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민단편팬픽

오직성민SJ 2008. 8. 11. 22:15

 

 

 


"…동해. 여기가 어디야?"

 

 

 

 

 

 

"형 요즘 알바때문에 고생 많이 하잖어…. 형을 위한 내 서비스!"

 

 

 

 

 

 

성민은 싱글싱글 웃고있는 동해로부터 시선을 돌려 눈 앞에 서있는 아담한 건물을 바라보았다.

'맛사지 규.' 가게 이름이 이 참 신선하구나. 간판 옆 귀퉁이에는 친절히 조그만한 글씨로 부가 설명까지 있었다. '닥터 규가 당신의 모든 피로를 한 방에 날려드립니다. 신이 내린 손!' 글귀 우편에는 '닥터 규'로 추정되는 한 남자가 입이 찢어지게 웃는 사진이 붙어있었다. 성민은 그의 사진을 보고 굳으려는 표정을 간신히 자제하며 말했다.

 

 

 

 

 

 

"동해야. 아무리 내가 힘들어보여도 그렇지…. 맛사지같은 건 내 취향이 아닌데…"

 

 

 

 

 

 

그러자 동해는 성민을 바라보며 자신감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형, 정수 형도 여기서 허리디스크가 다 낫다고 했어. 그럼 얼마나 효능이 좋은지 알겠지? 어서 가보자."

 

 

 

 

 

 

아, 그래서 그 영감이 요새 입이 찢어져 있었던 거군. 성민은 눈을 가늘게 뜨고 중얼거렸다. 귀가 매우 밝은 동해가 '뭐라구?'하고 되묻자, 성민이 아냐아냐. 하고 대충 둘러대며 말꼬리를 흐렸다. 동해는 그런 성민을 다짜고짜 붙들고 살색 '맛사지 규' 건물 내부로 성큼성큼 발을 내딛었다.

 

 

 

 

 

 

 

*

 

 

 

 

 

 

 

 


"여기 잠시만 앉아계세요. 금방 다시 올테니까, 여기 이 것 좀 다 작성해주시구요."

 

 

 

 

 

 

동해는 선약이 있다고 해서 금세 돌아가 버렸다. 그래서 혼자 앉아있는데, 그렇게 심심할 수가 없다. 그 때, 적적하니 발만 통통 구르던 성민에게 다가온 간호사가 왠 흰 종이를 내밀었다. 그 종이에 적혀진 문항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보던 성민의 표정이 점점 굳어져갔다.

 

 

 

 

 

 

"저기요. 근데 전 맛사지 받으러 온 건데, 왜 이런 사적인 사항까지 적어야 하나요?"

 

 

 

 

 

 

예를 들어, 잠버릇이나 취미. 습관. 이런거 말이죠. 매우 황당한 표정을 짓는 성민을 바라보던 간호사가 어깨를 한 번 들썩이며 말했다.

 

 

 

 

 

 

"그건 저도 몰라요. '닥터 규' 선생님은 신비주의가 인생 철학이시거든요."

 

 

 

 

 

 

이해할 수 없는 말만 남기고 총총총- 사라져 버린 간호사의 뒷모습만 그저 멍하니 바라보던 성민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어찌되었든, 월급 쪼개가면서 이 비싼 맛사지 받게해준 동해의 성의를 위해서라도 일단은 본전은 뽑아봐야 할 것이 아닌가. 쓱쓱. 흰 종이에 또박또박 바른 글씨가 적혀지기 시작했다.

 

 

 

 

 

 

 

*

 

 

 

 

 

 

 

"네, 성함이 이 성민-씨 되신다구요?"

 

 

 

 

 

 

"예, 예."

 

 

 

 

 

 

성민은 입이 찢어져라 웃던 간판의 사진과는 사뭇 다르게 젠틀하고 광나는 '닥터 규'의 모습에 그만 놀라고 말았다. 그래서 말을… 더듬었다. 그런 성민을 풋, 하고 웃으며 바라본 닥터 규가 심플한 디자인의 무테안경을 한 번 치켜 올리고는 흰 종이로 눈을 돌렸다.

