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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 2012. 12. 31. 09:00
 

 

 

12월 유난히 행사가 많은 한 해의 마지막 달, 이 글이 클라식 음악회를 한번쯤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씁니다.


목요일 저녁만 되면 나를 붙들어두는 텔레비젼 프로그램이 있다. 다름아닌 네덜란드 채널 1번에서 방송하는’ 마에스트로(Maestro)’가 그 프로그램의 이름이다.  클라식 음악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즐거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자료출처: AVRO 웹 사이트 : 출연자들과 진행자

 

 


방송 프로그램의 컨셉


이 방송은 영국 BBC방송이 먼저 시작한 컨셉이다.  그래서인지 심사위원 가운데 한 사람은 영국의 오케스트라 연주가 중 한 사람이다.


심사위원은 지휘자 한 사람과 연주자 두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다.  출연자들은  클라식 음악 연주를 총괄하는 마에스트로에 대해 아무 지식이 없는 연예인들이다. 그들은 진정한 마에스트로가 되기 위한 수업을 받으면서 한 주에 한 차례씩 공연을 하고 그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사람이 탈락되는 나가수 경기 방식의 컨셉이다.


최종 남은 한 사람은 암스테르담의 유명한 예술의 전당에서 마에스트로의 지휘봉을 잡고 음악회를 열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프로그램이다.

 

 


마에스트로, 지휘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오케스트라의 화음을 이끌어내는 지휘봉의 움직임 하나하나로 재조명하는 이 프로그램은 그간 클라식 연주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필자에게 큰 충격이었다.  꽤 많은 공연을 보러 다녔던 과거의 경험이 있지만 이토록 지휘자의 역할이 클 줄은 상상하지 못했었다. 
이 프로그램도 요즈음 한참 유행하고 있는 경쟁 구도의 프로그램이다. 신인가수를 뽑는 수많은 프로그램과 더불어 각 종 분야의 특기자를 뽑는 프로그램, 최고의 요리사, 뮤지컬 배우 등 각 분야의 인재를 발굴하는 많은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조금은 식상함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첫 방송을 보면서 매력에 빠져 한 주도 빼지 않고 시청하게 하는 매력이 무엇일까?

 

 


‘마에스트로’가  주는 매력


첫째는 최종 마에스트로가 되기 위해 도전하는 인물들의 직업이다. 그들은 연기자, 배우, 무대 코메디언, 랩가수, 대중가요가수, 아나운서 등 시청자들에게 잘 알려진 사람들이다. 텔레비젼 프로그램의 각 분야에서 나름 유명세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마에스트로가 되기 위해 교육을 받는다. 이 점은 다양한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매력이라고 볼 수 있다.

 

 

 

10대들에게 인기가 있는 랩가수가 마에스트로가 되기 위해 교육받고 있다. 출처: AVRO 웹사이트

 

 


둘째, 클라식 음악이 어렵고 지겹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의 역발상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클라식 장르는 그리 대중적인 분야의 음악이 아니기 때문에 가까이 하는 사람이 적다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어떤 음악인지, 누구의 음악인지는 모르지만 꽤 많이 듣던 음악을 실제로 방송을 보면서 어떤 특징과 누구의 곡인지를 실지로 교육받는 출연자들에 의해 알 수 있게 한다.


세째, 공연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출연자이다. 음악을 만들어내는 모든 연주자들과 음악회에 참석한 관객들의 반응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지휘자를 따라 음악을 만들어내는 전문 연주자들과  음악회에 참석한 관객들이 출연자들의 노력과 땀을 통해 점점 마에스트로의 모습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때론 눈물과 환성과 박수로 그들을 응원하는 모습들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연주자들과 관객들 역시  이 방송의 출연자가 되는 것이다.

 

 

 

 

 

네째, 방송을 보면서 자신의 의견을 교류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한다. 트윗과 페이스북 등을 통해 방송을 보면서 자신이 느낀 소감과 감동적인 장면들을 여과없이 프로그램을 함께 시청하고 있는 사람들과 의견을 교류할 수 있다.

 

 

 

실시간 시청 소감을 공유할 수 있도록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클라식 음악에 대한 이해를 대중들에게 제대로 알려준다. 왜냐하면 자신과 별 다를 것 없는 음악적 소양의 사람이 교육을 받는 기간 동안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대중들도 이해할 수 있는 음악으로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음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또하나의 팁, 마에스트로가 되기 위한 교육 앱
이 방송국에서는 일반인들이 지휘를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앱도 공개하고 있다. 지휘를 어떻게 하는 지, 박자를 어떻게 맞추는 지, 각각의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구성하고 있는 악기 연주자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음악을 연주하도록 지시하는 지에 대해 알려주는 앱이다.

 

 

 

 

마에스트로앱의 한 장면: 기초적인 마에스트로의 상식을 가르쳐주고 지휘의 기본 및 연습 방법 등 다양한 기법들을 알려준다.


미디어의 역할이라는 측면에서 대단히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방송이라 말하고 싶다.

 


결론
미디어는 이제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정보 전달을 넘어 서로 공감하고 그 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들과 공감하며 서로 상호작용을 하는 인트렉티브한 형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방송 제작자들과 출연자 그리고 시청자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방송을 만들기 위해 네덜란드 방송들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에스트로, 자칫 외면되기 쉬운 클라식 음악을 기존 매체인 방송과 소셜미디어 그리고 앱을 통한 교육을 겸한 방송 컨셉으로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게 만든  혁신적인 방송 프로그램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대중가요 가수가 마에스트로 교육을 받고 연습하는  공연 보러가기

 

연습장면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uGwFSaC-sdI


공연장면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O40E0QgUiC4#!

 

 

 

그는 매회 방송 때마다 다른 모습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회가 거듭될 수록 클라식 음악과 지휘자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달라짐을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은 느끼고 볼 수 있다.

 

 


      

 

 

 

 

네덜란드 통신원 - 장혜경

 

nara0109@hanmail.net


 

님의 정성들여 올려주신 좋은 작품에 (즐)감하고 갑니다 (짱)
새로운 2013념 계사년 모든꿈 이루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꺄오)
계사년 건강관리 잘 하시고 항상 좋은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_^(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