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A(Travel,tour,Another world/International

    케샨13 2010. 1. 3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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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태국의 한국식 식당 돌아보기, 2탄

    베트남하우스

     

    6일동안의 여행길에 만났던 식당들,

    그 중 한국식 식당들만 모으려 합니다.

    길손의 아주 그지같은 입맛을 기준으로 한것이니 평가가 다를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그 두번째로

    베트남 하노이의 <베트남 하우스>입니다.

     

     

     

    패키지 여행의 특성상, 정해진 코스와 정해진 상차림을 만나게 되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유독 한국식 식당을 많이도 접했다.

    현지식이 입맛에 맞지 않을 여행객들을 위한 여행사의 배려일지, 아니면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한 상술일지는 먹어 봐야 안다.

    입맛에 맞고 한국의 그 식단과 같다면 전자일테고, 니맛내맛이라면 후자에 속할 것이다.

    유독, '한식'이라 하지 않고 '한국식'이라 부르는 것은 한국의 음식처럼 상차림을 했다는 뜻이거나 한국인이 운영하고 있는 식당이란 뜻이다. 그 차이는 고유의 재료가 다르고 양념이 다르다. 그리고 손맛이 다르다. 분명한 것은 그곳과 우리네와의 음식문화는 분명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쓰기로 한다.

    베트남, 태국 6일동안의 여정속에서 만난 한국식 식당을 소개해 해본다.

     

    음식의 맛은 눈이 먼저안다.

    싱싱함과 맛난 빛깔은 꼭 먹어 보지 않아도 알수 있다. 그 다음이 음식의 향이다. 향은 군침을 질질 흘리게 하는데 일조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혀다. 오감을 느끼는 혓바닥의 설레발에서 만족 한다면 앞의 그것은 다 쓰잘데기 없는 것이 되고 아쉬움으로만 남게 된다. 설레발에서 만족하면 보든것이 맛나다는 증거다. 그리고, 베트남 하우스에서 맛을 좌우 하는 또 하나의 식감(食感)을 알게 된다.

     

    베트남 일정 중, 두번째로 만난 한국식 식당 하노이와 하이퐁 중간 즈음 쉼터에 자리한 베트남 하우스다.

    베트남 도착 첫날, 베트남 쌀국수를 맛보았던 그 집이다.

    한국인이 주인으로 우선 눈에 드는 것은 제법 규모가 크다. 종업원의 수도 언뜻 10여명은 넘는 듯 하다. 머나 먼 타국 땅에서 우리네 사람이 이렇게 자리 잡고 있음이 뿌듯하다. 한글과 베트남어를 같이 섞은 인사표지를 두고 안으로 들어가 본다. 베트남의 특산물을 판매 하는 자리가 따로 마련 되어 있으며, 우리네 원두막의 형상을 한 베트남식 쉼터가 그 한가운데 떡하니 자리 잡는다. 6개의 테이블이 들어서 있으니 그도 작은 원두막도 아니다.(단, 베트남의 식탁은 우리네보다 작다는 것) 그 자리는 주로 하롱베이 가는 길에 잠시 들러 차한잔, 또는 쌀국수 한그릇 정도 하는 공간이고, 식사의 공간은 그 옆 건물에 식당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미리 차려진 식단을 보자.

    그 식단을 보고 있자니 역시 한국인이 경영하는 식당이 맞다. 가장 먼저 눈에 드는 것이 김치인데, 어거지로 익혔는지 익은맛이 그다지 자연스럽지 않다. 아니면 어느 한 곳에서 한국식 식당의 김치를 함께 공유하는지 지난번 식사를 하던 <진미>식당 김치의 그 맛과 같다.

    계란말이는 익숙한 우리네의 그 맛과 고소함이 그대로고, 이름모를 나물의 맛 또한 그리 싫지 않은 맛이다.