 

 

 

 

 

 

"아…. 아르바이트를 굉장히 많이 하신다고 적어두셨네요? 몸에 꽤 무리가 갈텐데."

 

 

 

 

 

 

사람을 투시하듯이 바라보는 닥터 규의 눈빛에 움찔한 성민이 어색하게 말했다.

 

 

 

 

 

 

"네, 네. 애인이랑 같이 사는데 새 집을 마련해야 해서요…."

 

 

 

 

 

 

"아…."

 

 

 

 

 

 

닥터 규의 눈빛이 순간 번쩍하고 빛났다. 성민은 그런 그를 보지못한 것인지, 다리에 조신하게 올린 손가락으로 마냥 손장난만 치고 있다.

 

 

 

 

 

 

"그럼, 여기 누우시겠어요?"

 

 

 

 

 

 

"네? 아…"

 

 

 

 

 

 

닥터 규가 널찍한 방 구석쪽에 놓인 침대로 성민을 인도했다. 성민은 그의 손짓에 따라 순순히 발걸음을 �겼다. 닥터 규가 성민의 몸을 침대에 눕히면서 말했다.

 

 

 

 

 

 

"제 이름은 조 규현입니다. 애칭은 '닥터 규'."

 

 

 

 

 

 

성민은 저 놈이 왜 자기소개를 하고 있나. 얼렁 맛사지나 받고 집에 갔으면 좋겠어. 하고 생각하며 어정쩡하게 답했다.

 

 

 

 

 

 

"아, 예… 이름 참 예쁘시네요."

 

 

 

 

 

 

성민의 말에 풋, 하고 웃음을 터트린 규현이 제 이름 예쁘다고 한 사람은 처음이네요. 하며 성민의 어깨를 꾹 눌렀다. 아아! 성민이 소리를 내질렀다. 평소에 근육이 뭉쳤던 부분이었던 모양이다. 규현은 '정말 많이 힘드셨겠네요. 이렇게 근육이 많이 뭉친 걸 보면….'하고 말하며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계속 문질렀다. 성민은 고통스러우면서도 시원한 기분에 눈을 감았다.

 

 

 

 

 

 

얼마 쯤 흘렀을까, 어깨 부분이 상당히 가벼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든 성민이 눈을 떴다. 규현은 프로의 손길로 성민의 어깨와 척추선을 조금 강하게 문지르고 누르며 몸을 풀어주고 있었다. 아아, 딱 좋아. 성민은 나른하게 눈을 감으며 잡 생각에 빠져들었다. 동해는 지금 쯤 뭘하고 있을까. 오늘 저녁에는 뭘 해줄까. 닭 조림이나 해 줄까. 따위의 지극히 주부같은 생각이었다.

 

 

 

 

 

 

어느 순간 규현의 손길이 부드러워졌는데, 성민은 그 것이 강한 압력과는 조금 다르게 기분이 더 좋았다. 마치 동해가 머리를 쓰담쓰담 쓰다듬어주는 느낌이랄까. 이제는 약간의 콧노래가 나올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으응…"

 

 

 

 

 

 

척추선을 타고 내려오는 손길에 기분이 좋아진 성민이 나른한 탄성을 내뱉었다. 엎드린 성민이야 보이지 않겠지만, 그런 성민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입꼬리가 사악 밀려올라간 규현은 다들 모른 척 해주었으면 좋겠다. 규현은 살짝 사적인 감정이 담긴 손짓으로 성민의 허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흐으…, 읏…"

 

 

 

 

 

 

성민은 저도 모르게 터져나오는 탄성을 비롯해 온 몸을 싸아- 하고 훑어내리는 소름에 놀라고 말았다.

