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입문/인사하기

방랑객 김삿갓 2010. 1. 3. 13:06

 

2009년 가는년 2010년 오는년

己丑年 庚寅年

2010년에는 이렇게 사소

가는 己丑(2009)年이

옷고름으로 눈물을 훌쩍훌쩍

찍어냅니다.

그리고는 울면서 작별을 고하는군요.

 

 "서방님..!

이제 이年이 떠나간다고

어찌 그리도 무정하시옵니까?

 

서방님..! 너무 하시옵니다.

이年과 365일 함께 한 그 날,

속삭이던.그날을

어찌 잊을 수 있사오리까?

 

"시끄럽다,

이年아 !

너에게 잘해주지 못한

내 마음도 괴롭다,

'미련' 남기지 말고

그만 물러가거라.

 

"서방님,흑흑..!"

가는年이 서러워

떠나가며 흐느낍니다.

 

"어험, (2010)年아..!

다홍치마 노랑저고리 입고

내 앞에 예쁘게 앉거라.

내 너를 힘차게 품으마

간 年에 대한 미련없이

너를 새롭게 사랑하마.

"새年이 방긋 웃으며 말합니다.

"서방님 !

새年 기쁘옵니다.

서방님께 소망과 기쁨과 행복과

환희와 쾌락을 느끼게 해 드리오리다.

새年을 힘껏 힘껏 안으시옵소서.

 

불끈, 

으스러지게 뼈와 살이 타게

뜨겁게 안아 주시옵소서.

 

새年의 모든 것은

이제 서방님 것이 옵니다.

 

소원 성취 하시옵소서.

"음,그래.

이리 가까이 오너라.

내 너를뜨겁게 안아주마"

너의 모든 것을 안아 주마.

 

가는年 잡지말고

오는年 잘~ 잡아서

"2010年"새年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갑시다.

 

2009, 가는년 잘 보내고

 

2010, 오는년 잘 맞으시기바랍니다

 

환갑에(60세) 데리러 오거던 지금 부재중이라 하소.

고희에(70세) 데리러 오거던 아직은 이러다고 하소.

희수에(77세) 데리러 오거던 지금부터 여생을 즐긴다고 하소.

산수에(80세) 데리러 오거던 이래도 아직은 쓸모 있다고 하소.

미수에(88세) 데리러 오거던 쌀을 좀 더 축내고 간다고 하소.

졸수에(90세) 데리러 오거던 그렇게 조급히 굴지 말라고 하소.

백수에(99세) 데리러 오거던 때를 보아 내발로 간다고 하소.

 

하루 분량의 즐거움을 주시고

일생의 꿈은 그 과정에 기쁨을 주셔서

떠나야 할 곳에서는 빨리 떠나게 하시고

머물러야 할 자리에는

영원히 아름답게 머물게 하소서.

 

 작은 것을 얻든 큰 것을 얻든 만족은 같게 하시고

일상의 소박한 것들에서 많은 감사를 발견하게 하소서.

 

누구 앞에서나 똑같이 겸손하게 하시고

어디서나 머리를 낮춤으로써

내 얼굴이 드러나지 않게 하소서.

 

마음을 가난하게 하여 눈물이 많게 하시고

생각을 빛나게 하여 웃음이 많게 하소서.

 

기쁨이 있는 곳에 찾아가 함께 기뻐하기 보다

슬픔이 있는 곳에 찾아가 같이 슬퍼하게 하소서.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게 하시고

내가 상처 입었을 때는 빨리 치유해 주소서.

 

이전에 나의 어리석음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었거나 상처 입힌 일이 있으면

나를 괴롭게 하여 빨리 사과하고 용서받도록 하소서.

 

 인내하게 하소서.

인내는 잘못을 참고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깨닫게 하고

기다림이 기쁨이 되는 인내이게 하소서.

 

용기를 주소서.

부끄러움과 부족함을 드러내는 용기를 주시고

용서와 화해를 미루지 않는 용기를 주소서.

투명하게 하소서.

왜곡이나 거짓이나 흐림이 없게 하시고

무엇이 내 마음을 통과할 때 그대로 지나가게 하소서.

 

 

그때 무엇인가 덧붙는다면 그것은

사랑이나 이해나 감사나 희망이게 하소서

 

약속을 조심스럽게 하게 하소서.

그 자리에서 결정하기 보다 잠시 미루게 하시고

순간의 감정에 흔들리지 않게 하소서.

 

주기로 약속했다면 더 많이 주게 하소서

그러나 그것이 그에게 짐이 되지 않게 하시고

나에게는 교만이 되지 않게 하소서.

 

음악을 듣게 하시고 햇빛을 좋아하게 하시고

꽃과 나뭇잎의 아름다움에 늘 감탄하게 하소서.

 

고향 친구들 만나기를 좋아하고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누구의 말이나 귀 기울일 줄 알고

지켜야 할 비밀은 끝까지 지키게 하소서.

 

훌륭함을 알게 하고

그 훌륭함의 핵심에 접근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