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슈주팬픽

오직성민SJ 2008. 8. 11. 23:29

 

 

 

 

 

 

 

 

 


"훗, 나름 흥미있지 않나"

".....씨발 난 이딴거 흥미없어, 당신......당신....도대체......도대체.....누구야!"

"............이성민이면 �다면서, 섭하게 이제와서 딴소리네...."

"씨발, 이젠 아니야, 아니라고! 이성민이 내곁에서 슬퍼하는건 내가 바라던게 아니었어!"

"......흠...상관없어, 니가 먼저시작한일이야..........."

".............씨발, 도대체 왜이래, 그만하면 돼잖아, 내가 그만하겠다는데!"

 

 

 

 

 

 

 

 

 

".....그렇게 자신없었으면 처음부터 하지말지 그랬어,"

차가운 음성이 끊김과 동시에 전화는 뚜뚜뚜 소리만 나지막히 귓속으로 스며들었다.

규현은 도대체 어떤이와 전화한것일까,

 

 

 

 

 

 

 

 

 

엇갈린 키스

w.꽃미소백설

 

 

 

 

 

 

 

 

 

"......헤..........거짓말이지?......그지?"

"많이 뻔뻔해졌어. 이성민,"

"........에이....아니잖아?......우리이쁜 혁재가 왜이럴까?....."

"다시한번, 다시한번 말해야겠어? 헤어지자고"

"야야....한번만 더장난치면 삐져서 몇일째 말안할지도 몰라"

 

 

 

 

 

 

 

 

 

".....형, 헤어져"

"너....너가....어떻게 이럴수 있어? 너 내가아는 이혁재 맞아? 내가 사랑하는 이혁재 맞아? 나만 사랑한다고 맨날 그랬던, 그랬던 이혁재맞아? 맞냐구, 맞냐구!"

".........."

"...가서 나만 사랑한다그랬던, 나만 바라본다그랬던....이혁재데려와아......데려오란말이야!"

"왜이래, 깨끗이 쿨하게 이게 이성민이 가장 추구했던거 아니었어?"

 

 

 

 

 

 

 

 

"나, 머리나빠서 그런말 못알아들어....이혁재데려오라구!...이혁재!....흑......흐윽.....이혁재"

혁재는 성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방을 나와버린다.

"씨발, 이성민 달래놓은 다음에좀 보자"

평소같았으면 무섭게 인상쓴 영운에게 쫄았을 혁재였지만 오늘만은 달랐다. 그저 힘풀린 눈으로 혁재에게 무섭게 말하는 영운을 희미하게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나가.....나가.....다나가라구!"

"....이성민 투정부리지마, 니 투정받아줄만큼 성격 좋은사람 아니니깐"

".....으아.....으헤헤......으흐흑.....나가.....나가버려....다사라져버려"

"이혁재 놈이 그렇게 좋았니.....이렇게 무참하게 울고불고 할만큼 좋았니"

"말이라고해.....말이라구하냐구, 장난해, 장난해!"

 

 

 

 

 

 

 

 

 

슈키라도 녹방이었던지라 모자를 푹 눌러쓰고 오랜만에 새벽기도나 가야겠다고 생각하곤 혁재는 숙소를 나왔다. 여전히 숙소앞에선 쭈그려 앉아있는 팬 몇분들만 있을뿐 새벽 2시치곤 한적했다.

"이혁재 인생 정말꼬이네,"

 

 

 

 

 

 

 

 

 

혁재는 꽤나 멀었던 교회를 향해 걷고 또걸었다. 어느새 교회앞에 있었지만 그는 들어가지않고 발걸음을 돌려 숙소로 향하기 시작했다.

"하느님 죄송해요, 오늘은 성민이 때문에 기도가 집중이 안돼요, 돌아가면 영운이형 주먹이 날 기다리고 있겠죠? 뭐 맞을만 한 일인걸요,"

새벽6시를 꼬박넘겨 들어온 혁재를 기다리던 멤버들은 열리는 문소리동시에 긴장이 풀려 풀석 주저앉았다.