뭔가 위험한 감이 있기야 하지만, 하기사 무슨 일이 있기라도 하겠어. 저기 cctv도 있는데. 성민은 그렇게 생각하며 두 눈을 새초롬히 떴다. 앞에 있는 거울에 비친 몽환적인 표정의 규현이 보였다. 규현의 손길이 조금씩 더 나른하고, 기분 좋고, 또 천천히…

 

 

 

 

 

 

"응… 기분 좋아요…"

 

 

 

 

 

 

두 눈이 계속 풀릴 것 같다. 다리가 배배 꼬일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든 성민이 몸을 일으켜 세우려고 했지만, 그게 또 마음대로 되지를 않는다. 이미 이 쾌감에 잠식당한 몸은 힘이란 힘은 모두 빼낸 채 규현에게 의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때, 성민의 귀를 사근사근하게 훑고 사라지는 목소리가 있었다. 그 목소리는 달콤하고, 또 야했다.

 

 

 

 

 

 

"…더, 좋게 해줄까요?"

 

 

 

 

 

 

한껏 낮은 저음의 목소리로 소근거리는 규현의 목소리에, 성민의 고개는 사정없이 흔들렸다. 머리는 그게 아닌데, 몸은 그의 나른한 손길을 원하고 있었다. 마치 최면에 걸린 것 같은, 뭔가 묘하면서도 자극적인…

 

 

 

 

 

 

"이잇… 히잉…"

 

 

 

 

 

 

성민이 척추선에서 이탈한 그의 손길에 아쉬움과 허전함을 느낄 무렵, 갑자기 방향을 틀어 옆구리 쪽으로 향한 규현의 찬 손에 깜짝 놀랐다. 그러나 그 것도 잠시, 성민은 간지러움과는 조금 다른 달큰한 느낌이 사르르 올라오는 느낌에 한껏 몸부림을 쳤다. 그러나 그 몸짓을 간단히 제압한 규현이 조금 더 농밀한 느낌으로 양 옆구리르르 만지작 만지작 거렸다. 그리고 성민은 그렇게 그의 손이 가는대로 온갖 탄성을 터트리며 얼굴을 붉혔다.

 

 

 

 

 

 

"아앗, 흐으… 더…"

 

 

 

 

 

 

헙.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성민은 제 입에서 튀어나온 왠 교태로운 앙탈에 또 한번 놀랐다. 오늘 도대체 몇번을 놀라는 거야. 성민은 왠지 아랫도리가 간질간질거리는 것 같아서 괜시리 다리를 배배 꼬았다. 그러자 규현이 그런 성민의 다리를 살짝 쓸어내리면서 그런다.

 

 

 

 

 

 

"그러지 말아요… 곧 그 쪽도 기분좋게 해 줄테니."

 

 

 

 

 

 

뭐, 뭐야? 금방이라도 소리 칠 것처럼 당황한 성민이었지만, 정작 거울에 지친 제 모습은 마치 남자에게 정복당하는 순결하고 순진한 소녀같달까. 어쨌든 그렇다. 그런 제 모습에 기겁을 한 성민이 규현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별 난리를 다 쳤으나, 역시 별 소용이 없는 것 같다. 규현은 그런 성민의 모습을 보며 '더 빨리 끝내야겠네…' 하는 걸 보면.

 

 

 

 

 

 

"그럼, 짧고 굵고 빨리 끝내줄게요. 기분 좋게."

 

 

 

 

 

 

성민의 몸이 규현과 맞닿게 홀라당 뒤집혀졌다. 위로 올려다 보는 규현의 모습은 환상적이었다. 아까는 시선이 꽤 안좋아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확실히 미남은 미남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생긴 얼굴이다. 성민은 약간 발그레해지는 얼굴을 감추려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규현은 그런 성민을 놓치지 않은 채 고개를 다시 고정시켰다. 그리고 성민의 발간 입술에 촉, 짧은 입맞춤을 하고 나서 씩 웃었다.

 

 

 

 

 

 

"뭐, 뭐에요!"

 

 

 

 

 

 

성민이 당혹에 물든 얼굴로 빼액 소리를 쳤다. 그러자 규현은 천연덕스럽게 웃으며 다시 입을 맞춰왔다. 성민의 말랑한 입술을 파고들어, 바로 닿는 새하얀 치아와 따뜻한 볼 안쪽의 살을 뜨거운 혀로 가득 휘감았다. 성민은 머리가 빙글빙글 도는 느낌과 함께 규현의 목을 끌어안으며 각도를 옆으로 틀었다.

