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산림> 현대인들에게 숲을 선물하다 -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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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산림청/Magazine 숲

2020. 9. 4.

 

 

 

여름은 숲의 계절이다. 초록이 우거지는 여름철이면 숲은 전에 없는 활기를 띤다. 나른하게 굳어 있던 몸을 일으켜 기지개를 켜듯 울창한 초록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나뉘어 부는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며 아른댄다. 여름철마다 숲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이유도 바로 저 숲의 장관을 보기 위한 것이리라. 그 까닭에 여름철 붐비는 등산객만큼이나 분주한 곳이 있으니 바로 국립자연휴양림이다. 모두가 숲을 안전하게 누리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산림 휴양·문화를 만들어가는 숲 지킴이, 국립 자연휴양림관리소의 노력들을 자세히 소개해본다.

 

 

 

 

국민의 삶에 숲이 깃들도록

 

여름철 숲은 소란스럽다. 보고만 있어도 강한 생명력의 몸짓이 사뭇 느껴질 정도다. 그러니 숲에도 제철이 있다면, 아마 여름이지 않을까 싶다. 유독, 여름철이면 숲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이유도 아마 그 때문이 아닐까. 제철에 맞는 음식을 먹음으로써 몸에 기운을 얻듯, 제

철 숲에 들러 여름을 제대로 소화시키려는 것이다. 그럴 때, 주변에 가볍게 들를 수 있는 숲이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모른다. 타지에 머물며 이따금씩 떠오르는 고향이나 마음 편히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안식처처럼 말이다. 이토록 숲을 편하게 누릴 수 있는 건, 모두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덕분이다. 우리의 삶에 작은 쉼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난 30여 년간 묵묵히 숲을 보듬고 가꾸어 온 정성 어 린 노력의 결과물이다.

 

국내 최초의 자연휴양림이 조성된 해는 1988년도였다. 강릉 대관령 자연휴양림, 가평 유명산자연휴양림, 끝으로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에 사람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도록 터를 마련한 것이 그 계기였다. 이후 방문객들이 점차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제도적 근거가 마련되었고, 체계적인 휴양림 조성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했다. 국민의 휴양 수요에 맞추어 산림휴양 및 문화 공간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가는 등 휴양림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뤄나갔다. 그렇게 휴양림 시설의 대형화가 가속화되면서부터 보다 효율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요구됐고 2005년 에 이르러서야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신설되었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고품질 휴양 서비스 제공에 더욱 주력했다. 심신이 지친 현대인들의 삶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자 산림 휴양 콘텐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그 결과 2005년 개청 당시 29곳이었던 국립자연휴양림은 전국적으로 42곳에 달할 만큼, 전 국민이 즐겨 찾는 대표 기관으로 거듭나게 된다. 연간 방문객 역시 꾸준히 늘어 현재는 약 360만 명의 이용객을 확보하고 있으니, 이정도면 명실상부 최고의 산림휴양 플랫폼으로써 손색이 없다.

 

 

 

 

 

산림 문화 트렌드를 선도하다

 

그렇다면,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산림 문화를 주도적으로 선도하는 비결이 뭘까. 30여 년이라는 세월동안 매해 적지 않은 이용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가 무엇일까. 단순히, 숲이 좋아서라고 단정 지어 말하기에는 부족하다. 그 답은 시대적 유행에 따른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의 꾸준한 프로그램 개발에 있다. 매해 새로운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는 요즘, 숲을 활용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기획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숲속결혼식이 그렇다. 허례허식, 과도한 지출 등으로 인한 소규모의 스몰웨딩에 대한 관심이 점차 많아지면서, 소박하게 예식을 치루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에 따라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에서는 ‘허례허식을 없애는 자연친화적인 결혼식’이라는 취지로 약 42개소에서 결혼식장을 제공 및 운영하고 있다. 그게 끝이 아니다. 캠핑과 함께 즐기는 결혼식과 별과 자연이 어우러진 별빛 이브닝 결혼식 등, 어디에서도 접할 수 없는 특색 있는 예식 구성을 통하여 소박하되 더 깊은 여운이 남도록 한다.

 

살면서 의지가 되는 대상이 비단 사람뿐일까. 반려식물, 반려견 등 내 삶 속에 큰 의지가 되는 동·식물의 대상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반려동물을 동반한 휴양 시설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그에 따라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에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반려동물의 입장이 가능한 휴양림을 점진적으로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2018년 7월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하여 현재는 총 3개소에서 이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18년 상반기 정부혁신 우수사례’에 선정되었을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이외에도 숲 여행의 재미와 즐거움을 더하는 ‘스탬프 투어’ 등 획기적인 숲 프로그램이 다양하니, 올 여름 꼭 한 번 참여해보면 인상 깊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안락한 휴식을 위한 부단한 안전 점검

 

물론, 안전도 빠질 수 없다. 어디까지나 최우선으로 유의해야 할 것은 안전이다. 여름철 본격적인 휴양림 성수기에 들어서기 전,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에서는 철저한 사전 점검 및 시설물 유지보수를 위해 특별유지보수전담반을 운영하여 모든 이용객들이 안전하게 숲을 향유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올해로 5년차를 맞이하는 유 지보수전담반은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4개(북부·동부·남부·서부) 지역팀별로 각 1개단, 약 15명의 직원들로 구성·운영하는 총 60여 명 정도의 자체 조직이다. 지난 4년간 휴양림 노후 시설물 495개소를 정 비하여 약 17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데 기여하였고, 이를 통해 ‘16년 기획재정부 예산절감 우수사례’, ‘18년 인사혁신처 재능기부 우수사례’ 에 선정될 정도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여름이 한 발짝 다가왔다는 사실이 피부로 느껴진다. 하늘은 창백할 정도로 환하고, 제철 맞은 숲은 아찔할 정도로 초록빛이 무성하다. 긴 여름 동안 많은 이들이 숲에서 숨을 돌리고 갈 테고, 숲은 잠시 부산스러워질 것이다. 그러한 분주함 뒤에는 누구보다 숲의 가치를 위해 고민 또 고민하는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의 부단한 수고가 담겨 있다. 앞으로도 쉼의 가치를 생각하고, 고민하는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의 노력이 온전히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