 

 

 

 

 

 

 

 

 

역시 숙소 들어오자 마자 혁재에게 오는건 영운의 주먹이었다. 퍽-

"이건, 내일 스케줄 있는 멤버들 잠못재우게 한 죄"

퍽-

"이건 단체생활에서 말도없이 개인행동한 죄"

퍽-

"이건 이성민 울린죄"

 

 

 

 

 

 

 

 

 

무섭게 표정짓고 말릴틈새없이 주먹을 날리는 영운을 말리지도 못한채 이래저래 당황만 하고 있는 멤버들이었다. 그리곤 어느새 혁재의 입가엔 핏기가 돌았다. 혁재는 쓰윽 닦아내곤 방으로 들어가려 했다.

"이성민 돌려놔"

"....제 감정을 형의 힘으로 할 수있는게 아닌데요"

"이혁재!"

"......안녕히주무세요"

 

 

 

 

 

 

 

 

 

혁재는 세안을 한후 침대에 누웠다. 침대에서 천장을 바라봤을땐 많은 것들이 스쳐지나갔다. 이때까지 연습해왔던 일들도 생각났고, 처음 1위했던 때도 생각났고, 슈퍼주니어가 처음 데뷔했을 때도 생각났다. 그리고, 성민과 함께했던 일들도 새록새록 떠올랐다.

 

 

 

 

 

 

 

 

스케줄이 있었던 다음날 멤버들은 뜬눈으로 일어나야했다. 여전히 침묵해있는 영운때문에 멤버들의 분위기는 착 가라앉았고 어제 얼마나 울었던지 성민의 눈은 퉁퉁 부어있었다.

오죽 부어있었으면 관리못한다고 전희경코디에게 까지 한마디 들었다.

 

 

 

 

 

 

 

 

 

"자자! 힘내고, 스탠바이!"

"사적인 일이랑 공적인 일이랑 구분좀하자 멤버들아!"

힘겹게 내뱉는 리더의 말에 막내인 규현도 성민의 어깨를 톡톡 두드리더니 애써 웃음짓곤 무대로 향했다. 여전히 성민의 어깨엔 하나도 힘이 없을 더러 웃음을 찾아볼 수 없었다.

겨우겨우 쇼 뮤직탱크 녹화방송을 마친채 다들 힘하나도 없이 무대에서 내려왔다. 성민에겐 응원하는 팬들의 환호성조차 들리지 않았다. 그저 모든게 새로울 뿐이었다. 혁재없이 한다는게

 

 

 

 

 

 

 

 

 

"에에, 다들 분위기 업! 시키라거, 정말 다들 왜이러냐거"

"그래, 우리 오랜만에 고기나 먹으러가요"

"으휴 신동희, 어제도 혼자 실컷먹어놓구, 또그러냐?"

"에헤 좋으니깐 뭐-"

또 먹냐는 종운의 핀잔에 웃음을 지어보인 잠시 벤에 힘없이 오르는 성민때문에 팬들도 약간의 낌새를 차린듯 자꾸 쑥덕거린다.

 

 

 

 

 

 

 

 

 

숙소에서도, 스케줄을 갈때도 여전히 성민은 힘이 하나도 없었다. 반면에 혁재는 멀쩡했다. 무대 서기전에 항상 맞춰왔던 안무도 맞춰보고, PMP로 게임에도 열중하고, 먹는것도 여전히 잘먹고, 뭐든 변한게 없어 보이는 혁재때문에 성민은 더더욱 슬퍼져만 갔다. 그리고 한가지 변한게 있다면 혁재곁엔 성민이 아닌 동해가 있다는것,

"성민형 힘좀내요- 에이 이게뭐야, 성민형 답지않게, 팬들걱정 또 돼게많이 하겠네"

".................."

