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이야기

곤이엄마 2011. 5. 30. 11:17

[얼렁뚱땅 곤이엄마의 강제농촌이주기]

 

전 이제 48세인 좀 뚱뚱하고 비밀도 아닌 체중공개 (73킬로)이건 아침 공복에 체중을 확인 했을 때 저녁은 비밀입니다.

왜냐면 얼만큼 먹었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죠 전 그저 평범한 시골아낙입니다.

 

암튼 1998년 남편의 반강제 및 협박과 갖은 회유에 넘어가 뒷덜미 잡힌채로 시골(경산 용성)에 끌려 내려 왔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시어머니를 모시겠다고 결혼전 약속한 뭘몰라도 한참 모르는 철부지 아가씨의 호기였죠 실상 모셔보니 첨 5년은 정말 힘들었어요 맞추느라고요

 

그렇치만 곰곰히 생각해 보니 사실 친정에서도 부모님과도 트러블이 있을 수 있고 형제들끼리도 싸우는데 할말 안하고 같이 살면 시어머님과 살기 싫어 지겠더라구요  그래서 시어머니께 투정(왜 시누이한테 하는거랑 며느리에게 하는게 다르냐고 똑같이 대해달라고)부리고 뭘 해야겠으면 하겠다고 이야기 하고 말리셔도 내가 하겠다고 생각한 건 그냥 고집 부리며 묵묵히 했어요 할이야기를 다 직접 해 버리니 별로 시어머님이 어렵지가 않더라구요 그때부터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지내는 것이 편해 졌답니다.

 

그렇게 살다가 시어머님은 2008년도에 작고 하시고 나니 그 빈자리는 참 크더군요 나름 열심히 모셨다고 생각 했는데 시어머니 그늘이 가끔 그리워요

 

그런 이유로 강제로 농촌으로 남편이 저를 이주 시켰답니다. 첨에는 밭에 가서 일하는게 힘들고 싫어도 시어머님이 나가시니 할수 없이 같이 나가서 밭 한쪽을 겨우 호미질 하면 시어머님은 절반이상 일을 하셨어요 그러던 것이 점점 제가 더 많이 하게 되는 거에요 그리고 과일을 선별하거나 무게를 재는 일도 이상하게 이만큼이면 몇킬로겠구나가 가늠이 되어서 자두를 시어머님이 담으시는 걸 보고 조금 더 담으시라고 하거나 조금 덜어 내시라고 하면 딱 일정한 양이 나오더라구요.

 

하지만 농사일이 우리 부부 둘다 서툴러서 어렵게 농사 지어요 가죽나물 농사 짓는 이유도 손이 적게 가기 때문이에요

풀만 좀 잡아 주면 (풀잡는일 정말 힘들어요)되거 든요 다른 잔손은 안가요 쌀농사도 처음에는 다른집 1/3정도 밖에 수확을 못했어요 모든 농산물이 다 그랬거든요 그래도 이제는 많이 나아졌어요

 

그러던 중  2008년도 이진숙지도사의 권유로 경산농업기술센타에서 컴퓨터(그전엔 인터넷맹이었답니다)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농업인을 위한 전자상거래 마케팅를 위한 교육이라 포토샾과 여러가지 컴퓨터 전반에 걸친 교육중 블로그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해 제 가죽나물을  네이버 파워블러거 은빛물결님 구매 해주셨거든요 사실 배송에서부터 모든 과정을 하나하나 가르치며 사주셨어요 참 신선한 충격이었죠 인터넷으로 농산물을 팔다니 하고요 그때 부터 너무 재미 있는 거에요 블로그 하는 것 때문에  친구들도 생기고 언니들 동생들도 생기고요

 

제가 생산하고 있는 가죽 나물이랍니다

 

 

 

 

이가죽나물로 만든 장아찌랍니다

 

 

