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돌산 위에 지어진 남프랑스의 작은 마을 루시옹 Roussil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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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산림청/해외 숲을 가다!

2017. 8. 11.

붉은 돌산 위에 지어진

남프랑스의 작은 마을 루시옹




 꽃길만 걷자~ 여름의 남프랑스 프로방스 여행에서는 정말 꽃길만 걸을 수 있답니다 ^^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도 개양귀비꽃이 많아졌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꽃밭을 보니 사진기가 절로 찰칵대더라구요~




이건 조팝나무꽃이던가요? 가야 하는데 자꾸 꽃들이 눈길을 사로잡아 차를 세우게 됩니다. 길가의 꽃에 관심 가는 것이 나이가 들어가는 증거라던데, 제 프로방스 여행 사진은 꽃의 지분이 상당합니다!




프로방스 지역에는 아주 아름다운 마을이 많은데요~ 고풍스럽거나 예쁘긴 해도 마을이 깜찍하고 귀여운 경우는 별로 없거든요? 그런데 아주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기억에 오래오래 진하게 남는 귀요미 마을을 만나게 되었어요.
바로 Roussillon이란 마을인데요, 문제는 다녀왔음에도 정확한 발음을 잘 모르겠다는 거예요! 불어 발음을 검색하여 들어보니 "후씰룡"처럼 들리는데 구글맵에는 "후쓸리용"이라고 등록되어 있고, 한국에서는 "루시옹"이라는 영어식 발음으로 부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저도 틀리느니 영어 이름으로 부르기로 했어요!




도착! 주차장에서부터 정말 독특한 나무가 새파란 하늘과 인상 깊은 조화를 이루어내고 있는 루시옹입니다~ 루시옹에는 정식 주차장이 마을 입구 광장에 딱 하나 있을 정도로 마을 자체가 작고 앙증 맞아요 ^^
 



예쁘죠? 개성 있는 나무, 이날 따라 더더욱 새파란 하늘, 알록달록하되 따뜻한 옐로~레드 계열의 건물들, 그 셋의 조화가 정말 그림이 따로 없죠? 유럽 여행을 하면서 예쁜 마을을 수없이 많이 보았지만, 개인적으로 루시옹의 컬러 조화가 딱 제 취향 저격이었어요 ㅎ


색감도 예쁘지만 그 질감 또한 어릴 때 쓰던 파스텔같이 왠지 손에 묻어나올 것만 같은 느낌에, 루시옹은 보자마자 제 맘 속에 깊숙이 박혔답니다.





좁디 좁은 골목엔 오픈카가 딱 지나가고~ 캬~ 유럽 소도시 느낌 아주 제대로 납니다 ^^ 날씨가 이렇게 좋을 줄 알았음 저희 부부도 돈 좀 써서 오픈카 좀 타보는 건데 말예요 ㅎ




예쁜 마을에 깜짝 놀라고 있는 중에, 엄청난 각선미의 주인공이 중년 아저씨인 걸 알고 더 깜짝 놀랐네요! 프랑스 최고의 패셔니스타 ㅎ




그렇게 작고 경사진 마을을 까르르 웃어가며 카메라 찰칵대며 오르고 보니 어머나? 저 멀리 보이는 산과 들엔 눈길이 하나도 안 가고 오른쪽에 강력한 붉은 기운이 눈길을 확 사로잡네요!
 



마치 붉게 양념된 팽이버섯 한 묶음과 같은 형상! 참 유치한 표현이지만 그만큼이나 인상 깊더란 얘기입니다 ^^; 그리고 짐작도 안 될 만치 오랜 세월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단층 저마다의 컬러는 또 어찌나 아름답던지요~




사실, 이후에 세계여행을 계속하고 보니 터키 카파도키아에는 한 구역이 다 저런 곳도 있고 미국 서부에도 비슷한 캐년이 있을 정도로 루시옹의 팽이버섯은 아기 같은 규모더군요.
하지만 개인적으론, 저 완벽하게 예쁜 컬러 때문일 수도 있고 언급한 지역들과는 달리 풍성한 초록들 사이에서 홀로 꼿꼿한 매력 때문일 수도 있고, 아직도 저는 루시옹의 팽이버섯들이 가장 진하게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 참, 알고 보니 루시옹이란 동네가 저 팽이버섯처럼 붉은 광물 위에 지어져 집들의 색도 붉고 질감도 황토집 같은 거였어요. 신기하지요?




루시옹이 강렬하고 진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데는 이 젤라또도 한몫했답니다. 향긋한 바질맛 젤라또 먹으며 루시옹 여행 끝! ^^





※ 본 기사는 산림청 제8기 블로그 기자단 전문필진 전은애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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