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선자령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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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 소셜 기자단 -/2013년(4기)

2013. 12. 18.

백두대간 선자령을 찾아서

  

 

산림청 블로그 주부기자단 김민주

 

 

 


 겨울 눈꽃이 아름다운 곳이라면 단연 선자령을 들 수 있다. 선자령은 강원도 평창의 대관령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산의 해발고도는 높지만(해발 1천1백미터) 산행 기점인 구 대관령휴게소가 해발 840m에 자리 잡고 있고 선자령까지 6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등산로는 평탄하여 트레킹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바우길 1구간인 선자령 풍차길은 구영동고속도로 대관령 상행휴게소 (양떼 목장 주차장)에서 출발하면 된다. 대관령 국사 성황당쪽 200m에 있는 선자령 이정표를 거꾸로 따라 걷기 시작해서 선자령을 돌아 새봉 전망대를 지나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선자령 풍차길에서 겨울 숲의 백미인 자작나무를 만난다. 하얀 껍질을 얇게 벗겨내어 불을 붙이면 나무껍질의 기름 성분 때문에 자작자작 소리를 내며 잘 탄다는 자작나무.

 

 

 

눈밭에서 자작나무의 하얀 수피가 반짝인다. 그 아름다움이 숲속의 귀족이라고 불릴 만하다.

 

 


새하얀 껍질을 잘 벗겨서 순수한 사랑의 편지를 보내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사랑의 나무로도 알려져 있다. 동유럽과 북아시아의 슬라브족은 자작나무가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준 신의 선물로 여겨 집 주위에 자작나무를 심어 나쁜 기운을 막기도 했다.
 

 

나무를 포함한 모든 식물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다량의 물을 몸속에 지니고 있다. 나무가 겨울을 무사히 나는 것은, 세포와 세포 사이의 물을 얼게 함으로써 세포가 추위에 견딜 수 있게 하거나, 세포가 얼지 않도록 세포액의 당분농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나무는 세포내 당도를 높이기 위해 세포 속에 가지고 있던 물을 1/3 상태까지 탈수시키기도 하는데, 자작나무나 플라타너스의 경우 영하 70℃까지도 견딜 수 있다.

 

 

 

 


선자령 풍차길 왼쪽으로 양떼 목장을 지나쳐간다. 양떼 목장은 가지런한 능선이 고요하고 아름답다. 여름에는 방목되어 있는 양떼들을 볼 수 있다.

 

 

 


정상 부근이 다가오면 풍력발전기의 모습이 하나 둘 씩 보이기 시작한다. 거대하면서도 유려한 곡선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선자령은 백두대간의 주능선에 해당되며 그 정상에서는 남쪽으로 발왕산, 서쪽으로 계방산, 서북쪽으로 오대산, 북쪽으로 황병산이 보이고, 날씨가 좋으면 강릉시내와 동해까지 내려다보인다고 한다.

 

 


해발 1천1백미터 대관령 선자령은 눈보라와 한파가 심하다. 영상의 날씨에도 바람과 눈보라가 몰아치면 금세 체감온도가 영하로 떨어진다. 눈길위의 발자국마저 지워져 길을 잃기도 쉽다. 또 급성질환 또는 만성질환이 있을 시 등산 도중에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겨울철 산악사고가 전체 사고의 20퍼센트를 차지한다고 하니 겨울철 산행은 특별히 체온 조절과 응급 상황에 대한 준비를 잘 해서 떠나야한다.

 

 


정상 부근은 바람이 많이 불어 구조 헬기가 뜨기 힘든 지형이다. 건장한 성인 남자조차 날려갈 듯한 거센 바람에는 두꺼운 장갑도 무색하다. 바람이 통하지 않는 장갑과 핫팩이 요긴하다. 겨울철 필수 산악장비로 스패츠. 아이젠, 핫팩, 장갑. 버프, 귀마개모자, 따끈한 차 등이 필요하다. 또 여러 사람이 함께 하면 겨울에도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걷는 것에는 마음의 상처를 아물게 하는 어떤 힘이 있다. 규칙적으로 발을 하나씩 떼어놓고 그와 동시에 팔을 리듬에 맞춰 휘젓고, 숨이 약간 가빠오고 맥박도 조금 긴장하고, 방향을 결정할 때와 중심을 잡을 때  필요한 눈과 귀를 사용하고 살갗에 스치는 바람의 감각을 느끼고. 그런 모든 것들이 설령 영혼이 형편없이 위축되고 손상되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다시 크고 넓게 만들어주어서 마침내 정신과 육체가 모순 없이 서로 조화롭게 되는 일련의 현상들이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비둘기' 중에서 나오는 구절이다.

 

 

 
하얀 설원을 걷는 즐거움, 이 겨울이 시작 될 때부터 설레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지 않은가!


 사진은 올해 1월의 선자령 겨울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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