"잊어버려요, 참 더좋은 사람 만나면 돼죠? 그죠? 벌써 일주일째에요......"

"...규현아...........나랑술마시러 갈래?"

 

 

 

 

 

 

 

 

 

 

금방이라도 울것같은 눈망울로 규현을 바라보는것 조차 힘들어보이는 성민의 말에 고개를 연신 끄덕이곤 규현은 모자를 푹 눌러쓰곤 숙소를 나와 요새 살이 쪽 빠져버린 성민의 허리를 싹 감싸더니 숙소를 지키고있던 팬들에게 씨익 웃어보이며 한마디한다.

"규민이에요"

여기저기서 꺄, 거리는 소리와 함께 규민, 규민하는 함성소리가 들려왔다. 약간 기분이 풀렸는지 성민은 살며시 규현을 보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어쭈, 혁재없다고 이거막나가는거야?"

 

 

 

 

 

 

 

 

 

"헤헤, 이거봐- 이렇게 웃으니깐 얼마나 좋아요, 우리이렇게 웃고좀 살아요, 네?"

"자식 참 붙임성하난 끝내줘서 탈이다 조규현."

"왜요! 이건 좋은거에요, 좋은거.....내가 형 기분풀어줬으니깐 형이 술사요!"

"으휴 능글맞은것, 알겠어......먼저뻗기 없기다"

 

 

 

 

 

 

 

 

 

먼저 뻗기없기란 말을 언제했냐는듯 몇잔 입에 대는둥 마는둥 하던 성민은 벌써 볼까지 빨개져 훌쩍거리고 있었다. 그러는 성민이 너무나 안쓰러웠던 규현은 자꾸만 흐르는 성민의 눈물을 닦아주기 바빴다.

".....규현아.....형....많이힘들어.........."

"알아요....더 좋은 사람 만날수 있을꺼에요....힘내세요"

"....훗....더 좋은사람?.........내가 23년동안 살아왔는데 이혁재처럼 날 잘맞춰준 사람없었어"

몇마디 냉소하게 한후 스르르 눈이감기더니 테이블에 살짝쿵 머리박은채 잠들어버린 성민이었다. 책상에는 그의 눈물이 흥건했다.

 

 

 

 

 

 

 

 

 

마주보고 앉았던 규현은 옆자리로와서 성민의 노란머리를 쓸어내렸다.

"이렇게 이쁜사람을......"

 

 

 

 

 

 

 

 

 

*

 

 

 

 

 

 

 

 

 

늦게까지 들어오지 않는 규현과 성민때문에 혁재는 초조해 한다.

"병신, 이성민기다리냐?"

".....아뇨"

".....새끼야 다른사람 다속여도 난 못속여, 내가 누군줄 알아? 천하의 김희철이야!"

"아니래두요..........."

특유의 잇몸을 드러내는 웃음을 씨익 지어보고는 방으로 들어가려는 혁재를 희철이 붙잡는다.

".....성공하면 돼잖아"

 

 

 

 

 

 

 

 

 

"......네?"

"슈퍼주니어란 그룹, 보란듯이 성공해서, 이수만 손에서 벗어나자구, 그럼 너도 이성민 사랑할 수 있을꺼아니야..."

".............."

"말이라도 해봐 이혁재, 너이렇게 나약한애였니? 이수만 말따위에게 무너질만큼 나약했어?"

".....지금도 행복해요"

"뭐가 행복한데, 이성민 떠나보낸거? 이성민 슈퍼주니어에서 안빼려고 니 사랑바친거? 슈퍼주니어 해체 막으려고 니사랑 바친거?"

 

 

 

 

 

 

 

 

 

 

"아뇨, 슈퍼주니어란 그룹의 은혁으로써 행복해요"

 

 

 

 

 

 

 

 

 

성민은 조금씩 웃음을 찾아가는듯 했다. 1주일, 2주일, 점점 시간이 지나갈수록 성민의 마음속에서 혁재가 지워가는듯했다. 조금더 행복해보였다. 혁재도, 성민도,

"뭐야, 오늘은 혁재랑 성민이만 없네?"

