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하게 솟아있는 암벽산에서 맞이하는 화려한 일출, 관악산 일출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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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est 소셜 기자단 -/2021년(12기)

2021. 3. 12.

관악산 일출 산행 코스 및 주의사항

서울특별시 관악구와 금천구 그리고, 경기도 과천시와 안양시에 걸쳐 있는 수도권의 명산 관악산.

도심 곳곳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보니 주말이면 수많은 시민들이 산을 찾아 힐링을 하는데요.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실제 관악산은 상당히 험준한 산에 속합니다. 산 이름에 '악(岳)'이 들어가는 산은 '악!!'소리 나게 힘들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관악산의 악(岳) 역시도 바로 그 '악!!' 악(岳)이답니다. 다만,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는 데다 매년 워낙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보니 산길 노선을 포함한 편의 시설까지 정비는 상당히 잘되어 있는 편입니다. 산 전체가 하나의 공원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죠.

높이는 632.2m로 등산 초보자들이 다소 난도가 높은 편입니다. 높이도 높이지만 정상 부근엔 험준한 암벽 구간이 많아 코스에 따라서는 밧줄에 의지에 아찔한 등반을 해야 되는 곳들도 있고요. 다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길도 많고 대체적으로 정비가 잘 되어 있어서 막상 오르면 또 오를만합니다. 다양한 코스별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 많다는 점 역시도 많은 사람들이 관악산을 찾는 이유기도 하고요. 관악산에 대한 매력을 이야기한 김에 오늘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가장 빼어난 절경을 만나볼 수 있는 관악산 일출 산행에 대해서 소개를 해보도록 할게요. 관악산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이미 몇 번 다녀온 사람들 역시도 두근거리는 감동을 마주할 수 있는 일출 산행.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01

관악산 야간 일출 산행 시 주의점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당연히 밤에 출발해야 하는데 사방이 어둡다 보니 꼼꼼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랜턴.

스마트폰 랜턴 기능을 사용해도 되겠지만 계속해서 손에 들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안전상 추천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보통 야간 산행 시에는 래드 랜턴을 착용하는데 값비싼 제품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효과적이에요.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3,000 ~ 4,000원 정도의 제품이면 충분히 산행이 가능합니다.

▲ 실시간 GPS 기반 등산 코스 확인 어플 '트랭글(TRANGLE)'

두 번째 주의할 점은 코스 확인입니다.

이미 몇 번 다녀온 산행코스라고 할지라도 밤이 되면 길을 잃기 십상입니다.

처음 산행을 나서는 방문객들이라면 더욱더 길을 잃기 쉽기 때문에 방문 전 꼼꼼한 코스 확인은 필수입니다.

산에서 실시간으로 코스를 확인하고 싶을 땐 스마트폰 어플 '트랭글(TRANGLE)'을 추천합니다.

실시간 GPS 기반으로 자신의 위치와 함께 전국 대부분의 등산 노선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동반자입니다. 처음 사용하는 분들이라도 10-20분 정도 만지다 보면 금방 익숙해질 만큼 사용도 쉽고, 먼저 다녀온 사람들의 코스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산행 시간 및 거리, 고도 등 다양한 정보들이 자동으로 기록됩니다.

이번 관악산 일출 산행 정보를 확인해보면 총 소요시간은 약 4시간 40여 분이고, 그중 1시간 25분은 휴식시간입니다.

운동 거리는 총 8.4km, 시작 고도는 115m, 정상의 높이는 651m로 표시됩니다. 고도의 경우 100% 정확하진 않지만 대게 10m 이하의 정확도는 높은 편입니다.

세 번째 주의사항은 화장실 위치 확인입니다.

대부분 등산로 입구에 하나, 중간 위치에 하나 최소한 두 개 정도는 설치되어 있는데요.

중간에 있는 간이 화장실의 경우 위생이 썩 좋은 편은 아니기에 되도록 입구 화장실에서 최대한 정비를 하고 산행을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립공원의 경우 입출산 시간 확인도 필수입니다.

다만, 관악산의 경우 도시자연공원으로 입출산이 자유롭기에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02

겨울 야간 산행 등산 복장

우선 등산화는 정말 필수입니다.

다시 언급하지만 관악산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과는 별개로 결코 만만한 산이 아닙니다. 경사가 급한 것도 있지만 바닥 자체도

비포장 노면과 암벽 구간이 많아서 일반 신발은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최소한 트래킹화 가능하다면 발목이 올라오는 미드 등산화를 추천합니다.

