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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샨13 2010. 9. 1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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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림의 길, 석천계곡 길, 그리고

    석천정사(石泉精舍)

    경북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 945  /  054-679-6375

     

    부드러운 산세,

    부드러운 물길,

    그 위에선 잘 생긴 정자다.

    정자라 하기에는 몸집이 큰 정사다.

    정사는 벌써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맞이하는

    성미급함을 보이고 있다.

    풍경의 여유, 느긋함.. 길을 나섬이 유독 편안한 여행이다.

     

     

     

     

    산세 좋은 풍경,

    물과 바위, 그리고 산, 그 셋이 어울려 석천계곡을 풍경 좋은 곳으로 만들어 그 자리에 정자 하나를 더 하니 풍류와 시가 더해진다.

     

    석천계곡(石泉溪谷),

    태백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흘러흘러 옥적봉을 지나고 문수산에 이르러서야 달리 흘르고 있던 창평천과 닭실의 뒤로 돌아 흘렀던 봉화 산골짜기 동막천이 함합수하여 석천계곡을 이루어 낸다. 이는 내성천이 되어 낙동강 삼백리길로 흘러 물길을 따라 수많은 민초들의 이야기들이 전해지는 곳이다. 석천계곡이라 하여 깊은 골 어디메일까 라는 염려(?)는 말그 대로 기우다. 계곡이기는 하나 산세가 낮고 부드럽다. 평지와 다름없는 없으며 도리어 물길이 그 보다 더 낮다. 골은 깊지 않고 넓어 유속도 부드럽다. 크고 작은 바위군락들 사이로 흐르는 물소리는 활력이 넘치고 경쾌하다. 나이어린 아이들까지도 물놀이를 즐길수 있을 정도의 부드러운 자리가 있고, 어른의 무픞정도의 깊이가 평균 수면이라 보면 될 정도로 안정적인 계곡으로 가족단위의 피서내지는 물놀이 장소로 안성 맞춤이다. 거기에 더하여 산세 좋은 풍경에 크고 작은 너럭바위들은 물에 씻기어 늘 깨끗하여 따로 돗자리를 준비하지 않아도 될정도다. 햇볕이 따갑다면 우거진 송림숲이 계곡을 휘감아 도니 어느자리이던 그늘을 만들어 놓는다.

    물소리, 바람소리 가득하고 그 결을 따라 송림의 내음 바위의 내음이 코끝을 스친다. 이 고을이 봉화이어서인가? 송림숲에서 우러나는 진한 향기는 봉화 송이를 닮은 진한 향이 베인다.

    석천계곡의 물소리는 귓가에 두고 오른듯 내린듯 걷다 보면 가까이 눈에 드는 집한채가 자리하니 그곳이 석천정사다.

     

    석천정사(石泉精舍),

    인근 유곡(酉谷)리 닭실마을의 선조인 충재 권벌선생의 큰아들인 청암 권동보(靑巖 權東輔, 1518~1592) 선생이 초계군수로 있다가 고향으로 돌아와서 1535년에 지은 정자다. 봉화 춘양목으로 지은 34칸 짜리 큰 건물로 휴식을 위한 정자라 하기엔 지나친 규모이나 원래의 목적이 부친의 의(義)와 충(忠)의 정신을 기리고, 학문과 수양을 위한 공간이었으니 계곡의 이름을 두고 뒤에 정사(精舍)라 불렀다.

    오르던 길에서 정사로 들어 갈라 치면 게곡의 물을 발아래 두고 외나무 다리를 두어개 건너게 되며, 그 마저도 거추장 스럽다면 물을 발 담그고 건너도 좋다. 다만, 정사의 모습을 담고 싶다면 아직은 발에 물을 적시면 안되므로 조금은 참아두고 석천정사로 향한다. 건너에서 바라보던 정사의 모습이 산세와 잘 어울리는 가 했지만, 정사에 올라 바라보이는 석천계곡의 풍광은 참으로 좋다. 시원스런 물줄기가 바삐 굽이치지 않으면서도 푹포수와 같은 경쾌한 물소리를 만들어 내니 몸도 마음도 마냥 편해진다.

     

    이러한 자연과 풍경은 이제 유명세를 타고 이름이 나있다.

    드라마나 영화속에서 자주 등장하기도 하면서 찿는 이들은 더 많아지고 있다. 또한 길손도 다녀 온곳을 소개하면서도, 그에 관련된 문화를 소개하게 되는데, 그 보다는 풍경에 빠져 헤어나질 못하다가 뒤늦은 후회를 할때가 있다.

    문화재, 우리의 것이며 후손에게 물려 줄 재산이다. 앉았던 자리 털고 일어나지 말며 주워 놀것이며, 정리해야 한다. 실제 석천정사는 얼마전 까지만 해도 개방을 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자물쇠로 굳게 닫혀 있다. 물론, 지척에 관리하시는 충재선생의 후손어르신이 계시니 언제든지 문을 열어 주시기는 하신다. 다만, 그 자리를 찿아 툇마루에 누워 버리고 불을 지펴 고기를 굽는것을 보고는 이후로 자물쇠로 관리를 하신다 한다. 닭실마을의 청암정은 또 어떠한가, 그곳 역시도 몸살을 앓고 있기는 매한가지다. 드라마 촬영이 끝나고 나면 청암정 역시도 자물쇠로 굳게 닫힐런지 모를 일이다.

     

    자연을 만나러 가는길,

    스스로의 눈에 아름다움을 만났다면 그 아름다움을 유지해야 할줄도 알아야 한다. 석천계곡을 따라 석천정사를 만나는길,

    자연스럽게 만나 자연스럽게 헤어지는 그 마음이 더 간절한 이유다.

     

     

     

     

     

     

     

     

     

     

     

     

     

     

     

     

     

     

     

     

     

     

     

     

     

     

     

     

    by 박수동 

    www.gilson.asia 

    출처 : 길손의 旅行自由
    글쓴이 : 길손旅客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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