"....스케줄요? 저도없었는데?"

"조규현 너 미포유 나오기로 했잖아, 벌써 잊어버린겨?"

"....아맞다..........."

 

 

 

 

 

 

 

 

 

혁재가 떠난뒤로 줄곧 성민곁에서 성민을 도와줬던 규현은 약간 아쉬운 내색을 보이는듯 했지만 잘 다녀오란 성민의 말에 어느새 웃음을 지어보이곤 숙소를 나섰다. 숙소엔 이제 혁재와 성민, 둘만있는거다.

헤어진 후 거의 말을 안하다 시피했던 둘은 거실에서 잘 눌러지지도 않는 리모컨만 꾹꾹 눌러대고 있었다. 여전히 덤덤한 혁재에 비해 성민은 불편한듯 했다.

"........어때, 나없으니깐 살만하니....."

"그렇게 말하면 이상해지잖아, 괜찮아 모든생활 전부, 덕분에 내곁엔 동해도 생겼고"

"헤헤.....그래?..........난 아직도아닌데?"

 

 

 

 

 

 

 

 

 

"불편해, 그런말 하지마"

"...니가뭔데, 내감정 표현도 못하게 막는건데......"

 어느새 성민의 눈에는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고, 몰래 쓰윽 훔치더니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성민이 방으로 들어간후, 혁재또한 혼잣말을 중얼거리더니 눈물을 흘렸다.

"......나도아닌데..."

 

 

 

 

 

 

 

 

 

스케줄을 마치고 활짝 웃으며 들어오는 동해를 붙잡고 산책이나 하자며 다짜고짜 팔을 잡고 룰루 콧노래까지 부르며 혁재랑 동해는 나갔다. 다른 멤버들은 피곤해서 방에 들어가 자버리는 경우가 일쑤였으며 희철만이 그런 혁재를 동정의 눈빛으로 볼 뿐이었다.

 

 

 

 

 

 

 

 

 

"음, 형 숙소에서 혁재형이랑 뭐했어요? 안심심했어요?"

"응 하나도 안심심했어, 그냥 티비보다 컴퓨터하다"

"....아아........형 안피곤해요?"

"괜찮아, 피곤하면 들어가서 얼른자"

"아뇨, 형 피곤해 보여서 한 말이었어요"

".....그래?.....안피곤한데,"

 

 

 

 

 

 

 

 

 

"나오랜만에 형이해준 단호박 파이 먹고싶은데, 나 단호박파이 해줘요"

".....이 야밤에?"

"뭐 어때서요, 나 먹고싶단 말이에요, 재료 빨랑 사러가요"

"너 그러다 동희처럼 �다? 응?"

"헤헤 절대 그런일 없으니깐 빨랑 가요 빨랑."

 

 

 

 

 

 

 

 

 

보란듯이 동해손을 잡고 나왔던 혁재는 정처없이 걷기만 할 뿐이었다.

"혁재야, 너 나좋아해?"
".....으응....."

"많이 좋아해?, 성민형보다 더?...........난 니가 좋은데, 성민형이 좋아했던것 보다 훨씬좋은데"

"...나도동해 좋아해 걱정말아........"

그리곤 동해의 여린손을 꼬옥 잡아주는 혁재다, 동해역시 혁재때문에 마음고생 꽤나했다.

