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

강춘 2021. 9. 22. 15:49

 

추석날 아침부터

으슬으슬 춥더니 열이 나는 것 같았다.

괜찮으려니 하고   오후 6시까지 버텼다.

그러다 심상치 않은 것 같아 체온계로 열을 재어봤다.

38도 5부!

 

깜짝 놀란 딸내미.

당장 나를 차에 태워 일산병원 응급실로 직행.

 

아~!

그곳에서 영상에서나 보았던 콧구멍에 쑤셔서 마구 돌리는

가느다란 막대가 내 콧속으로 들이닥쳤다.

열나서 응급실 찾는 환자는 무조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단다.

"내가 코로나19 확진자? 

지난 6월에 화이자 2차까지 끝냈었는데?"

 

그리고는 피검사, 소변검사, 가슴 폐 엑스레이,

무려 4시간에 걸친 각종 검사를 마쳤다.

그것도 병원 응급실이 아닌 노천 막사에서...

 

"아닌 밤중에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하늘에 올라갈 나이가 가까워오니까

귀에 달팽이관 이상으로 쓰러지지 않나, 갑자기 오른 체온으로 응급실이라니?

"80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로 오거든 독촉하지 말아라 갈 때가 되면 간다"

썩을넘의 저승사자가 귀가 먹었나? 알아듣질 못한다.

 

밤 11시쯤 최종 결과가 나왔다.

"체온이 오른 것은 이미 다 내려갔고 별다른 이상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일시적인 감기 증상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검사는 내일 메시지로 통보해 드리겠습니다"

 

다음날 (오늘) 8시 31분 병원에서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래 저래 여기 저기서 잔병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당연한 자연의 이치다.

"각오했습니다"

애구 이참에 건강 더 조심하셔유
각오하실게 따로 있지요.
잔병 끝에 장수하십니다.

아무쪼록 건강입니다.
의자에 앉으시여 링거를 맞으신거예요? 세상에...
여튼 열도 내리시고 무탈하시다니 다행입니다
병원가기도 겁나네요
저런 처우를 받으며 진료를 받아야 한다니
이코로나로 인해 사람대접을 제대로 못받는 기분입니다.
이런일로 위축되지 마세요 저승사자 어련히 데려갈 날 알고 오겠지요
매일매일 즐겁게 지내십시요.
옛말에 골골30념이라 했습니다

 
 
 

sns

강춘 2021. 9. 21. 14:13

<페이스북 발췌>

 

정말 창피하다.

미 공항 인사들에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비행기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고 법썩을 떤다.

이게 열렬한 환영인가?

 

 

텅텅 빈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문통은 혼자 연설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격에 이게 뭐람?

나라망신유분수...이게 무슨 꼴.
신혼부부 여행도 아니고
그래도 한 나라의 대통령 부인인데 팔짱낀 영부인
좀 도도하고 품위있으면 안되나요?

코로나때문에 비대면인가 했습니다
정말 수치스럽습니다.

 
 
 

깍지외할미

강춘 2021. 9. 21. 13:05

 

 

"엄마! 죄송해요.
추석인데도 시골에 못 내려가서...
똘지에 미랑 나랑은 아직도 코로나 백신 2차를 맞지 못했어요.
아버지도 편안하시지요?
다음 주에 백신 2차 맞고 그래서 코로나가 좀 사그라지면 
회사에 며칠 휴가 내서 바로 시골에 내려가 뵙게요.
죄송해요."


"그려~ 그려라!
죄송하긴 머시 죄송혀?
거, 머시여. 나라에서 백신인가 먼가 맞지 않은 사람끼리는
서로 만나면 위험하다고 난리잖어. 
잘 생각혔다.
니들이 내려오면 우리가 신경써서 안되야.
물론 우리 손자 똘지랑, 니 마누래랑 보고자퍼 맴이 짠허지만
근다고 어쩔거시여? 세월이 오살나게 지럴가튼디...
아무튼 잘 생각혔다.
똘지에미도 맴 심란하게 생각허지 말라고 혀라.
써글넘의 시상이 웬수여. 웬수!
그려~ 이만, 전화값 많이 나온게 끊자"


"아~! 전화 끊었어?
지그 애비랑은 통화허기 싫은가보네.
고얀넘이구만 그려.
즈그 에미가 저렇게 곱게 말혔으면 
갠찮다고 허면서 그냥 내려간다고 말혔어야지. 안그려?
긍께, 동니사람들 말이 맞어.
아들넘 장개 보내불면 부모 자식간에 정도 끝이라고 허든데 
그말이 맞는구먼. 쯧쯧쯧
그나저나 어찌까? 
이번 추석은 자네 혼자 또 고생혀야 쓰겄네.
손목이 아프다면서 갠찮을까 모르겄구만 그려.
에휴~! 참말로 시상 모다 깝깝시러브네"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08613

이래저레 좋은 핑게거리지요.
물론 어닌 자식도 있지만요.
지난 해 추석때는 주차장이 텅 비더니
올해는 듬성듬성 비었네요,
똘지에비같은 자식들아 있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