그전에 농수산물 도매시장이나 농산물수집상들에게 판매 하던 제 농산물들을 제가 정한 가격에 직거래를 할수 있다는 사실이 참 행복하더라구요 물론 전 도시 출신이기에 가격을 어느 정도로 하면 되는가를 어느정도 가늠할수 있었거든요 

싼가격에 좋은 물건 보내 드리고 또 농사 지은 농산물을 작지만 여럿이 나눠 먹는 기쁨도 크고요

 

그리고 진정으로  어떻게 농사를 지어야지 먹는 사람이 건강해 지는가를 고민하는 농사의 스승님을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무궁화토마토농장 대표이신 이재도님은 땅을 살려야지 농산물이 건강해진다고 생각 하시고  미생물을 발효시킨후 나무을 썩혀 가지고 퇴비를 만든다음 땅에 뿌리시길 10년 땅이 살아나길 기다리며 지으신 농법이기에 절로 머리가 숙여 집니다

 

제 농사 스승님의 손이에요

참 믿음이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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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언제쯤 스승님의 발뒷꿈치를 쫓아갈수 있을까요 제가 하는거 한가지는 땅에 제초제를 쓰지 않는다는 기본은 가지고 있어요

전 아이들에게 너희 다른거 말고 풀뽑아주는 로봇개발 하면 떼돈 벌거라고 생각해 보라고 합니다..^^

 

작년부터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만생종용성양파를 직거래 하기 시작했어요  우리동네에선 아무도 인터넷으로 용성양파를 판매 안하시기에 반장님네 용성양파를 가져다가 실험삼아 해 보았답니다. 인터넷에 가끔 양파 공동구매 하시는걸 보면 대부분 20킬로를 하시는데 전 그양을 일반 가정에서 보관하기 힘들기에 5킬로 소포장으로 하고 만원에 무료배송을 해보았더니 공동구매가 성공했거든요  올해는 드셔본 분들이 언제 수확되느냐고 용성양파를 기다리고 계세요 노트에 순서대로 적어 놓고 저두 보내드릴생각이랍니다.양파 드시고 싶으시면 곤이엄마에게 연락주세요 6월 10일 이후에 수확할 예정입니다.

 

작년에 양파 작업 하는 모습을 찍으러 오셨어요

제가 모바일로도 농산물 판매를 관리하거든요

그거 취재하신다고 아피스에서 나오셨어요

 


 

시골에 제뜻이 아닌 남편에 의해 강제로 이주 당하긴 했어도 시어머님과의 진정한 고부관계를 가져봤고 흙을 밟고 사는게 이런거다 라는 소중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시골에 살며 가장큰 소득은 가족과의 관계가 돈독해 진다는 겁니다 왜냐면 남편도 없으면 누가 농사일을 도와 주겠어요. 아이들이 할머니께 아낌없이 사랑받고 그걸 지켜 보는 것도 행복하더라구요 그리고 시어머니께 잔손가는 집안일을 도와 달라고 하고 시골에 온 후 남편은 늘 지금 너무 행복해 하며 이야기 하기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참아야지 하며 살았거든요.

 

가을에 남이농사 지으면 쌀 9가마니 나올 논에서 3가마니 수확하고 1년 먹을꺼 저장한 기분이라 부자 된듯해서 느긋한 기분이 들고요  소득은 서울 살때의 절반도 안되지만 그 여유로움은 몇배가 되더라구요 노후가 걱정이 안되요

여러분도 곤이엄마 처럼 강제농촌이주를 당하고 싶으신가요 그럼 저에게 연락주세요 농촌에서 살아 남는 방법 알려드릴께요

 

곤이네농장(산에농원)에서 가죽나물 따고 있는 경아씨

내년 봄에는 여러분도 체험해 보시지 않으시렵니까..?

 

가죽이 넘 맛있어 보여요. 올핸 서산에서 공수 했는데 내년을 기대 해 보겠씁니다.
물론 짱아찌는 실패 !!! 돌아가신 친정엄마가 참 잘하셔서 흉내 함 내 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