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세계

억스 2021. 10. 14. 23:58

[출처] https://blog.naver.com/nickykim156423/222496260147

 

빅테크에서 연예계까지, 잇단 자국 규제에 나선 시진핑 정권의 큰 그림은?

최근 중국에서 좋지 않은 변화의 태동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시진핑은 보다 강압적인 정책을 통해 본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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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 좋지 않은 변화의 태동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시진핑은 보다 강압적인 정책을 통해 본인의 이념이

강력 반영된 공산주의 사상교육을 초등학교~ 대학과정에서 필수로 받게 하여,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시진핑

사상을 본격적으로 세뇌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는 듯

합니다.

연이은 연예인 적발에 이어 기업/부유층 때리기, 외국

교과서 사용 금지, 경제정책 비판 금지, 영어교육 제한 등 현재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면 마치

반세기 전 악몽과도 같았던 “문화대혁명”을 떠오르게

합니다.

문화대혁명은 1966년 마오쩌둥이 발동한 극좌 운동

으로, 마오쩌둥이 사망한 1976년까지 10년간 지속

됐습니다. 중국 내부의 자본주의적 요소를 완전히 뿌리 뽑고 순수한 사회주의를 실천하자는 대의명분을 앞세웠지만, 대약진 운동의 처참한 실패로 정치적 입지가 약해진 마오쩌둥이 학생 등 대중을 선동해 반대파들을 제거하고 권력을 공고히 하려는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한국에서도 일부 보도된 바 있지만, 지난 8월 들어 중국에서 유명 연예인에 대한 이상한 퇴출 현상이 잇따랐습니다.

지난 8월 중순, 인기 배우 “장저한”(張哲瀚)이 몇 년 전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서 사진을 찍었다는 과거의 죄상이 폭로되면서 인민일보 등 국영 언론으로부터 호된 비판을 받았습니다.

장저한은 결국 이날 급히 사과문을 올리고 "무지했던

스스로가 부끄럽다. 그간의 부적절한 행동에 깊이 사과한다. 나는 친일파가 아닌 중국인이다. 결혼식 장소의

역사 배경과 하객의 정치 배경을 살피지 않은 것은 나의 잘못이었다. 여행 다닐 때 사진 찍는 것을 좋아했는데

현지 건축물에 대한 역사 지식이 부족했다"라고 항변

했습니다.

또, 그는 공인으로서 역사의 상처를 항상 깊이 새길 것이며, 앞으로 역사와 문화를 더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결국 수많은 브랜드와의 계약이 그 날 모두

중단되었고 촬영 중이었던 작품 역시 그만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장저한은 이로써 사실상 연예계 축출이

된 것입니다.

 

이어 8월 27일 중국 세무 당국은 고액의 출연료를 받고도 이를 숨긴 혐의를 받았던 유명 배우 “정솽”(鄭爽)에

대해 벌금 2억9천900만 위안(약 539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상하이(上海) 세무국은 정솽이 2019~2020년 개인

소득 1억9천100만 위안을 신고하지 않았으며 세금

4천526만여 위안을 탈루하고 2천652만여 위안의

세금을 덜 납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방송 심의 및 규제 당국인 국가광전총국은 그녀가

출연한 드라마 <천녀유혼>의 방송을 불허키로 했으며

정솽과 관련된 모든 작품의 방송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이전에도 그녀는 대리모 스캔들에 휩싸이면서 중국 대륙을 발칵 뒤집어 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정솽과 그녀의 남자친구 장헝은 2018년 공개 연애를

시작했고, 1년 뒤인 2019년 대리모를 통해 두 아이를

낳으려 했습니다. 실제 두 사람은 미국에서 대리모 2명을 구했고, 대리모들은 그해 12월 19일과 이듬해인 2020년 1월 4일 각각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두 사람이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헤어지면서

터지고 말았습니다. 장헝과 결별 후 정솽과 그의 부모가 대리모가 임신 중인 아이를 낙태하거나 입양을 보내라고 종용한 녹취록이 공개돼 파장이 커졌고, 결국 정솽은

중국 연예계에서 퇴출당했습니다.

 

 

이어 이틀 뒤인 8월 29일 중국을 대표하는 거물급 여배우 중 한 명인 “자오웨이”(趙薇)에 대한 중국 정부의

압박 및 규제가 시작됐습니다.

