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화누리길을 걸으며 만난 파주 심학산과 연천 고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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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산림청/걷고싶은, 숲길

2020. 11. 13.

 

 

코로나 시대를 살면서 지켜야 할 수칙들이 많아지고, 여행에 대한 갈망도 더욱 싶어지는 요즘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산책, 등산, 자전거 여행 등 상대적으로 사람 간의 마주침이 적은 비대면 여행이 새로운 키워드로 떠올랐습니다.

경기도 평화누리길은 산책과 등산, 자전거가 모두 가능한 여행지이자, 서울 및 수도권에서 당일치기로도 다녀오기 좋은 뛰어난 접근성을 가진 경기도 대표 트레킹 코스 중 하나입니다. 최근 평화누리길 1코스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언택트 관광지 100선’에 뽑히면서, 코로나 시대에 인기있는 비대면 여행지로 부상하였습니다.

그 중 가을에 걷기 좋은 경기도 평화누리길 6코스 출판도시길과 심학산, 평화누리길 12코스 통일이음길과 고대산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한강의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곳 – 평화누리길 6코스 ‘출판도시길’과 심학산

 

심학산 입구에 세워 진 종합안내도에서 전체 등산로 정보를 얻고, 중간중간 표지판을 통해 평화누리길 6코스를 찾아갈 수 있다.

▲ 평화누리길 6코스를 걷다보면 만나는 심학산의 ‘배밭정자’

 

파주로 접어들며 처음 만나는 평화누리길 코스는 6코스 ‘출판도시길’입니다. 동패지하차도를 시작으로 파주 대표 관광지인 출판도시와 통일동산을 지나 성동사거리로 빠져나가는 약 16km의 여정이죠.

 

 

 

▲ 녹음이 푸르른 심학산 둘레길 코스 중 일부 모습

 

평화누리길 6코스 중간에 만나는 심학산은 조선시대에는 심악산이라고 불리웠으며, 당시 홍수가 있을 때면 항상 근처의 조수물이 넘쳐 산이 물 속에 잠기게 되어 깊은 물에 잠겼다 하여 심악산이라고 불리웠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 심학산 둘레길의 회차 지점이기도 한 낙조전망대 인근

 

경기도 오악(송악, 감악, 심악, 북악, 관악) 중 하나로 불리기도 하며, 조선 숙종이 대궐에서 기르던 학 두 마리가 도망쳐 수소문을 하다가 심악산에 있는 것을 보고 그때부터는 심악산에서 학을 찾았다고 해 심학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렀죠.

심학산 동편의 중턱에는 법성사 절이 있는데, 이곳에 속병이 잘 낫는다는 약수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 심학산 둘레길 낙조전망대에서 바라본 한강 풍경

 

평화누리길 6코스 출발지인 동패지하차도에서 낙조전망대까지 오른 다음, 잠시 코스를 빠져나와 심학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심학산 정상에서는 쭉 뻗은 자유로와 한강, 김포, 관산반도 등이 한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탁 트인 시야로 조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낙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노을은 그야말로 일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한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는 산 – 평화누리길 12코스 ‘통일이음길’과 고대산

 

▲ 고대산 대광봉의 ‘고대정’ 정자

 

 

평화누리길 12코스는 경기도 평화누리길의 마지막 코스이자 끝자락에 고대산을 접하고 있습니다. ‘통일이음길’로도 불리는 12코스는 연천 군남홍수조절지에서 시작해 로하스파크, 신탄리역을 지나 역고드름까지 이어집니다. 총 28km, 7시간 30분 가량이 소요되며 평화누리길 중 가장 긴 거리를 보유한 코스에 속하기도 하죠.

 

 

 

▲ 경기도 평화누리길 12코스 ‘통일이음길’ 대광리역에서 신탄리역 가는 길

▲ 고대산 산자락에 오르니 저 멀리 금학산, 명성산 등이 보인다.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에 위치한 고대산은 국내 등반이 허용된 산 중에서 북한과 가장 가까운 산에 속합니다. 때문에 정상에 올라서면 북녘의 철원평야는 물론 6.25 전쟁의 격전지였던 백마고지, 철의 삼각, 한탄산 기슭의 종자산까지 한 눈에 들어옵니다.

 

 

 

▲ 높이를 가늠할 수 없는 푸른 하늘이 맞닿은 고대산. ‘함께’라는 일상이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골이 깊고 높아 고대산이라는 이름이 지어졌으며, 특히 떡갈나무와 낙엽송으로 이루어진 산길은 언택트 여행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고대산에 있는 표범 폭포에서 흐르는 물은 임진강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우뚝 솟은 암반의 모양이 표범처럼 생겼다 해 붙여진 이름이기도 합니다.

 

 

 

▲ 경기도 평화누리길 연천 12코스 ‘통일이음길’ 중 신탄리역 철길

 

 

이곳에서 머지 않은 곳에 신탄리역의 “철마는 달리고 싶다”로 유명한 철도중단점과 보개산으로 이어지는 곳에 위치한 6.25 전사자의 유해발굴 지역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한국전쟁으로 인해 분단을 겪었던 아픔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며, 더 이상의 아픔 없이 평화통일을 이루었으면 하는 마음을 함께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 신탄리역 지나 나오는 고대산 자연휴양림. 고대산 초입에 위치하여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언택트 문화의 점점 빠르게 확산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해져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이동과 외출이 제한될수록 자연을 갈망하게 되는 것 역시, 인간이라면 자연스럽게 가지게 되는 섭리이기도 하면서 내가 딛고 있는 땅과 숨쉬고 있는 공기를 더욱 소중히 여기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마스크와 한 몸이 된 듯한 일상에 시원한 가을공기마저 마음 편히 마시기가 쉽지 않은 요즘, 경기도 평화누리길을 걷고 심학산과 고대산을 오르며 자연 속에서 위로 받을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 해당 원고와 사진은 경기관광공사에서 제공 받았습니다. (일부 사진 연천군청 협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