 

 

 

 

 

 

 

 

 

저 반대편에서 단호박 파이 재료를 사들고 말장난을 하며 오는 규현과 성민의 눈에는 아직 동해와 혁재가 눈에보이지 않았다. 여전히 시끄럽게 재잘대고 있을 뿐이었다. 혁재 역시 그둘을 보지못한듯 했다. 먼저 그둘을 알아본 동해는 다짜고짜 혁재에게 키스를 했다. 두손을 혁재의 목에 감고 부드럽게 키스했다. 혁재는 그제서야 뒤에 오는 성민과 규현을 의식한듯 정열적으로 키스를 했다. 성민과 했던것 보다 훨씬더 진하게,

 

 

 

 

 

 

 

 

 

역시 성민과 규현의 눈에도 그 실루엣이 들어왔고 성민은 재잘댔던 입을 꼭 다문채 어느새 눈이 벌개졌다. 그런 성민을 규현을 다시 자신 쪽으로 돌아세웠다.

".....숙소는 이방향이 아니야"

"뒤돌아보지마요"

"....싫어.....난숙소로 갈꺼야"
"아파할 꺼잖아요, 힘들어 할꺼잖아요"

규현은 세차게 저항하는 성민의 어깨를 붙잡고 연신흔들어댄다.

 

 

 

 

 

 

 


 

"형, 제말 잘들어요. 나도형 사랑해요, 형이 혁재형 사랑한 만큼 사랑한다구요,"

"........"

".....혁재형 못지않게 사랑해줄 자신있으니깐, 나한테도.....나한테도 한번만....한번만 기회줘요"

말이 끝나자마자 눈물맺힌 성민의 눈동자를 바라본채 성민의 입술에 살포시 포갠다. 반대편에선 동해와 혁재가, 그반대편에선 규현과 성민이, 슬프게 키스하고 있었다.

 

 

 

 

 

 

 

 

 

 

그리고 혁재가 동해와 저만치 물러서 숙소로 향하는걸 본뒤에서야 둘은 입술을 떼었다.

"미안해요.....성민형..............."

"...........규현아......"

"네?........."
".........이세상에서 해야하는 사랑이있고, 할수 없는 사랑이있고, 이룰수 있는 사랑이 있고 이룰수 없는 사랑이 있어,"

".....그게......무슨말이에요......?"

그때마침 울리는 규현의 핸드폰,

"잠깐만요, 형"

 

 

 

 

 

 

 

 

 

"........또 왜이래, 나 당신같은 사람이랑 이야기할 상황안돼 끊어"

"...음.............중요한거 이야기 해야돼는데, 음......내가 제대로 니 사랑이어줄께, 지금말이야"

"닥쳐!"

한참, 그사람과 전화로 열을 올리고 있을 무렵 반대편에선 려욱이 애타게 부르고 있었다. 하지만 들릴리 없는 규현, 계속 통화만 하고 있었다.

".....정확히 5초후에..................."

"여, 여보세요, 여....여"

 

 

 

 

 

 

 

 

 

규현은 불길한 기운을 감출수 없었다, 초조하게 다시 성민을 보려 고개를 돌렸지만, 성민은 빨간불이 켜저있는 횡당보도 저만치 건너가고 있었다. 그리고 멀리서 화물차가 달려오고 있었다.

"아아아.........안돼에!!!!!!!!!!!!!!!"

이미 규현은 달려갈 틈새도 없이 한발 늦었고 성민은 두눈을 질끈감았다.

"....안녕......슈퍼주니어......엘프.....그리고..........이혁재"

 

 

 

 

 

 

 

 

 

끼이이이이익, 새벽3시 사람이 없었던 한적한 10차선 횡당보도에는 소름끼칠만한 마찰음만이 울렸다.

하지만, 성민은 화물차에 저만치 떨어저 있었고, 치인사람은 다름아닌 혁재였다, 이혁재......

규현은 얼른 정신차려 뛰어들어갔고 성민은 피범벅이된 혁재를 붙잡고 불부짖고 있었다.

"으아...아하....아아아아......왜..........왜그랬어..........아아.....정말....왜그랬어.....으흑......"

".....미안해................끝까지 못지켜줘어서....형..........성민형......"

"바보같은소리하지마......흑.....끝까지 지켜줘어........지켜달란말이야................흑..."

"....미안..........미안......사랑해.........."

