그는 입성하는 즉시로 형주성을 지키던 관우의 장수 반준(潘

濬)과 부사인(傅士仁), 미방 등의 항복을 받고, 옥에 갇혀 있던 우금(于禁)을 풀어 주어, 조조에게 돌려보내 주었다.

이로서 오래 전부터 손권의 숙원이던 형주는 완전히 강동의 영토로 돌아오게 되었다.

                   ...

 

조조는 앞서 양육파에 주둔중인 서황을 번성을 공략중인 관우를 치도록 보낸바 있었다.

뒤이어 도착한 여몽이 기어코 형주를 탈환했다는 소식은 조조를 흥분시켰다. 그리하여,

"형주가 손권의 손에 들어갔다면 내가 가만 있어서야 될 말인가 ? 이 기회에 관운장을 쳐서 번성에서 농성중인

조인을 구출해야 한다 !"

하고, 말하며 서황의 뒤를 따라 후군을 이끌고 번성으로 향했다.

 

한편, 선봉군을 이끌고 번성으로 향하는 서황은 관우군을 지척에 앞두고 말에서 내려 자신의 칼을 뽑아 땅바닥

에 꼿아 보이며 병사들에게 말한다. 

"명한다 ! 공격대 오천은 나를 따르라 ! 이제 나는 최전방 공격대이다 ! 이 칼을 꼿아 놓은 선이 우리의최후의

보루선이다 ! 이 선을 넘은 뒤에 뒤로 물러서 다시 이 선을 넘어 후퇴하는 자는 지휘의 고하를 막론하고 이곳에

대기할 독전병들이 참하라 ! 그리고 공격대가 공격에 실패하면 뒤이어 독전병이 공격을 개시하라 ! 자, 모두 나

를 따르라 !"

이렇게 외친 서황은 걸어서 관우군의 군영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하였다.

"와~ 아 ! ~..."

 

서황의 뒤를 따라 오천의 공격병이 관우의 목책 군영을 향하여 공격해 들어갔다.

유비군의 최정예 관우군은 달려드는 위군을 맞아 분전하였다. 그들은 활을 연거푸 쏘아 대어 목책에 다가 서는

위군을 가차없이 쓰러뜨렸다. 그러나 화살을 쏜 뒤에 다시 시위에 화살을 멕이기도 전에 개미떼 처럼 달려드는

위군의 인해전술 때문에 결국 양군은 목책을 경계로 안팎으로 대치하기에 이르렀다. 목책 사이에 뚫린 틈으로

양군의 창끝이 오가고, 화살이 팽팽하게 날아다녔다. 

 

이윽고 위군의 집중공략을 받던 관우군의 동문(東門) 목책이 안으로 넘어지자, 조조의 위군이 그 틈으로 밀려들

어가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목책 안팎에서 찌르고 베고, 치고, 받는 혈전이 전개되었다.

                   ...

 

한편, 동문 목책이 서황이 이끄는 위군에 의해, 뚫린 줄도 모르고 관우는 마량과 함께 자신의 군막에서 바둑을

두고 있었다.

그때, 팔에 붕대를 두른, 장군 요화(廖化)가 들어와 급한 어조로 보고한다.

"상장군 ! 큰일났습니다 ! 서황이 정예병을 이끌고 공격해 왔고, 조인도 남문을 열고 돌격해 와서 아군의 동문

이 뚫렸습니다 !"

"무엇이 ? 동쪽 진영을 잃었다구 ?"

 

관우는 패전 보고를 받고서도 바둑판 앞에 앉은 채로, 태연자약한 태도로 되물었다.

"상장군 ! 동문은  병력수가 적었기 때문에 조조의 정예병을 맊을 수가 없었습니다."

"닥치게 ! 지금 그 말은 조조의 정예병이 강하다는 것인가 ? 감히 그따위 핑게를 대다니 ! 군법회의에 회부

되고 싶어서 그런 것인가 ?"

"아닙니다. 상장군 ! 핑게가 아닙니다.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 "

요화는 한쪽 무릅을 꿇으며, 자신의 말을 끝까지 믿어주지 않는 관우에게 야속함을 토로하였다.

"군후 ! 요화 장군은 성격이 곧은 분이라 거짓말은 하지 않습니다. 서황이 온 걸 보면, 조조군의 정예병들이

공격해 온 것이 틀림없습니다."

 

마량이 관우에게 재고해 줄 것을 간곡히 말하였다. 그러자 관우는.

"조조군은 한중에서 다섯차례나 크게 패하여, 수십 만 명의 병사를 잃었네, 내 병사들 정도는 되어야 정예병이

라고 말할 수 있지 ! 관평 ?"

"부르셨습니까 !"

장군 관평이 달려들어와 부복한다.

"병사들을 이끌고 동쪽 진영으로 가서, 한 시각 내로 서황을 물리쳐라 ! 실패하면 군법에 따른다 !"

"알겠습니다 !"

 

관평이 명을 수령하고 자리를 뜨려는 순간, 또 다른 장수가 황급히 군막안으로 뛰어든다.