 

 

 

 

 

 

동해야, 미안. 성민은 그렇게 생각하며 규현의 목을 더 강하게 껴안았다. 규현은 한손으로는 성민의 얇은 허리를 단단하게 안고서 다른 한손으로는 성민의 고운 검은 머리칼을 헤집으며 더욱 더 농염한 혀놀림을 선사했다. 으응. 성민이 눈꼬리를 야하게 말아올리며 웃었다.

 

 

 

 

 

 

토독, 토독. 규현은 성민이 입고 온 얇은 와이셔츠 단추를 하나 둘 따기 시작했다. 그러다 멈칫. 가슴팍까지 풀어헤쳐진 와이셔츠 자락을 잡고 멍한 표정을 짓는 성민을 잠시 바라보던 규현이 뭔가 좋은 생각이 난 모양인지, 손의 방향을 바꿔 성민의 바지 버클을 향했다. 뭐, 뭐야아… 풀린 눈을 조금이나마 바로잡고 제 아래를 바라보던 성민이 놀라 기겁했다. 어느 새 내려간 바지, 속옷 하며….

 

 

 

 

 

 

바깥 공기에 노출 된 제 것을 살살 문지르고, 혀 끄트머리로 톡톡 건드리고 있는 규현의 모습이란. 오, 올라와아…! 더럽게 뭐하는 거야아…. 성민이 말하자 씨익 웃고는 아예 성민의 것을 입에 물어버린 규현이다. 그러자 성민은 입을 막고 아래부터 밀려오는 아찔한 쾌감에 몸부림칠 수 밖에 없었다.

 

 

 

 

 

 

"으,으하앗… 이, 이상해애… 이잇, 이이… 하앙…"

 

 

 

 

 

 

쪼옥, 쪽. 제 것을 물고 빨아당기는 소리가 귀에 닿자, 성민은 더 흥분이 되는지 요란한 신음을 내뱉으며 허리를 튕겼다. 혀로 굴리는 부분이 어찌나 자극적인지, 정말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규현은 그런 성민의 얼굴을 세심하게 올려다 보다가, 순간 강한 힘으로 성민의 그 것을 빨아올렸다. 성민의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하읏!! 하악…안돼애…"

 

 

 

 

 

 

그러나 성민은 곧 제 액체를 뿜어내고 말았다. 흥미롭게 성민의 사정 장면을 바라보던 규현이 성민을 올바른 자세로 다시 앉혔다. 사정 후 힘이 풀린 성민은 규현이 시키는 대로 순순히 침대 끄트머리에 걸터앉았다. 성민의 긴 와이셔츠는 성민의 그 것을 덮고 아슬아슬하게 허벅지를 가리는 것이었다. 게다가 단추가 가슴팍까지 풀어 헤쳐진 모습이 왠만한 배우는 저리가라다.

 

 

 

 

 

 

성민의 흰 다리가 침대를 벗어나 달랑달랑 흔들렸다. 멀리 떨어져서 그런 성민의 모습을 바라본 규현이 매끄럽게 웃었다. 왜 웃어…. 예뻐서. 지금 바로 네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서 안달났대. 누가아…? 내 거기가. 아이이… 창피하게에…

 

 

 

 

 

 

성민이 생긋 웃었다. 두 눈은 헤- 풀어지고, 새빨간 입술은 두 사람의 타액으로 범벅이 되어 반들반들 빛났다. 붉은 혀로 입술을 야하게 한 번 핥은 성민이 뭐하냐는 듯이 규현에게 눈빛을 보냈다.

 

 

 

 

 

 

"뭐하는 거야아… 규현씨. 얼른 안오고오…. 얼마 안있음 진료시간 끝난단 말이야아…"

 

 

 

 

 

 

성민의 재촉에 규현은 저 편에 놓인 시계로 시선을 돌렸다. 3시 45분. 앞으로 15분 남았다. 그 전에 끝내야지. 규현은 빙긋이 웃으며 침대 위로 올라갔다. 성민은 까르르 웃으며 두 팔을 벌리고 그를 반겼다. 그 자그마한 팔에 안긴 규현이 성민의 앙큼한 유두를 한 입에 머금었다.

