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담기/여행이야기

ililsin7 2011. 10. 13. 06:05





가을이 머무는 날에 / 글 사진 박알미




우리
가을을 찾아
떠나는 여행도
좋을 게야



가을 잎이
무성하게 쌇여 있는
산길도
좋음이지만



가까운
오름길도
아주 좋을 게야



도시의 길 위에도
가을은
이리 머물고 있는 것



가을이
머무는 곳은
어느 곳이든
늘 좋아



산이든
도시든 말야



천천히 걷다 보면
담장 위로
가을 그림자도 만나고



아름다운
가을 풍경에
한참을 서성여도
나쁘지 않아



가을은
여전히 우리 곁에서
머물고



가을의 짙은
그림자는
언제까지 머물지 몰라도



동네
어귀에서 만나는
푸름은



낙엽이 되어
바람에
훗날리지만



가을을
오랫동안 잡아두고 싶음은
우리의 한결같은
마음이야



골목을
돌고 돌아
예쁜집을 만나면



이집은
내 집이야
하면서
마음을 정하고는 하지



가을 풍경과 잘 어우러진
집안을
바라보고
감탄을 하면서



어느새
좋은 가을 풍경 앞의
빈자리에
이 사람 저사람
내 좋아하는 사람을
불러 모으고



이리 보고
저리 봐도
이 집은 딱 내 취향이라고



빈자리에
내 좋아하는 사람을
초대하고 싶다고
혼자
중얼거리며



연못 물 위에
가득한
가을 잎을 바라보며
가을이
가면 어쩌지
염려를 하기도 해



내 집도 아니면서
조기
옆집엔
누굴 살게 하고 싶다고
어이없는 결정도 하며



가을이 곱게
머무는 날에
좋은사람 불러모아
차 한잔 나누고 픈 계절이야 ..

~2010년 서울 길상사에서 ~

출처 : 여행, 바람처럼 흐르다
글쓴이 : 박알미 원글보기
메모 :
사업자 정보 표시
| | | 사업자 등록번호 : -- | TEL : --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