드라마 <황제의 딸>과 영화 <적벽대전> 등으로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중국 여배우 자오웨이의 작품이 최근 갑자기 여러 동영상 사이트에서 검색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동영상 사이트 관계자들은 자오웨이의 작품을 삭제하라는 임시 통지를 받았다고 말하면서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자오웨이는 새로운 작품 기용도 허용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하는데, 사실상 중국 연예계에서 추방당한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이번 조치의 배경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만 자오웨이는 지난 2018년 차입금으로 상장사를 인수하려

한 사실을 숨겼다가 적발돼 당국으로부터 5년간 상장사 경영 참여 금지 제재를 받은 바 있으며 실제로 상당한

자산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는 2014년 알리바바 계열인 “알리바바 픽처스”에

투자해 수천억원의 평가차익을 내면서 “중국 연예계의 워런 버핏”으로 불린 만큼 주식 투자에 성공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최근 알리바바와 관련된 인물을 솎아내는 것과 이번 일이 관련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중국 연예인들이 비판·추방된 이유는

각각 다르겠지만, 여기에는 두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그들에 대한 비판은 인터넷으로부터 관제 미디어에 이르기까지 같은 시기에 전개되었고, 연예계로부터의 추방 등 관련 처벌도 같은 시기에 행해졌습니다.

즉, 이들에 대한 비판과 추방은 중국 공산당 정권 휘하

에서 진행된 통일된 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번째 공통점은 그 이유가 어떻든 그들에 대한 비난과

처벌이 너무 잔인하고 난폭하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정솽의 경우 탈세한 것에 대한 벌금만 내면

해결되는 일이었지만, 실제로 그녀는 모든 작품을 방송

금지 당했을 뿐 아니라 앞으로 그 어떤 신작에도 캐스팅

되지 못하는 등, 이 사태의 내막에는 고의적으로 그녀를 연예계에서 퇴출시키려는 중국 당국의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연예계를 강하게 통제하는 것이

마냥 범죄를 저지르고 논란을 일으킨 연예인들에 대한 징벌적 성격만을 띠고 있지는 않습니다.

관전총국이 발표한 연예 활동 금지 대상자에는 정치적 입장이 부정확하고 당과 국가에 마음이 떠난 자가 포함돼 있으며, 방송 섭외는 출연자의 정치적 소양과 도덕적 품행, 사회적 평가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강도 높은 규제 기저에는 중국 공산당 사상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을 연예계에서 퇴출하겠다는 의도가 엄연히 담겨 있는데, 사실상 공산당이 작성하는 연예인 블랙리스트인 셈입니다.

 

중국 정부가 연예인을 집중 규제 타깃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화제성 높은 스타를 이용해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기 위해”라는 해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중국 연예인들이 천문학적인 출연료뿐 아니라 고위층과 인맥을 형성하고 투자 정보를 받아 자산을 불려왔고,

심각한 빈부격차로 인해 빈곤층 원성이 거세지는 만큼 연예인들에게 철퇴를 가해 불만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를 얻고 공산당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것입니다.

한 두 가지 과실이나 잘못을 이유로 인격을 모독하고

해당 인물을 부정적으로 비판하며 사회에서 완전히 매장시켜버리는 중국 당국의 이러한 난폭한 행태는 사실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1966년부터 시작된 10년간의 문화대혁명 시대에

공산당 간부부터 지식인, 연예인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런 숙청을 당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번 연예인 숙청은 어쩌면 중국 문화대혁명의 재탄생 조짐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중국 현대 역사상 최대의 정치 숙청운동이 되었던 문화대혁명은 이름 그대로 문화와 문예의 영역에서 숙청이 시작되면서 “문화”에 대한 “혁명”으로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문화대혁명은 결코 문화적이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혁명”도 아니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이것은 1950년대 말 대약진운동의 실패로 위기에 몰린 마오쩌둥이 정치적 입지를 회복하고 반대파를 제거하기 위해 벌인 권력쟁탈 운동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문화대혁명 기간 모든 학교가 문을 닫고 공장 가동을

중단한 채 극도의 사회적 혼란과 경제 파탄을 가져오면서 “덩샤오핑”(鄧小平)의 말대로 중국의 발전을 20년 후퇴시켰습니다.

중국의 전통 유교문화도 이때 붕괴됐습니다.

