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林)자 찾아 떠난 자전거 전국일주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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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est 소셜 기자단 -/2014년(5기)

2014. 10. 21.

 

 

임(林)자 찾아 떠난

자전거 전국일주 3편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김수민

 

 아름다운 금수강산 대한민국의 풍부한 산림자원, 그 아름다움과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37일간 자전거로 전국일주를 했습니다. 지난 시간 담양 죽녹원의 푸른 대나무 숲까지 도착했는데요. 오늘은 또 어떤 여정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해주세요.

 

 

드디어 영산강 자전거 도로에 진입한 저는 1차 목적지인 목포를 향해 진격해 나갔답니다. 쏟아지는 폭우도 우릴 멈출 수 없었죠. 영산강 6경이라는 승촌보를 눈앞에 둔 순간... 제 눈 앞에 믿을 수 없는 장관이 펼쳐졌답니다. 보 뒤쪽으로 병풍처럼 솟아있는 산맥 능선에 짙은 구름들이 넘실대고 있었죠. 마치 거대한 해일이 산 전체를 집어 삼키려는 듯 능선 너머로부터 구름이 쏟아지더라구요.

 

 

한참을 신나게 달리는데 갑자기 자전거길이 구불구불 용트림치며 하늘로 치솟네요. ‘어이쿠야~’ 힘들어도 다리에 힘을 더해 페달을 밟았죠.

 

 

산 꼭대기에 오르자 뭔가 쌩뚱맞게 생긴 전망대 하나가 나오더라구요. 왠지 이곳에 있어선 안 될 것 같은... 그런 건물이 어느날 갑자기 솟아오른 느낌이랄까? “대체 뭐 때문에 여기에 전망대를 설치한걸까??”
갑자기 궁금증이 밀려왔고, 어느새 저는 강아지들과 함께 전망대를 오르고 있었죠.

 

 

전망대 꼭대기에서 제 눈에 들어온건 ‘한반도’ 형상을 한 지형이었어요. 비슷한걸 동강에서도 본거같아요.
동강에 비해 여기는 지형이 둥그스름하네요.

 

 

그리고 얼마 후 우리는 드디어 목포에 도착했답니다. 목포는.... 항구네요. 뻘에 올라탄 낡은 어선 뒤편으로 거대한 기중기와 항구 시설이 보이네요.

 

 

목포의 명물 갓바위도 들렸답니다. 바위 모양이 마치 선비가 갓을 쓴 것 같네요.

 

 

목포에서 우리는 엄청나게 큰 배에 자전거를 싣고 ‘제주도’로 향했답니다. 제가 탄 배는 국내 유일 크루즈선으로 속도는 약간 느리지만 배 안에 식당, 편의점, 샤워실, 게임장, 노래방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호화 크루즈에 탑승한 기분을 물씬 느끼면서 여유있게 제주도에 도착 할 수 있었답니다.

 

 

제주도에 내리자마자 가장 먼저 찍은 사진이에요. 배타고 몇 시간 왔을 뿐인데... 세상이 변해있더군요.
주변의 모든 풍경이 “나, 제주도야~”라고 말하는거 같았어요. 하지만 높은 습도와 더위로 제 강아지들은 그늘 찾아 숨기 바쁘더라구요.

 

어디를 먼저 갈까?? 고민하다 가장 먼저 찾아간 것은 용두암 제주도 오면 습관처럼 용두암부터 찾게되더라구요. 거의 일년만에 찾았는데 용머리 모양의 바위는 여전히 잘 붙어있더군요.

 

 

그 다음으로 찾은 곳은 해수욕장 날씨가 너무 무더워서 저는 입고 있던 옷 그대로 바다에 뛰어들었답니다.
우리 강아지들도 백사장에서 즐겁게 뛰어 놀았지요. 사진속 강아지는 제가 키우는 ‘담비’인데요. 땅파는걸 어찌나 좋아하는지... 해수욕장만 가면 저렇게 땅을 파면서 놀더라구요.

 

 

이호 해수욕장이에요. 노을지는 모습이 평화롭죠?
사실 이 날 저녁부터 태풍 ‘너구리’가 제주도에 상륙했답니다. 저는 여기서 이틀동안 태풍 ‘너구리’와 사투를 벌였지요. 태풍이 온다길래 여기저기 숙소를 알아봤지만, 강아지와 함께하는 자전거 여행객을 받아주는 곳은 어디에도 없더라구요.