 

 

 

 

 

 

"히잉… 아퍼어… 하으으…"

 

 

 

 

 

 

잘근잘근. 성민은 여린 유두를 세게 깨무는 짖�은 규현의 행동에, 손에 닿는 단단한 등을 톡톡치며 간드러지게 신음을 내뱉었다. 어느 새 연분홍 유두는 새빨간 색으로 탈바뀌어 먹음직스럽게 부어올랐다. 규현은 반대편 유두를 혀로 애무하면서 다른 손 가락으로 남은 유두 하나를 연신 비틀었다.

 

 

 

 

 

 

"꺄아아… 으흣… 거기 말구우… 얼르은…"

 

 

 

 

 

 

벌써 10분밖에 남지 않았다. 정확히 10분이 지나면 뚱뚱한 간호사가 들어와 뭐라뭐라 씨부렁 거릴테고, 그 때까지 일을 마무리 짓지 못하면 좀 복잡해 질 테다. 규현은 빠르게 성민의 와이셔츠를 벗겨 바닥에 내팽겨쳤다. 갑자기 페이스가 바뀐 규현의 모습에 적응을 못한 채 풀린 입으로 왜그래애…만 내뱉던 성민이, 언제 벗었는지 드러난 발기한 규현의 그것을 보더니만 화들짝 놀라며 말했다.

 

 

 

 

 

 

"나, 죽으라구우…? 그걸로 한 번에 들어오면 나 죽어어…"

 

 

 

 

 

 

규현은 걱정마, 나 이래도 의사야. 하며 저 편에 놓인 왠 크림을 가져왔다. 표지가 영어로 써있어서 읽지는 못해도, 감으로 때려맞추자면 저것은 윤활제 역할이 되겠구나- 성민이 생각했다. 빙고. 규현은 그 통의 뚜껑을 딱 따더니 성민을 엎드려 놓고, 성민의 에널에 그 크림을 펴바르기 시작했다. 성민은 그 차갑고 야릇한 느낌에 옅은 교성을 내질렀다.

 

 

 

 

 

 

에널 주변 주름을 살살 매만지던 규현의 손가락이 에널 안으로 향했다. 처음에는 손가락 하나가 들어왔다. 성민은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겠다 싶어, 내벽을 한바탕 긁으며 내려오는 규현의 손가락에 두 다리를 비틀며 신음을 내뱉었다.

 

 

 

 

 

 

"으흣…! 아, 아파아…"

 

 

 

 

 

 

규현의 크림을 묻힌 손가락은 예고없이 세 개로 늘어났다. 갑자기 넓혀지는 에널의 촉감에 놀란 성민이 발버둥을 치자, 가볍게 제압한 규현이 더 짙고 말캉한 손짓으로 내벽을 누르고 긁으며 터져나오는 성민의 신음을 즐겼다. 성민은 아픔 사이에서 점점 고개를 쳐드는 환희와 쾌락에 젖어 정신을 못차리고 허우적거렸다.

 

 

 

 

 

 

"아읏, 아으읏… 하악…! 어, 어디까지 넣는거야아…!"

 

 

 

 

 

 

손가락이 결국 다 들어가 버렸다. 다행히 아까 충분히 즐겨두었던 애무 덕분에 그닥 힘든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성민은 끝을 모르고 점점 더 안으로 파고드는 규현의 손가락 때문에 어쩔줄을 몰라했다. 아직까지는 동해와도 손목까지는 넣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 아파…! 정말 이제는 찢어질 지도 모르겠다, 하는 마음에 성민이 눈을 꽉 감자 순간 규현의 손가락이 마법같이 쑤욱-하고 성민의 안에서 빠져나갔다. 그 때, 뭔가 딱딱하고 커다란 것이 성민의 에널 주름에 닿았다.

 

 

 

 

 

 

"흐으… 흐읏… 하아앗…!! 악…!! 아파!!"