    베트남 하우스에서 가장 한국적인 맛은 의외로 두부김치다. 볶은 김치는 둘째치고라도 베트남 두부 제법 고소하고 부드럽다. 베트남의 콩이 으리네 콩보다 절반정도로 작다고 한다. 같은 양의 두부를 만들더라도 우리네보다 두배의 콩이 더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된다. 많은 양의 농축정도로 생각하면 될까? 싶을 정도로 고소하고 부드럽다. 함께 내어진 볶은 김치는 별 맛이 없으니 넘어간다.

    부추와 양파 함께 버무린 김치의 맛은 시큼함이 먼저였고, 싱싱해 보이는 상추는 하늘하늘 가볍다.

    이어 식사가 나온다. 먼저 나온 김치국, 정확히 뭐라 말해야 할지 몰라 김치국이라 했다. 김치와 두부를 넣고 끓인 국인데, 그 맛이 니맛내맛이다. 거기에 베트남식의 향신료가 살짝 들어가 첫술을 뜨면서 살짝 미간을 찌푸리게 된다. 익숙하면 괜찮겠다 싶지만, 나머지 식단과의 어울림을 생각한다면 동떨어진 느낌의 국이 되겠다. 쌀은 베트남의 자랑, 알랑미다. 전에도 쓴것과 마찬가지로 알랑미는 찰진 맛이 없다. 그렇다고 맛이 없다는 것은 아니고, 식감의 느낌이 조금 다르다는 뜻이다.

     

    밑반찬의 중간에 여러 양념이 놓여 있다. 고추장과 새우젖, 마늘과 양파와 홍고추와 굵은 소금, 그리고 양념장이다. 뭐 이쯤 되면 대충 어떤 요리가 나올지는 알수 있다. 돼지고기 수육이다. 걸죽한 기름기가 그대로 살아있는 느끼한 돼지 수육, 첫 눈에 익숙한 돼지고기의 색이 아닌 약간은 검은빛을 띄게 되니 손이 가질 않는다. 향 또한 향신료가 베인 듯한 기분이다. 익숙하지 않은 향 역시 손이 가지 않는 이유다. 그래도 맛을 봐야 하지 않겠는가? 싶어서 한점 들어본다. 역시 그 맛또한 익숙하지 않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귀한 음식이라 하는데 이건 뭐 도통 입맛에 맞아야 우겨 넣을 것 아닌가,

    후에 식당의 사장님 말씀을 듣자면 그 귀하디 귀하고, 값이 비싼 '노니'를 넣고 삶아낸 수육이란다.

     

    자, 이쯤 되면 눈치 빠른 분은 알수 있을 것이다. 이 식당이 뭐 하는 곳인지를..

    그저, 끓어 넘치는 애국심이 활활 타 올라 밥한끼 한국인에게 대접하고 넘어가는 그런 식당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막바지의 수저질은 여기서 끝이 난다. 잘 차려진 밥상은 '노니'의 판매에 앞선 미끼다. 한마디로 잘라 말한다면 밥맛이 뚝 떨어진다. 아직 일행의 식사가 다 끝나지 않았음에도 우리의 친절한 사장님은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노니'의 효험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 중이시다.

    이미 기분은 상하여 노니고 나발이고 귀에 들어 오지 않는다. 사장님의 판매전략은 제대로 된 실패작이다. 

    딱 한마디, "밥 먹을때는 개도 안 건든다" 라는 말을 하고 싶을 따름이다.

     

    별다섯개를 만점 기준으로 길손의 마음대로 평가했다. 혹시나 같은 여행길에 들러 볼 다른 님들께 참고하시라고 올려 본다.

    (나름의 아~주! 주관적인 평가이니 이에 태클을 거실분은 댓글 달지 마시고 그대로 빽스페이스를..^^)

    청결도 :   ★★★★★

    맛(길손): ★★★☆☆

    친절도 :  ★★★★☆

    기분 :     ☆

     

     

     

     

     

     

     

     

     

     

     

     

     

     

     

     

    by 박수동

     

    출처 : 길손의 旅行自由
    글쓴이 : 길손旅客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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