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향기나는 이야기

ililsin7 2015. 4. 25. 08:45

 

 

 

그냥 그냥 사는 것이지요

아무런 이유도 묻지않고, 조건도 묻지않고,
억지로 살려고 하지 않아도
그냥그냥 살아지는 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산은 산이요, 물을 물이요,
산은 산대로 물은 물대로 그냥그렇게 말입니다.
산은 늘 그대로 그 자리에 있건만 아무런 분별도 하지않고
물은 늘 내맡겨 흐르지만 아무런 시비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시냇물은 흐르다가 강으로 또 바다로 흘러갑니다.
그렇게 인연따라 흐르다가 따가운 햇살의 연을 만나면 수증기가 되고 구름이 되고
그러다가 인연따라 빗방울로 혹은 우박이며 눈으로 내립니다.

언제부터 그랬나 할 것도 없고
왜 그러느냐 할 것도없고
어느 모습을 딱히 고집하여 물로만 있지도 않고 

 구름으로만 있지도 않고
빗방울이 되건 눈송이가 되건 탓하는 법이 없습니다.


 


두갈래 길 나와도 어디로 갈까 분별하지도 않고 탁 놓고 가며
어떤 모양의 그릇에 담기더라도 마땅히 모든 모양과 하나가 되어 줍니다.
지난 일에 얽매임도 없으며 미래의 일을 계획할 일도 없지만
지난 삶이 평온하고 앞으로 삶도 내맡기고 자유로이 삽니다.

우리의 삶도 사실은 이와 같습니다.
우리의 모습도 이와같은 모습 그대로 입니다.
그렇기에 애써 놓으려 방하착 방하착 하지 않아도
이미 다 놓고 가고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크게 보았을 때 우리의 삶은 놓고 가는 것입니다.

다만 사사로이 잡고있는 것이 많으니 온갖 선 악 시비분별
행복 불행을 제 스스로 만들어 그렇게 만든 틀 속에 빠지니
그것이 문제라면 문제가 됩니다.
그러나 그것 또한 우리에 문제처럼 보이는 것일 뿐이지
마음자리에서 보면 그것 또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것 또한 크게 놓고 가는 모습일 뿐입니다.


 


잠시 우리 마음 속에서 괴롭다 아프다 우울하다 질투난다 하고는 있지만 그게 다입니다.
그렇게 잠시 있었다가 사라지면 없는 것이지요.
10년전 배고팠던 일이 지금까지 배고픔으로 남아있지 않듯

10년전 오늘 있었던 일들을 지금 낟낟이 다 기억하며 남기고 있지 않듯
그렇게 그렇게 놓고 가고 있는 것입니다.

잠시 어리석어 잡고 있었던 것 또한 업식으로 남는다고 하지만
언젠가 인연따라 흘러나으면 튀어나오는 대로 받아들이면 그만인 것입니다.
그렇듯 잠시 잡았다 놓는 것을 어찌 잡음이라 하게습니까?
생각의 차이일 뿐입니다.
잡는다고 하면 잡는 것이되고 괴로운 것이 되겠지만
놓는다고하면 그것 또한 놓고 가는 것입니다.

자기 확신만 있으면 됩니다.
지음 없이 짓고 받음 없이 받고 살고
이미 다 놓고 사는 것을 굳게 믿고 살아가시기를 . .

 

글; 카톡에서 서광님으로부터 - 그림; 아베티의 수채화 / 유당편집

 

 



60. 진여의 법계에는 남도 없도 나도 없다.
     眞如法界 無他無自    - 신심명 중에서

진여가 무엇일까요? 벌써 한 생각 일으켰으니 참으로 여여함, 진여가 아닙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을 일으켜도 토끼의 뿔 같고 거북의 털 같으니

진여를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진여는 우리가 생각으로 헤아려 알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생각을 벗어난 진여의 성품은      離念眞如性
해가 허공에 있는 것 같지만        如日處虛空
육근이 조금만 움직여도             六根纔一動
해가 구름 속에 들어간 것 같다    如日入雲中

진여의 성품은 바로 지금 우리 눈앞의 세계 전체로 
이렇게 드러나 있습니다.

 진여는 모양이 없으나 모든 모양으로 드러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양에 속아 그러한 모양이 실재한다고 믿는다면

그 사람은 참다운 진여법계의 성품을 깨치지 못한 사람일 것입니다.

가슴 속에 무엇을 사랑하고 무엇을 미워할 것인가            胸中何愛復何憎
사람 앞의 온갖 것에 능치 못함을 스스로 부끄러워할 뿐    自愧人前百不能
이 눈앞에 드러나 있는 공안을 제외하고는                      除此現成公案外
다시 불법의 등불을 이어 전하는 일이 없네                     且無佛法繼傳燈

무엇을 자기라 하고, 무엇을 남이라고 합니까?

어젯밤 꿈속의 나와 꿈속의 남이 어찌 따로 떨어져 있는 존재였습니까?

모두가 한 덩어리의 꿈이었을 뿐입니다.

참으로 여여한 법계라면 나도 남도 그 법계를 벗어나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부디 육근에 놀아나지 마십시오.

청산과 녹수는 참된 내 얼굴인데        靑山綠水眞我面
명월과 청풍의 주인은 누구인가         明月淸風誰主人
본래 한 물건도 없다 이르지 말게       莫謂本來無一物
온 세상 모든 것이 부처의 몸인 것을   塵塵刹刹法王身 

 

- 몽지릴라 밴드에서

 

출처 : 무진장 - 행운의 집
글쓴이 : 유당 원글보기
메모 :
사업자 정보 표시
| | | 사업자 등록번호 : -- | TEL : --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