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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 씨 김 형 수 어제 저녁 너를 넘겨 버릴 때 붉은 노을 속에 아쉬워했지만 밤새 언덕을 올라 너를 반길 때 얼음 쟁반 위에 붉은 사과 올려놓은 듯 거대한 바다는 희미한 안개 속에 불씨 하나 남기고 소용돌이친다. 이내, 불씨는 동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자신의 가슴 속에 불을 지..
세 례 김 형 수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 빛으로 오시는 이의 발걸음이 출렁이는 강가에 머물고 비둘기 같은 회개의 성령이 급한 바람 같이 회오리가 일던 날 나는 물속에 잠겨 죽었네, 거듭난 다는 것이 성령세례 받는다는 것이 아련하기만 했는데 내가 죽었던 날 새 생명 얻었고 새 이름 주..
컨디션 詩人⦁ 김 형 수 강물은 고요히 흐르고 저마다 강변 산책길 달린다 강둑 벚꽃나무 꽃잎이 강물에 흐르고 커피 잔에도 날아든다 석양빛 붉은 노을 우리 모두의 돌아갈 하늘나라를 생각해 본다 항상 기뻐할 수 있음은 최상의 컨디션이어야 하고 이 세상에서의 행복은 저 세상의 ..
크시타물류 대표 수필가이자 시인으로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