타도 대상이 된 지식인과 주자파(走資派·자본주의 추종 세력)라는 낙인이 찍힌 지도층들이 극심한 탄압을 받았으며, 재판도 받지 않고 즉결 처형되거나 모욕을 이기지 못해 자살한 이도 상당수였습니다.

특히 10년 문혁 기간 중국 전역의 학교가 폐쇄됐고, 대입시험도 취소됐습니다. 각급 학교 건물들이 파괴되고

도서관의 책들은 불태워졌으며, 교사들은 홍위병 제자들로부터 모욕과 함께 구타를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수많은 예술가, 문학가, 과학자들도 박해를 받고 하방

(下放)됐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었습니다.

농촌으로 하방된 그는 문혁이 종료되기 직전 1975년 22세의 나이에 칭화(淸華)대에 입학, 대학 교육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시진핑 주석 같은 소수만이 문혁 종료와 함께 다시 교육의 막차를 탈 수 있었는데,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홍위병들은 지금은 중국 대도시의 공원이나 광장에서 아침 저녁으로 “광장무”(廣場舞)를 추며 노닥거리는

세대가 됐습니다.

소음공해를 유발하며 주변을 배려하지 않는 성향의

이들은 지금은 중국의 젊은층들로부터 경원시 되고

있습니다.

문화대혁명을 애써 외면하려는 정치적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문혁은 종결 45년이 지난 지금도 중국 곳곳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문혁의 총책임자인 마오쩌둥은 여전히 신중국 건국의

아버지로 톈안먼광장에 버티고 서 있으며 농민을 혁명

기반으로 둔 마오쩌둥 사상은 지금도 중국의 진로를

가늠하는 조타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에 대한 개인숭배 풍조가 확산되고 언론·

사상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는 것 역시 문화대혁명 재현에 대한 우려를 사고 있는 대목입니다.

 

 

 

최근 중국 사회 각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는 규제 움직임은 50여년 전에 일어난 문화대혁명의 그것처럼, 이제

연예계와 팬덤 문화에 대한 단속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지난달 “문예가 교육 관리와 도덕성 강화에 관한 통지”를 발표하면서 “일부 연예인이 직업

윤리를 어기고 사회주의 문예의 건강한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최근 문화·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나쁜 팬덤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중국 공산당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위원회는 “무질서한 팬덤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을 내놓고 연예인 인기 차트 발표 등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최근 중국 당국은 연예산업을 정화하기 위한

캠페인에 나섰으며, 이는 일부 아이돌이 탈세와 성폭력 등으로 법을 심각하게 위반하거나 국민 정서를 해치는 일이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즉, 중국에서 연예인의 길을 가려면 법치의 끈을 꽉 묶고

도덕의 선을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국의 연예계 단속 움직임은 실제 일부 연예인들의

일탈 행동과 위법 행위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아이돌 그룹 엑소의 멤버로도 활동했던 가수

이자 배우 “크리스 우”는 지난달 성폭행 혐의로 체포

됐습니다.

그는 여러 차례 나이 어린 여성을 유인해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조사가 진행됐는데, 체포되기 전 “크리스가 캐스팅을 위한 면접 혹은 팬미팅을 빌미로 만남을

요구해 여성들을 성폭행했다”는 폭로글이 웨이보에

확산되기도 했습니다.

해당 글의 작성자 A씨는 크리스가 미성년자들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성관계를 가졌으며 그 대가로 50만 위안(한화 약 8813만 원)을 건넸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처음 관계를 가졌을 때 떠나고 싶었지만 크리스의 매니저가 협박했다. 크리스는 관계를 가질 때마다

피임을 한 적이 없다. 다른 여성들에게도 약속했던

연예계 지원을 한 번도 실행한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로부터 받은 돈을 반환 중이라는 A씨는 피해를

입은 미성년자가 7명이 넘는다고 강조해 충격을 더했습니다.