혁재는 사랑해란 말만 남긴채 스르르 싸늘하게 식어갔고, 지켜보던 규현도 다리풀려 주저앉아 울고있었으며, 건너편 려욱도 동공에 힘이 풀려, 얼굴이 새파래졌다.

 

 

 

 

 

 

 

 

 

*

 

 

 

 

 

 

 

 

 

장례식장 안밖으로 사람 울음소리라곤 할수 없는 울음들만 들릴뿐이었다. 그리고 안에서는 오열하는 가족들과 이로 슬픔을 감당못하는 멤버들이 미친듯 울어댔다.

"헤........아니야.....아닐꺼야................영운형...말좀해봐요......네?.....우리혁재......혁재.....어디가서 안오는거에요?.....다들 멤버들이 거짓말만 쳐요.....영운형은 거짓말 안치잖아요, 네?......말좀해줘요.........흑.....우리혁재......흐윽...어딨는지 말좀해줘요오!!!"

 

 

 

 

 

 

 

 

 

반미친듯, 눈이풀려 어느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듯, 혁재만 찾아달라는 성민의 말에 영운조차 눈물을 감당해 내기 힘들어한다.

"....이성민........제발, 그만......그만해......우리....혁재.....편하게보내주자.....응?"

".............헤헤........히히......흐흐.....흑........."

".....형.....혁재형.....우리좋은곳으로 보내줘요....흑......"

".........규현아....혁재......혁재좀.....살려줘.........흑....살려줘"

"........혀엉...."

 

 

 

 

 

 

 

 

 

여전히 장례식장에선 울음소리 뿐이었다. 밖조차도 몇일째 자리잡고 끼니도 못채운채 울어대는 팬들도 너무나도 처참했다. 이혁재, 은혁만을 애타게 불러오는 그 절절한 목소리가 너무나도 구슬펐다. 한참을 부르다 실신해 응급실까지 다녀오는 팬들조차 적지않았다.

 

 

 

 

 

 

 

 

*

 

 

 

 

 

 

 

 

 

"자자....다들힘내구...........힘내에, 정규2집 컴백인데 엘프들한테 좀더 좋은 모습보여주자, 응?......그래야 혁재도 하늘에서 행복해할꺼이니야.....그걸더 바랄꺼아니야.........."

한없이 쳐저있는 멤버들한테 한자한자 말하는 매니저조차도 많이 힘들어보였다. 특히 이혁재, 그의 이름을 꺼낼때마다......제일먼저 희철이 몰래 눈물을 닦고 일어났다.

"그래에! 우린 많은 엘프들이 기다리고 있셈, 이렇게 우울해 하지말구! 다들 빨랑 준비하셈!"

 

 

 

 

 

 

 

 

 

어느덧 이혁재, 그가 떠난지도 두달이흘렀다. 잔인하게도 혁재가 없는 슈퍼주니어는 계속 이어가야 했고, 그 힘든 상황속에서도 꿋꿋이 정규 2집을 준비해야만했다. 이수만 그사람의 강요로,

멤버들은 애써 쓴웃음을 얼굴에 띤채 혁재 없는 무대를 다시 서야만했다.

....여전히 펄사파이어블루는 예뻤다..............그리고 펄사파이어블루 사이로, 눈물이 보였다.

 

 

 

 

 

 

 

 

 

"......그토록 기다리던 정규2집 첫방 마쳤다....기범아...............근데 자꾸.....힘들어.....죽어버리겠어"

"형........괜찮아요.....괜찮아......우리한텐 엘프가 있잖아요.....왜자꾸 슬프다고 그래요"

"...............슬퍼....많이슬퍼....."

 

 

 

 

 

 

 

 

 

인기가요 컴백무대를 가졌지만 여전히 멤버들은 힘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희철, 기범, 한경은 따로 숙소엘 들어갔고, 시원도 집으로 들어가고, 이차저차 규현과 성민만 숙소에 들어갈뿐 나머지 멤버들은 스케줄과 개인약속때문에 뿔뿔히 흩어졌다.