 

 

 

 

 

 

쑤욱. 갑작스럽게 치고 들어온 규현의 그 것을 감당하지 못한 성민이 허리를 휘며 고통의 신음을 내지르자, 규현은 그런 성민의 허리를 세우고는 마치 제 다리위에 앉힌 것 같은 자세로 계속해서 허리짓을 이었다. 성민의 허리를 두 손으로 단단하게 고정한 규현이 바쁘게 위아래로 손을 놀렸다. 성민은 규현의 두 손아귀에 놀아나며 위, 아래를 왔다갔다 하면서 천국과 지옥을 넘나드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 하앙, 이잇... 거기, 거기이…!! 더… 아흐읏… 히윽, 하읏!!"

 

 

 

 

 

 

성민은 제 입에서 무슨소리가 튀어나오는 지도 모르고 미친듯이 교성을 질렀다. 아마 규현이 G-포인트(전립선)을 찌른 모양이었다. 그 때부터, 규현은 모든 손동작과 허리짓을 멈추었다. 그 때부터 상,하로 움직이는 것도 성민이었고 자진해서 규현에게 입맞춤한 것도 성민이었기 때문이다. 짧았던 성 행위는 성민이 리드해가며 두 사람이 동시에 사정하는 것으로 끝을 �었다.

 

 

 

 

 

 

"흐으… 하아…"

 

 

 

 

 

 

"후우… 힘들었어요?"

 

 

 

 

 

 

"뭘 당연한 걸 물어…"

 

 

 

 

 

 

성민은 당연스럽다는 말투로 새초롬히 답하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어라? 그런데 당연히 아파야 할 허리가 아프지 않다. 직접적인 삽입부위에 생겨난 상처따위는 따끔따끔하니 아파도 참을 만 했으나, 그래도 이상한데… 성민은 의아한 눈으로 규현을 돌아보았다. 규현은 어느샌가 깔끔한 정장을 다시 차려입고 앉아있었다. 성민이 말했다.

 

 

 

 

 

 

"…원래 한 판 뛰고나면 아파야 하는 거 아냐? 오늘은 평소보다 더 격했는데."

 

 

 

 

 

 

성민의 말에 풋, 하고 웃은 규현이 웃음기를 머금은 목소리로 거만하게 말했다.

 

 

 

 

 

 

"흐응. 이래뵈도 의사라니까요? 일부러 자세도 조심스럽게 잡고, 사정도 나와서 했지롱."

 

 

 

 

 

 

새초롬히 웃은 성민이 칭찬해 달라는 얼굴을 한 규현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었다. 고마워. 덕에 애인한테 안들키게 생겼네.

 

 

 

 

 

 

"얼른 옷 입어요. 얼마 안있으면 간호사 들어올텐데."

 

 

 

 

 

 

"아차, 그랬지."

 

 

 

 

 

 

성민은 저 편에 나뒹구는 제 와이셔츠를 주워 입고, 침대 구석에 대롱대롱 걸려있는 바지도 잡아 채다가 입었다. 그러자 아까 전의 조신한 모습으로 완벽히 돌아왔다. 단지 조금 달라진 것이 있다면, 조금 상기된 얼굴이나 붉게 달아오른 입술정도.

 

 

 

 

 

 

똑똑. 마침내 간호사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닥터 규. 들어가도 될까요? 규현은 제법 근엄한 목소리로 답했다. 네, 들어오세요.

 

 

 

 

 

 

들어온 간호사는 성민에게 처방전과 간단한 서비스로 레몬맛 사탕을 쥐어주고는 쌩 나가버렸다. 규현은 간호사가 나가자 마자 사탕을 까 입안에 데굴데굴 굴려 녹여먹는 성민의 천진한 모습을 바라보며 풋, 하고 웃었다.

 

 

 

 

 

 

"이건 이별의 선물. 나중에 또 와요. 우리 이쁜이한테는 모든게 다 무료일 테니까…"

 

 

 

 

 

 

규현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성민의 입술에 키스했다. 성민도 입매에 달달한 미소를 띄며 키스에 화답했다. �, 쵸옥. 민망한 소리가 두어번 지나고 나서 떼어낸 두 사람의 입술에는 달큰한 레몬향이 맴돌았다.