"장군 ! 장군 ! 큰일 났습니다 ! 조조군이 북쪽 진영으로 가면서 불길한 소리를 외치고 있습니다 !"

"뭐라고 말이냐 ?"

"여몽이 형주를 함락했으니, 버티지 말고 항복하라고 말입니다 !"

"뭣이 ?"

관우는 이때까지는 바둑판 앞에 앉아, 보고와 명령을 했으나, 형주 함락의 소리를 듣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보고를 하는 장수 앞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그를 향해 다급한 어조로 되물었다.

"여몽이 형주를 함락했다고 ?"

"예 ! 그렇습니다 !"

관우는 그 소리를 듣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눈을 돌려 고개를 흔들고, 군막안을 서성였다.

그렇게 잠시 충격에 빠졌던 관우가 정색을 하며 입을 열었다. 

"허허허헛 !... 아니야 ! 거짓말이다. 우리의 사기(士氣)를 떨어뜨리려고 조조군이 거짓을 퍼뜨린거지, 무시하거

라 ! 관평 ? 뭘 꾸물거리는거냐 ! 동쪽 진영을 찾아 오너라 !"

"예 !"

관평이 밖으로 달려 나가자, 나머지 두 장수도 뒤따라 달려나갔다. 

"허 !...."

 

관운장은 비록, 적군의 형주 함락의 소리는 헛소리로 치부해 버렸지만,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큰 위기에 봉착

했다는 생각에 앞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모두가 나간 뒤에 잠시 생각을 가다듬던 관우가 두다 만 바둑판 앞에 다시 앉았다. 그리고 마량을 향해,

"계상 ? 아직 판이 끝나지 않았네. 다시 두세 !"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마량은 울상이 되어 말한다.

"정말로 형주를 잃었으면 어떡합니까 ?"

"조조가 속임 수에 능하단 걸 모르나 ? 조조의 수법에 넘어가지 말게, 저렇게 외쳐댈 수록 우리가 머지않아 번

성을 함락시킬 수가 있을 것이네. 조조가 마지막에 쓰는 수법은 지금처럼 적군을 속이며, 자신의 병사들을 독려

하는 것이지."

관우는 군막 안으로 까지 들려오는 조조군의 외침을 가르키며 말했다. 그러면서 짐짓, 웃음을 웃어 보였다.

"허허허허 ! 어서 두게 !"

 

그때였다.

"아버님, 아버님 !"

관평이 급히 달려들어오며 소리쳤다. 관우는 정색을 하며 묻는다.

"뭐냐 ? 임무에 실패한 것이냐 ?"

관평은 대답하지 아니하고 넋을 잃은 사람처럼 두 무릅을 꿇어 보인다. 그리고 침통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아닙니다. 아버님.... 형주를 잃었습니다 !..."

"응 ? ..."

관우가 두 눈이 커지며 바둑판을 주먹으로 내리치고 벌떡 일어난다. 그리고 관평에게 다가와, 

"무슨 헛소리야 ?"

하고, 관평을 다그쳤다.

"형주의 패잔병들이 여기까지 달려와 보고하길, 어제 여몽이 삼만 군사를 몰고와 분전하였으나 중과부적(衆寡

不跡)으로 성이 함락되었다고 합니다."

"어, 엇 ?... 아, 아 !... 여몽 !.. 그 건방진 놈이 속임수로 내 등 뒤에 칼을 꼿아 ! ...백여 개 봉화대를 세웠는데,

어찌하여 적군이 내습을 알리지 않은게냐 ?"

"강동의 수중 특공대에 의해, 최전방 봉화대는 전날 밤 기습을 당했고, 나머지는 강동의 병사들이 장삿꾼으로

변장해 봉화대를 차례로 습격했다고 합니다."

"부사인과 미방에게 형주를 지키라고 했잖나 ? 그리고 반준은 ?"

"그 두 놈은 진작에 강동에 투항했습니다. 반준 만이 끝까지 싸우다가 적의 포로가 되었다고 합니다."

"엇 ? 아 ! 아 !..."

 

충격적인 소리를 들은 관우가 괴로워 하는 순간, 방덕의 화살을 맞고 명의 화타에게 치료했던 왼쪽 팔에선

옷을 적시며 검붉은 선혈이 배어나왔다.

"아! 아 !..."

관우가 왼팔을 잡고,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아버님 !"

"장군 !"

그 자리에 함께 있던 마량과 관평, 주창이 주저 앉은 관우에게 달려들었다.

그러자 정신을 차린 관우는,

"이럴 수가 !... 이럴 수가 !... 형님께서 맡기신 형주를 잃었으니, 장차 형님을 무슨 낯으로 뵙는단 말이냐 !...

를 되뇌우더니 그만 혼절하고 마는 것이었다. 

"군후 !"

"장군 !"

"아버님 !"

 

세사람은 각기 관우를 애타게 불렀다. 그러나 관우는 이들의 외침을 뒤로하고 깨어나지 않았다. 

마량이 관평에게 급한 어조로 말한다.

"장군 ! 어서 아버님을 모시고 속히 후퇴하십시오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