다음은 야간 산행 시 복장입니다.

특히, 지금처럼 날씨가 추운 겨울 시즌 야간 등산에는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장갑, 귀마개, 모자도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자의 경우 귀를 가릴 수 있는 롱비니를 추천해요. 등산복은 두터운 외투를 걸치기보다는 얇은 옷을 2-3겹 입고 마지막에 바람막이 자켓을 입는 것을 추천합니다. 두터운 외투를 입게 되면 등반 시에는 땀으로 인해 온몸이 젖게 됩니다. 그러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면 그 땀이

식어서 급격한 체온 저하를 일으키고요. 최대한 땀이 몸을 적시지 않도록 유지하고, 쉴 때는 옷을 입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은 예시로는 스포츠용 언더웨어 위에 긴팔 티를 입고, 그 위에 경량 패딩과 함께 바람막이 자켓을 걸치는 것이 좋습니다.

03

서울대 관악산 일주문 출발 연주대 찍고, 서울대 하산

코스 및 소요시간

 

 

▲ (좌상) 관악산 일주문 / (우상) 관악산 계곡길 /

(좌중)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 (우중) 깔딱고개

(좌상) 깔딱고개에서 본 정상 / (우하) 관악산 연주암 능선

이번 관악산 일출 산행 코스 정보입니다.

05:15 관악산 일주문을 출발한 뒤에, 관악산 계곡길 - 서울대 공학관 - 깔딱고개- 연주암 - 연주대 - 헬기장 - 서울대 공학관 까지 총 4시간 40여 분이 소요됐습니다.

코스별 정확한 시간을 확인해보면

05:15 관악산 일주문 통과

05:50 관악산 계곡길 진입

(초반에 길을 잘못 들어 약 10분 정도 헤맸어요)

06:15 서울대 건설환경 종합연구소 진입로

07:00 연주암 능선 (일출 감상)

08:00 관악산 연주대 정상

09:15 하산 시작

10:10 서울대 공학관 도착

3시간 정도면 다녀올 수 있는데 사진도 찍고 앉아서 휴식도 취하느라 조금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정상인 연주대까지 가장 쉽게 오를 수 있는 코스는 버스를 타고 서울대 건설환경종합 연구소에서 하차한 뒤, 옆 등산로로 향하는 방법입니다. 일주문에서 서울대까지만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는 만큼 체력 부담도 덜합니다.

04

관악산 일출 그 황홀했던 순간

▲ 관악산 계곡길에서 서울대를 거쳐 곧이어 등산로로 진입.

관악산 일주문을 통과한 건 5시 15분이지만 본격적인 등산로로 진입한 건 6시 15분.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까지는 매번 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었기에 이렇게 먼 거리인 줄 몰랐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일주문에서 연주대까지 거리를 생각한다면 딱 중간 정도 위치가 아닐지??

환한 보름달이 비추고 있긴 하나 야간 등반길은 여전히 위험천만입니다.

오르지 등반에만 집중하면서 올라봅니다.

07:00 관악산 연주암 능선 도착.

서울대 건설환경 종합연구소에서 약 45분 컷으로 연주암에 당도했습니다. 정상까지는 앞으로 약 15분.

본래 정상에서 일출을 감상하려고 했으나 중간에 길을 잘못 들어서 접근하게 된 연주암 능선도 빼어난 절경이 펼쳐졌던 터라 계획을 수정하고 자리를 틀고 앉았습니다.

연주암에서 바라보면 발아래 연주사 뒤편으로 보이는 능선으로 일출이 솟아오릅니다.

화려한 여명 뒤에 빼꼼히 고개를 드는 해님. 고생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감동이 대신합니다.

타오르는 일출을 바라보며 좌측으로는 관악산 기상레이더 관측소가 그리고, 우측으로는 방송 송수신 탑이 보입니다.

발아래 도심 사이로 우뚝 솟아있는 관악산 암벽 능선은 역시나 절경입니다.

관악산 [冠岳山]이라는 이름 역시도 바위로 이루어진 정상 부근을 살펴보면 갓을 쓰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암벽과 함께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가 빼곡히 자리하고 있다 보니 다른 산들과는 달리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썰렁하지가 않습니다.

일출이 떠오르는 반대편으로는 여의도 일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하늘 위에는 둥근 보름달이 떠있더군요. 해와 달이 마주하고 있는 묘한 상황. 가릴 것 없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파노라마 뷰에 가슴이 세차게 두근거립니다.

송수신 탑으로 이어지는 연주암 능선.