"....성민형, 우리 이렇게 단둘이었던적 디게 오랜만이다....."

"......응...."

"힘좀내라....어?.........."

".........."

 

 

 

 

 

 

 

 

 

 

성민은 말없이 TV만 바라보다 눈물을 흘렸다. 많이 슬퍼보였다. 그리곤 어깨를 탁쳤다. 여린 성민에게는 조금 아플만큼,

"정신차려 바보야!, 이성민! 언제까지 이럴꺼야, 어? 도대체 언제까지!.......바보같이 언제까지 이렇게 정신 놓고살꺼야! 혁재형이 좋아할것 같아? 편이 눈감을것 같아? 하늘에서 이런 형 바라보고 있으면서 좋아할것 같아? 어?.....제발.....흑.....제발....정신좀차려..........제발......"

 

 

 

 

 

 

 

 

 

여전히 말없이 눈물흘리던 성민은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규현도 더이상은 못참겠는지 방으로 들어가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어느새 멤버들을 하나, 둘 숙소에 들어왔지만 하나같이 축처져 있었다. 어떤 스케줄을 하던간에, 그리고 친구를 만나겠다던 동해가, 제일 늦게 들어왔다.

동해가 문을 열고 들어올 무렵, 울어서 벌개진 토끼눈을 하고선 물한잔 따라 마시고 들어가려던 성민,

"이씨......이거......이거봐라...............잘나신성민형님이네....헤"

"....이동해, 술마시고와서 쑈하지 말고 김영운 나오기전에 들어가..............."

종운의 무겁고 가라앉은 목소리로 쏘아붙였지만 동해는 씹은지 오래였다.

 

 

 

 

 

 

 

 

 

"이햐.....우리성민형님 이쁘네에............그래서 우리혁재가 나보다 더 좋아했을까?"

".....동해야...이러지마........힘들어"

"....왜피해!, 성민형 이리와바아.......이렇게 이뻐서 목숨까지 바쳐가며 구해다놨을까?"

"이동해! 말조심해, 술마셨으면 그냥 가서 들어가자!"

"정수형, 왜.....왜....다.....모두...성민이만 감싸고도는데?....어?.........말해봐아!......형들도,......형들도 할말....있을꺼아니야아....말해보라구우!.........혁재....이성민때문에 그런거잖아아........이성민이 차도에 뛰어들지만 않았어도.....흐흑......안않어도, 지금 우린.....13명일텐데....흑"

영운은 말이 끝나자마자 동해의 뺨을 매섭게 후려쳤다.

 

 

 

 

 

 

 

 

 

".....봐, 또 이렇게 이성민 감싸고 돌잖아...........우리혁재 혼자쓸쓸해서 어쩌나...."

동해는 반항하듯 한마디툭뱉고 돌아섰고, 성민은 다시 방에 처박혀서 나올 생각을 도무지 하시 않았다.

 

 

 

 

 

 

 

 

 

 

*

 

 

 

 

 

 

 

 

 

"성민형....밥은먹어야죠...........언제까지 이럴꺼에요...."

"그래 성민아, 어젠 동해가 취해서그런거야......"

"......형....미안해요.............."

"너 자꾸이러면 문따고 들어갈꺼야....이성민..........."

하지만 역시나 예리했던 성민, 방열쇠는 항상 방에대 놓았었다. 그래서 이때까지 끙끙대고 문만붙잡고 있었던 멤버들이었다.

"씨발.....이성민, 안나오면 나 문부시고 들어갈꺼야"

얼굴까지 붉히며 영운은 말했고, 정확히 10초후에 문을 발로 쾅 차더니 부시고 들어갔다.

 

 

 

 

 

 

 

 

 

성민은 이불을 뒤집어쓴채 웅크리고 누워 미동조차 하지않았고, 영운은 그런 성민을 흔들었다.

하지만..........하지만....성민은......차가웠다.........

