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숲 나무이야기 #3> 보리나무 3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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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산림청/생생! 산림정보

2021. 4. 16.

우리나라 산과 들에는 먹을 수 있는 식물이 500여 종 이상 자라고 있습니다. 이런 나무들은 다소 심심할 수 있는 산책길에 색다른 재미를 주기도 하죠.

그 중 오늘은 달콤쌉싸름한 열매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대표적인 나무

보리수나무과에 속하는 보리수나무, 보리밥나무, 보리장나무에 대해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우리나라 자생 보리수나무류

보리수나무속(Elaeagnus)은 보리수나무과(Elaeagnaceae)의 주요 속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90여 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보리수나무를 포함해서 8종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 중 6종이 제주에 분포하며, 대표적인 수종은 보리수나무(Elaeagnus umbellata Thunb.), 보리밥나무(Elaeagnus macrophylla Thunb.), 보리장나무(Elaeagnus glabra Thunb.) 등 3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보리수나무류를 부르는 제주어

제주도에서 보리수나무, 보리밥나무, 보리장나무는 ‘ᄇᆞᆯ레낭(볼레낭)’이라는 공통된 이름으로 부릅니다. 다만, 종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부르기도 합니다. ‘낭’은 나무를 부르는 제주어로 보리수나무는 열매의 크기가 작아서 ‘ᄑᆞᇀ(팥)ᄇᆞᆯ레낭’이라 부르고, 보리밥나무는 ‘보리ᄇᆞᆯ레낭’, 보리장나무는 ‘밀ᄇᆞᆯ레낭’이라 부릅니다. 이 세 수종은 이름이 비슷해서 가끔 혼란을 겪지만, 몇 가지 특징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 보리수나무류의 특징과 구분

보리수나무는‘보리수’라는 이름 때문에 간혹 석가모니 부처가 수행하였던 ‘보리수(菩提樹)’와 동일한 수종으로 잘못 인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보리수’는 뽕나무과에 속하는 수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자생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보리수나무는 키작은 나무로 5m 미만으로 자라며, 가을이 되면 잎이 떨어지는 낙엽성 나무입니다. 보리밥나무와 보리장나무는 덩굴식물로 다른 나무나 돌담에 의지하여 자라고 늘푸른 잎을 갖는 상록성 나무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보리수나무와는 쉽게 구별할 수 있으며, 또한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시기에서도 차이를 보입니다.

보리수나무의 꽃은 3~4월에 피고 열매는 지름이 약 5㎜ 정도의 둥근 공모양으로 9월경에 빨갛게 익습니다. 보리밥나무와 보리장나무의 꽃은 9~10월경에 피고 이듬해 3~4월경에 열매가 익는데, 열매는 길이가 약 1~2㎝의 긴 타원모양으로 빨갛게 익습니다. 두 종 모두 제주도의 바닷가 근처에서부터 비교적 저지대의 숲까지 자라고 있습니다.

보리장나무와 보리밥나무는 잎의 모양과 색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보리장나무는 잎 길이 3~5㎝, 폭 약 2㎝의 좁고 긴 타원모양이고 잎 뒷면에 갈색점이 산재되어 있어 갈색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보리밥나무는 길이 3~5㎝, 폭 3~4㎝의 넓은 타원모양의 잎을 가지며 잎 뒷면에 은백색 점이 산재되어 있어 은백색으로 보입니다.

# 보리수나무류의 가치

예전부터 보리수나무류는 관상용으로 다양한 품종이 개발되어 공원이나 정원수로 많이 식재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보리수나무류의 열매와 잎 등을 이용한 음료 개발과 약용자원으로 활용을 위한 성분 분석 등의 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보리수나무류의 이용의 범위가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리의 소중한 산림생명자원 보리수나무류! 보리수나무류의 가치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