 

 

 

 

 

 

 

**

 

 

 

 

 

 

 

 

띵동. 성민은 울리는 초인종 소리에 대뜸 밖으로 달려나가 문부터 열었다. 바깥에는 싱긋 웃으며 장미꽃다발을 들고있는 동해가 있었다. 동해는 안으로 들어오며 성민의 품 안에 꽃다발을 넘겨주고 꾸짖듯이 말했다.

 

 

 

 

 

 

"형, 아무리 내가 반가워도 사람은 확인하고 문을 열어야 할 것 아냐. 왠 도둑놈이면 어쩌려구 그래?"

 

 

 

 

 

 

성민이 콧소리를 내며 동해의 품 안에 파고들었다.

 

 

 

 

 

 

"히잉… 잘못했어. 다시는 안 그럴께. 응?"

 

 

 

 

 

 

성민의 깜빡이는 눈을 마주치며 웃고만 동해가 짐짓 엄하게 말했다. 그래도 조심해. 그러다 코를 킁킁대고는 그런다.

 

 

 

 

 

 

"어어… 이게 무슨 냄새야? 이거 닭조림 냄새지?"

 

 

 

 

 

 

"맞았어! 우리 동해가 좋아하는 닭조림 요리!!"

 

 

 

 

 

 

"아싸!!"

 

 

 

 

 

 

웃으며 부엌으로 뛰다시피 들어간 동해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성민이 살풋 웃었다. 그리고 사근사근 중얼거렸다. 오늘은 두 탕 뛰어볼까. 규현씨랑은 흔적없이 했으니까 들키지는 않을거야.

 

 

 

 

 

 

알고보면 여우기질이 다분한, 24세 대한민국의 청년 이 성민이었다.

 

 

 

 

 

 

 

***

 

 

 

 

 

 

 

"규현아!"

 

 

 

 

 

 

"으,음. 자기 왔어…?"

 

 

 

 

 

 

"응응!"

 

 

 

 

 

 

규현은 자신의 품 안으로 폭 안긴 한 남자를 바라보며 속으로는 한숨을 내쉬었다. 남자는 얼마 전 허리 디스크 맛사지를 받으러 온 손님인데, 남자치곤 꽤 예쁘장해서 확 따먹어버린 사람이었다. 테크닉도 제대로 끝발 날리고, 신음소리도 뻑가길래 한 몇 일 사랑해 주었더니만 또 질질 붙어먹으려고 하는 귀찮은 손님이기에 요새 좀 냉정하게 굴었으나, 불굴의 의지로 끝까지 매달려 두손 두발 들고 포기해버렸다.

 

 

 

 

 

 

"규현, 오늘은 어떻게 할까? 나, 우리 남편도 데려왔는데. 3P(three play)하자고 하니까 선뜻 오더라. 영운아! 들어와."

 

 

 

 

 

 

헉. 규현은 기겁하고 말았다. 이 남자가 정말 미쳤나. 한 때는 꽤나 귀여워 해 주던 보조개까지 폭 파이면서 저런 미친놈같은 멘트나 날리고 있다니. 게다가 남편?! 세상에 어떤 머저리가 제 남자를 딴 남자랑 공유하는 걸 선뜻 허락해?! 규현은 속으로 온갖 욕설 및 악을 지르며 서서히 열리는 문을 바라보았다. 꿀꺽.

 

 

 

 

 

 

"…정수야. 오늘, 저 '닥터 규'와 함께 널 홍콩으로 보내줄게."

 

 

 

 

 

 

문을 밀치고(거의 내던지다시피) 들어와 저 엽기스러운 말을 날리는 영운이란 남자는 참… 같은 남자가 봐도 떡 벌어진 체구였다. 아아… 미친 박정수. 내가 이럴 줄 알았으면 널 따먹는게 아니었어. 천천히 겉옷을 내팽겨치며 다가오는 영운의 기에 뼈도 못 추리고 속으로만 절규하는 규현이었다.

 

 

 

 

 

 

차라리 엊그저께 만난 순진한 여우같았던 성민이 그리워지는 조 규현은, 22세 대한민국의 건장한 의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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