 

 

태풍이 지나가고 저는 해안선을 따라 제주도 일주를 시작했답니다. 사진은 월정리 선인장 군락지인데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었어요.동네 전체가 백년초 선인장으로 덮여 있어 장관이었답니다.
근처에는 선인장을 활용한 카페와 식당도 많았어요. 우리가 자연을 보호하면 자연은 언제나 그 이상을 배푸는거 같아요.

 

 

오설록 티 뮤지엄이 있는 서광다원도 들렸답니다. 서광다원은 설록차를 생산하는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다원중 하나인데요. 녹차 박물관으로 유명한 곳이에요.

 

 

일렬로 늘어선 녹차 나무들, 그 사이를 걷는 것 만으로 상쾌하더라구요. 보성 녹차밭과 달리 산이 아닌 들판에서 녹차를 재배하고 있었어요.

 

 

녹차밭을 둘러보고 다시 해안가로 돌아오는데, 넓은 평원에 산 하나가 불쑥 솓아있더라구요. 바로 ‘산방산’ 이었는데요. 산 중앙부분을 자세히 보시면 거대한 금동불살이 하나 있답니다. 바로 산방산 초입에 있는 보문사에 설치된 대형 불상이구요. 근처에는 하멜 표류지, 용머리해안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답니다.

 

 

다음 코스는 송악산인데요. 송악산은 2차 대전 당시 일본이 중국 침략의 발판으로 삼았던 곳으로 자세히 보면 군데군데 참호나 포대를 볼 수 있답니다.

 

 

서쪽 해안도로에서 바라본 송악산 모습입니다. 송악산 정상에는 거대한 분화구가 있는데요. 밑에서 봤을때는 그냥 야트막한 언덕 정도로만 보이네요.

 

 

송악산 산기슭을 따라 길게 조성된 초원에서는 말을 방목하고 있었어요. 침 말이 줄을 끊고 탈출했는데 주인분께서 허겁지겁 달려와 말을 잡으시더라구요. 은 초원을 내달리는 말을 보니 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론 무섭더군요.

 

 

잠깐 한눈판 사이 담비가 사라졌어요. 디있나 두리번 거리며 찾아 봤더니, 글쌔 말과 눈싸움을 하고 있더라구요.정말 천지도 모르는 것이... 초식 동물이라고 만만하게 본건지 어이가 없더군요.

 

 

송악산은 바다와 인접해 있는 산이랍니다. 송악산을 빙둘러서 산책로가 있는데요. 이 산책로는 대장금 촬영지로 활용했을 정도로 풍경이 멋지더군요.

 

 

송악산 군데군데 설치된 일본군 군사시설 이런 진지 동굴이 60여개나 된다고 해요. 멍멍이들이 안보여서 찾아봤더니 저 동굴 진지 안에 숨어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들어가봤는데, 엄청 시원했어요.

 

 

송악산 등산로 초입에 자전거를 주차하고 산을 타기 시작했답니다. 정상까지는 30분도 걸리지 않는 야트막한 산이었어요.

 

 

송악산 중턱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섬 두 개가 보이는데요. 가까이 있는게 가파도, 멀리 있는게 마라도랍니다.
제가 갔을때는 날이 흐려서인지 마라도는 안보이더라구요.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바다에 뭔가 노란게 떠있길래 자세히 봤더니 잠수함이네요. 송악산에서 멀지않은 사계항에서 잠수함 탑승이 가능하답니다. 저도 전에 한 번 타봤는데요. 글쌔... 전 그저 그랬어요.
이번에 여행하면서 스킨스쿠버 수업도 들었는데요. 제주도의 바다 속 세상을 맨 몸으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거대한 운석과 충돌이라도 한 듯 산 정상이 움푹 파여 있었어요. 카메라로 한 번에 담지 못할만큼 엄청난 규모였답니다.

 

 

역시 정상에서 내려다본 모습은 멋지네요. 장난감처럼 보이는 건물이 말 축사구요. 누런 점 같은게 말들이랍니다. 멀리 흐릿하게 해안선도 보이네요. 산과 바다, 그리고 너른 초원에서 뛰놀던 말... 지금도 그 모습이 생생하네요.

 

 

비록 야트막한 산이지만 정상에 올라선다는 건 언제나 즐겁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서 마칠게요.
다음 여행기도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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