A씨는 또 피해자 중 한 명은 낙태를 당했으며, 크리스가 성병에 걸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A씨의 주장에 대해 크리스는 “저는 누구를 유인해 간통하는 행위를 해본 적이 없다. 만약 이러한 행위를 한 적이 있다면 스스로 감옥에 들어갈 것이다”라며 해당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연예인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문제의식이 연예계 전반에 대한 단속으로까지 이어진 배경에는 사회 전반에 대한 사상 통제 강화와 공동부유를 전면에 내세운 정책 기조가 자리 잡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문화여유부는 통지문에서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이 문예 업무에 대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중요 지시와

정신을 충실히 학습해야 하며,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기치로 삼아 문화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같은 방침에 대해 중국 공산당은 유명 연예인들이

애국심과 정부에 대한 충성심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롤모델이 되길 원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현 시진핑 주석 체제에서 공산당은 사상적·문화적 통제에 더욱 집착하고 있으며, 스타덤과 팬덤 현상이 젊은이들에게 유해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중국이 공동부유를 내세워 부의 분배를 강조하면서 고소득 연예인을 타깃으로 삼았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연예인들의 고액 출연료나 호화스러운 생활이 빈부격차로 인한 박탈감을 가져오고, 팬덤 문화와 결합돼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과거 중국에서 연예인이 개별적으로 정부의 표적이 된 적은 있지만, 최근의 단속은 그 범위가 넓고 가혹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이는 문화예술을 선전·선동에만 동원했던 과거 문화대혁명 시기를 연상케 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연예계에서의 문화대혁명 시작과 동시에 언론계에 대한 통제와 숙청도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8월 27일 국내 인터넷 통제를 주 임무로 하는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이 공고를 내려 경제정책과 경제문제에

관한 인터넷상의 정보 발신과 비판을 강력히 단속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통보에 따르면 앞으로 인터넷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을

왜곡하거나 중국 경제 쇠퇴론을 제기하거나 해외의 중국 경제논평을 무비판적으로 유포하는 발언이나 논평은

단속 대상이 됩니다.

중국 공산당 정권하에서는 당과 정부의 정책 방침에

대한 정치적 비판은 이전부터 금지되어 있었지만, 덩샤오핑 시대 이후 수십 년간 경제 문제에 대한 논의는 대체로 자유로웠고 건언이라는 입장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은 기본적으로 허용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경제문제에 관한 비판적 언론까지

인터넷상에서 금지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금 중국은 모든 영역에서 단 하나의 목소리만 허용된다는 일명

문혁대혁명 시대가 돌아오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최근 인터넷상의 저명 문화인 중 한 명이 퇴출대상이 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가수, 작곡가, 음악 프로듀서, 작가로 활동 중이었던

“고효송”(高曉松)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수년간 “효송기담”(暁松奇談)이라는 인터넷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효송기담”은 천문지리와 역사 문화 등 폭넓은 영역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토크쇼로 당시 큰 인기를 끌며 최근까지 방영되었지만, 8월 말 이후 이 프로그램의 모든

영상이 인터넷상에서 하나둘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 이 일이 터지기 전, 중국사회과학원 소속의 한 중국역사연구원이 장문의 비판문을 게재하며, 고효송이 자신의 토크쇼 “효송기담”에서 언급했던 과거의 문제 발언을 파헤치며 그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해당 연구원은 고효송이 미국이나 인도의 민주주의를

찬양한 발언 등을 비판문을 통해 하나하나 열거했는데,

과거 문화대혁명을 직접 겪었던 중국인이라면 이 비판문을 읽고 등골이 오싹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타인의 과거 발언을 일일이 파헤쳐 5~6가지로

단죄하는 것은 바로 문화대혁명 시절 유행했던 혁명비판 수법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연예인이나 언론인 등에 대한 이같은 “문혁식 숙청”이

일어나기에 앞서, 시진핑 정권은 2020년 가을 무렵부터, 민간 대기업을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최초의 표적이 된 것은 중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알리

바바 그룹”이었습니다.

중국 대기업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왜 중국 당국에 불려갔나? - 알리바바 국유화 가능성

매년 11월 11일은 중국 대기업 알리바바가 실시하는 <더블 일레븐>이라는 행사가 열리는 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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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대한 지각변동을 겪고 있는 중국 - “공산당과 새로운 민간 신흥 세력과의 충돌”

어쩌면 지금 중국에서는 중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는 공산당 내부의 권력항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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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알리바바 산하의 앤트 그룹이 계획한 사상

최대 규모의 주식공개(IPO)가 중국 당국에 의해 제동이 걸려 상장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 전후로 알리바바 창시자 마윈은 공개석상에서 사라져 한동안 근신하다가 올해 4월 알리바바그룹은

독금법 위반으로 182억위안(3조원)의 거액을 부과

받았습니다.