한 나라의 수도에 자리 잡고 있는 산치고는 그 산세가 너무나 험준하기만 합니다. 관악산 하나만 하더라도 특별한데 청계산, 백운산, 북한산 등 수도인 서울의 둘레를 산으로 두르고 있으니 놀랍기만 하죠. 전 세계를 통틀어도 이렇게 험준한 산이 많이 있는 수도는 서울이 유일하다고 하더군요. 그야 말도 산의 민족!

송수신 탑 반대편으로는 연주대와 함께 기상레이더가 보입니다. 그리고, 기상레이더 아래 암벽 구간을 오르고 있는 할머니 한 분. 온갖 놀라움이 함께 공존하는 관악산.

어느샌가 하늘 높이 솟아 있는 해님.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니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해요.

목적지인 연주대와 연주암의 모습.

10여 개의 창을 세워놓은 모양이 3면을 둘러쌓고 있는 연주암은 절경 중에 절경.

무려 50m 높이 위에 아찔하게 세워져있는 연주대의 모습 역시도 신비스럽기만 합니다.

 

연주암에서 고개를 옆으로 돌리면 잠실, 송파의 랜드마크인 롯데타워가 보이고, 바로 옆으로는 관악산 암자인 연주사의 모습도 발아래로 비쳐듭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색 때문에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아무렇게나 앉아 황홀한 일출을 바라보며 힐링.

기온도 낮고 바람도 상당히 거세서 눈물이 절로 나왔지만 가슴은 벅차기만 합니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

산 곳곳에서 감탄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 소리에 또 한 번 감동으로 전율이 일고.

연주사 석탑으로 쏟아지는 절정의 아침햇살까지

감상을 하고서는 정상으로 발길을 돌려봅니다.

사진 속 소나무 아래서 일출을 감상했었어요.

몇 발 가지 않았는데도 고개가 돌려진다는!!

관악산 정상의 모습.

벌써 올라온 사람들이 있더군요.

경사진 암벽 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관악산 정상 비석의 모습도 눈에 들어옵니다.

혼신이라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결국 이렇게 비석만 찰칵찰칵.

일단 준비해온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워줍니다.

너무나 소박한 컵라면이지만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진수성찬 부럽지 않습니다. 먹고 난 후의 쓰레기는 고이 다시 가방에 넣어 가지고 내려와주세요.

그리고 나서는 다시 풍경 감상. 사위가 완전히 밝아지고 하늘은 화창한 파란빛을 내뿜습니다.

여의도의 랜드마크인 63빌딩과 함께 여의도 일대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무려 1,0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메트로시티답게 빈틈이 없을 정도로 빼곡하네요.

옆으로 천천히 눈을 돌리면 이번엔 또 다른 서울의 랜드마크인 남산타워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 뒤로, 북한산도 병풍처럼 우뚝 솟아 있고요. 여기저기 살펴보면 재미가 쏠쏠합니다.

서, 남을 봤으니 이번엔 동쪽이겠죠.

송파 잠실에는 롯데타워가 우뚝 솟아 있습니다. 동서남북으로 서울 도심의 모습을 속 시원하게 파노라마로 조망할 수가 있는 관악산.

명산인 이유가 눈앞에 가득 펼쳐집니다.

연주사 뒤편으로는 케이블카도 보이는군요. 많은 분들이 의아해하실 수도 있는 관악산에도 케이블카가 있습니다. 다만, 일반인들은 이용할 수 없는 군 초소에 필요한 물품을 실어 올리는 용도입니다.

유난히 화창한 날씨가 펼쳐졌던 터라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방문객들이 관악산을 찾아 감동의 탄성을 질러대더군요. 이 정도면 정말 해외의 명산 부럽지가 않은 듯.

코로나로 하늘길이 막혀 있는 지금,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속 시원하게 풀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가 산행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어서 빨리 코로나 시국이 정리되고 마스크 없이 상쾌한 공기 만끽하며 산행을 떠날 수 있는 그날이 오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하산은 왔던 방향 그대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다만, 일주문이 아닌 서울대 공학관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서울대 밖으로 이동했고요.

하산은 빠르면 45분, 천천히 여유롭게 걸어도 약 1시간 2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계단길이 많고 중간중간에 돌길이 있으니 마지막까지 안전에 유념하면서 하산하도록 하세요. 관악산 일출 산행은 여기까지 전하도록 하고, 다음 시간에 또 다른 이야기로 찾아뵈도록 할게요!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2기 기자단 노성경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