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끄적임

grace 2016. 2. 21. 19:22

오늘은 사위자랑을 할까합니다.

요즘은 아이출산 후 산후조리원들어가는 것을 당연한 코스로 여기는 세태..

일가친척 통털어서 첫손주인터라...

딸이 알아서 인터넷검색이나 친구들 권유를 종합 나름 괜찮다는  산후조리원을 들어갔답니다.


옛날에는 친정엄마 몫인 산후조리이지만,,

우리 세대의 풍습을 고집할 수도 없거니와 아무래도 가정집보다는 시설이 좋을테니

그저 그리하도록 하는 수밖에 없었지요

그런데 나는 역시 구시대의 사람인가봅니다.

산후조리원에서 하는 일이 자꾸 이것저것 못마땅하기 시작합니다.

아이와 엄마를 떨어뜨려 놓는 것, 자꾸 젖병을 물리는 것, 아이 피부가 꺼풀이 일어나 있는 것,,

여러가지가 못마땅하던 차에 하루는 폭발하였습니다.

만만한 게 딸이니.. 딸에게 전화로 퍼부었습니다.

산후조리원에서 시키는대로 하지말고,,,

"아기 네가 끼고 있으라!"고,,,

그 후 딸이랑 냉랭하게 하루, 이틀..


어제 토요일에는 출근을 안하는 사위가 제게로 와서,,

차근차근 설명을 하더군요.

조리원 안에서 아기가 젖을 가장 잘 먹고 있어 다른 산모들이 부러워한다는 얘기..

양수에 있던 아기가 세상밖에 나오면 한 번 살꺼풀이 일어나는 게 당연하다는  의사얘기..

산모도 산후우울증 올 수도 있다는데.. 아기엄마한테 너무 뭐라하시지 말고 칭찬 많이 해주라는 얘기...


사위얘기를 듣고 나니..

사위가 나보다 더 인격적으로 성숙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위에게.. "주말과 산후휴가 4일 내내 같이 있다가 출근하니.. 일 할 때에 아기가 눈에 아른 거리지?" 했더니..

우리 사위 하는 말.."녜!..".. "아기도 그렇지만 아기엄마두요.."

저 이 얘기에 감동먹어 눈물 날뻔 했답니다.



출처 : 평화&쉼
글쓴이 : 소망 원글보기
메모 :
참좋은 분위기입니다 사위가 대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