올해 7월에는 최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 텅쉰(騰訊 텐센트) HD에 독점금지법 위반을 적용해 시정 조치와 함께 벌금 납부를 명령했으며, 최근 불법행위 적발로 앱 다운로드를 금지하는 명령을 받은 최대 배차서비스 업체인

“디디추싱”는 8건이나 걸렸습니다.

“디디추싱”의 경우 6월 말 뉴욕시장에 상장한 직후 중국 당국이 국내 업무에 제한을 가하면서, 뉴욕시장에서

주가가 급락했는데, 이후 기업으로서의 존속까지 위협을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독금법은 기업이 M&A를 하거나 합작회사를 설립할 때 상세한 내용을 적어 당국에 신청해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간 신청을 게을리 해도 당국이 문제를 삼지 않았지만 근래 인터넷 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방침을

전환했습니다.

 

 

7월 하순 무렵부터는 중국 당국의 대기업 괴롭힘이

드디어 특정 업계를 향한 난폭한 괴롭힘으로 더욱 확대되었습니다.

7월 24일,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은 “의무 교육 단계를

밟고 있는 아이들의 학습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학교 이외의 학습 금지를 엄명한다”라는 전대미문의 “학원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그 직후부터 중국 전역에서 있는 학원이나 보습학교가 적발되기 시작하여, 학원 강사 등 약 1000만 명의

피고용인을 둔 거대 교육 산업이 정부의 명령에 의해

무너지고 있습니다.

8월 17일에는 전 중국 부유층·고수입층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중대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이 날 공산당 정권의 경제정책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재경위원회는 시진핑 주재로 제10차 회의를 열었는데, 당일 회의는 “공동부유”라는 구호를 내걸고 이를

향후 정책 방침 중 하나로 삼았다고 합니다.

회의는 빈부격차 시정에 의한 “공동 부유”의 실현을

주창해 고수입층의 불법 수입 단속과 더불어, 그들의

불합리 수입에 대한 규제를 강조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고소득층의 수입이 비록 합법적

으로 취득한 정당한 수입이라도, 당국이 그것을 “불합리한 수입”이라고 인정하면, 이 개인 수입에 대해서는

당국이 이것에 제재를 가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정부 당국이 말하는 규제란 요컨대, 세금 이외의 상납금의 강요나 벌금 등에 의한 다양한 금전 수탈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입니다.

시진핑 정권은 앞으로 공동부유의 명분을 내세워 국내 부유층과 고수입층을 표적으로 한 분배정책을 밀어붙일 것으로 보입니다.

며칠 전, 공동부유의 핵심 표적인 알리바바가 18조원을 내놓기로 했는데 이는 알리바바의 반년치 순이익에 육박하는 수치입니다.

알리바바는 우선 200억 위안(약 3조6000억원)을 투입해 “공동 부유 발전 기금”을 설립한 후 저장성에서 추진되는 공동 부유 시범구 건설을 돕기로 했습니다.

알리바바는 나머지 금액을 “과학 인재 육성 및 낙후 지역 디지털 발전 지원, 중소기업 경영 보조, 농산물 집하장 건설 등 농업 발전 지원, 청년 창업 지원, 디지털 격차

해소” 등에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당국은 공동부유를 앞세우며 특히 빅테크 기업에 대한 반독점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서구에서는 공동부유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장기집권하기 위한 정치적 포석”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이 진행 중인 일들은 덩샤오핑 이래 선부론의 부정이자 마오쩌둥 시대의 공산주의 혁명노선으로의

되돌림에 지나지 않습니다.

마오쩌둥식 공산혁명이 가장 극단적인 형태로 실현된

것이 위에서 언급한 “문화대혁명”시대로, 당시 자본가 등 부유층이 가진 가옥과 예금 등 개인 재산은 상당 부분 몰수됐습니다.

과연 시진핑 정부의 규제는 어디까지 뻗어나갈까요?

경제에서 금융, 그리고 문화에서 정치 영역까지 심각한 수준으로 대변혁이 발생하고 있는 지금, 시진핑은 제2의 마오쩌둥이 되어 중국을 뒤흔드는 제2의 문화대혁명을 일으킬 것인지 앞으로의 전개에 눈을 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