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이야기

1995년 영광포도원을 개원하고 많은 세월을 포도와 사랑에 빠졌다.(www.kangpodo.com)

봄, 포도농사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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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이야기

2021. 3. 3.

봄이 되면 포도원은 바빠진다.

해마다 입춘이 되면 포도원에 농사가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

포도나무는 지난해에 자란 가지에서 열매가 나온다.

지난해 여름에 꽃눈이 만들어지고 여름과 가을을 거쳐서 새해를 맞이하여 꽃눈이 발달하여 4월이 되면 눈이 발아하여 새싹이 나오고 그 새싹속에 꽃송이가 나온다.

보통 포도의 꽃은 한송이에 적게는 300여개 많게는 1,000여개의 꽃이 핀다

그꽃이 모두 수정이 되면 문제가 많다. 그래서 한송이에 대립종(대립종은 한 알의 무게가 15g정도 이상의 포도를 말한다.)은 30알 전후, 중립종은(중립종은 포도 한 알의 무게가 10g전후의 포도를 말한다.)60알~80알 정도, 소립종은 (소립종은 포도 한 알의 무게가 5g전후의 포도를 말한다.)100알 전후로 수정이 되고 나머지는 떨어져야 한다. 

그런데 포도재배가 어려운 것은 포도가 꽃이 피어도 이렇게 내 마음처럼 포도알이 수정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너무 많이 수정이 되어서 알솎기를 한다든지 너무 알이 조금 붙어서 상품성이 없든지 한다.

그래서 농부들은 포도송이를 만드는 일에 너무 바쁘다.

강포도 농법은 그런 포도의 수정관련하여 기술을 개발하여 자연적으로 적당량의 포도알이 수정되도록 만들어서 농사짓는다. 그결과 인건비를 기존농사대비 70%이상을 절감한다.

 

포도의 품종은 전세계에 약 3,000여종이 재배되고 있다

보통 한송이의 무게는 500g전후의 것이 맛도 좋고 품질도 좋다고 할 수 있다.

봄이되면 포도나무는 2월이 지나면서 물을 올리기 시작한다 3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물을 올려서 새싹이 자라기를 준비한다.

포도나무의 성장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

사람의 성장이 호르몬의 변화를 통해서 이루어지듯이 포도나무도 호르몬의 변화에 의해서 성장하고 변화한다.

지난해에 자란 가지에 잎이 붙어있던 자리에 눈이 있다.

그 눈에서 새싹과 꽃송이가 나오는데 포도나무의 생육목적은 나에게 포도를 주기위해서 자라지 않는다.

포도나무는 씨앗을 만들어서 온땅에 퍼트리기 위해서 자란다.

포도원 주인은 자신을 위해서 포도나무가 자란다고 착각하고 농사하고 있다.

지난해에 자란가지에 눈이 많으면 결과적으로 딸린 자식이 많은 나무가 된다. 그래서 나무 능력보다 많은 꽃은 나무에 부담이 되어서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한다. 그것을 예측하고 나무의 세력에 맞게 꽃송이의 숫자를 조절하여 자르는 것이 전정이다.

농부는 전정을 통해서 꽃눈의 숫자를 조절하는 것에 실패하면 좋은 열매를 수확하기 어려워진다.

그래서 포도농사의 시작은 바로 전정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농부들은 봄이 되면 바빠지지만 사실은 이미 전정에서 농사는 시작되었고 전정의 정도에 따라서 올해 농사의 50%는 결정이 된다. 왜냐하면 그 나무의 상태를 그만큼 알고 나무의 성장을 예측하고 하는 것이 전정이기 때문에 좋은 열매를 위한 최고의 결정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전정을 잘 못했더라도 후에 성장을 관리하면 전혀 문제가 없기도 하지만 그 만큼 일이 많이지고 타이밍을 놓치게 되면 좋은 열매를 얻기 어렵다.

포도는 후숙이 없기 때문에 나무에서 익지 않으면 익지 않기 때문에 그 만큼 어렵다.

포도나무는 혹시 전정을 잘 못했더라도 나무 스스로 나무를 통제할 방법을 내 놓는다.

정말 영리하다고 할까?

혹시 사람이 잘 못했다고 하더라도 나무는 기회를 여러번 주는데 그 첫번째가 바로 하나의 눈에서 발아하는 눈의 숫자이다. 포도나무는 하나의 눈에서 2~3개의 열매가지가 나온다. 그것은 주인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참 배려심이 깊은 나무이다. 설사 주인이 모르고 그 열매가지를 한개만 남겨두고 떼어낸다 하더라도 또 포도나무는 주인에게 두번째 기회를 준다. 바로 포도송이에 붙어있는 어깨송이(혹은육손이라고도 함)이다, 그런데 주인은 이것도 무시하고 따 버린다.

그래도 포도는 또 3번째 기회를 준다. 바로 3번과와 4번과이다. 그래도 주인은 무시하고 이 3번과와 4번과도 따버린다.

그럼 이제 기회는 모두 없어져서 포도나무는 주인에게 더이상 관대하지 않고 대화를 하지 않고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고 만다. 그결과는 주인에게 돌아오는데 맛이 없는 상품성이 없는 포도만 가지게 된다.

하찮은 미물같지만 포도나무는 고등식물이다. 사람과 대화하고 싶어한다. 싸인을 수도 없이 보내는데 농부는 싸인을 받아주지 않는다. 그래서 농부의 손은 정말 바빠지기 시작한다.

우리의 삶도 바로 이런 싸인을 잘 주고 받으면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

우리 아들딸과 싸인을 잘 주고 받고 아내와 남편과도 싸인을 잘 주고 받아야 평화롭고 행복해진다.

농부도 포도나무와 싸인을 잘 주고 받아야 분주하지 않고 좋은 열매를 해마다 공급받을 수 있다.

정말 재미있는 포도농사이다.

이처럼 재미있는 농사에 여러분들도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