몸을 만짐과 동시에 영운은 눈이 휘둥그래졌고, 또한번 주저앉았다.

"씨발.......이성민....흑........너까지.....정말 왜그래에.....너까지 혁재곁으로 가면어떻해, 그럼 우리 멤버들은..............엘프들은........어떻해....흑........."

 

 

 

 

 

 

 

 

 

*

 

 

 

 

 

 

 

 

 

슈퍼주니어는 더이상 그룹으로 남을수 없었다. 더이상 그룹으로 있어야할 가치조차 느끼지도 못했다. 성민과 혁재가 없는 이상은, 뿔뿔히 흩어진 멤버들은 서로 연락하기조차 꺼려했다. 만나면 울것 같아서 마냥........혁재랑성민이 곁이 그리울것 같아서,

이듬해, 혁재곁을 가장 그리워하던 동해가 떠나고말았다. 세월속에서 차차잊혀져갔다.

 

 

 

 

 

 

 

 

 

".....제발...........마지막부탁이야....다신연락안할께..........이번한번만...."

"규현아 4년전......이야.....이통화내역으론............"

"...........형들한테 용서를 구할수 있는 내 유일한 희망이야....."

"무슨...."

"..........려욱이형, 한번만....제발........."

 

 

 

 

 

 

 

 

 

 

려욱은 하는 수 없이 4년전 혁재가 죽기바로전 통화내역을 샅샅이 뒤져가기 시작했다. 4년전, 다시떠올리고싶지않았던 려욱이었지만, 지금은 슈퍼주니어가 아닌 형사 김려욱으로 임무를 다하기로 했다.

몇일몇날을 이일에만 몰두하던 려욱은 통화내역확인이 거의 가능할쯤, 려욱앞으로 일기장이 도착했다.

규현의 일기장이었다. 그리고 통화내역과 통화 상대방도 밝혀졌다.

 

 

 

 

 

 

 

 

 

"제발, 딱한번만....."

"....려욱아.............이미4년이 흘렀고, 난지금 슈퍼주니어가 아닌 앵커 박정수야.."

"..........불쌍하지않아요?....이렇게.........사라져간 멤버들이?......"

".....려욱아........."

"이렇게 불행하게 죽어간 멤버들, 한도못풀어주고, 하늘에서 얼마나 괴롭겠어요......한번만....제발"

 

 

 

 

 

 

 

 

 

*

 

 

 

 

 

 

 

 

 

"네, SM9시뉴스 박정수 입니다. 오늘의 마지막 소식은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인데요, 헤체된지 4년된 그룹의 멤버였던 조규현씨의 자살소식입니다. 조규현씨는 어제 새벽 2시에 김모군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후 자살을 했다고 합니다. 자살동기는 조규현씨가 직접 일기장에써서 김모군에게 보냈습니다. 일기장에는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정수는 진행을 하다말고 벌떡일어나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4년전 성민의 죽음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고 당해와했습니다. 이 사건의 주동자는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이사의 꾸밈임을 밝혀드립니다. 그사람의 음모에 규현씨는 말려들었습니다. 성민의 교통사고도 그사람이 꾸민짓입니다. 장난전화로 시작된 그의 작전은 뜻대로 척척 맞아들어갔고 이윽고 그가바라던 슈퍼주니어 해체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죄책감에 못이긴 멤버들은 하나, 둘 자살해나갔습니다. 그리고 4년이 흐른 후에야 규현의 자살을 계기로 이사실을 밝힙니다. "

 

 

 

 

 

 

 

 

 

 

한참 울분을 토하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던 정수는 이윽고 마지막 열변을 토했다.

"그리고, 4년전 슈퍼주니어의 리더였던 제가 한마디 하겠습니다. 혁재야,성민아,동해야,규현아......형이 이것밖에 못해줘서 미안하다, 그리고 4년전 저희곁을 끝까지 떠나지 않겠다던 엘프들,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