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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면 법주사 속리실기비(俗離山面 法住寺 俗離實記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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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바람소리/보은군

2016. 11. 30.




충청북도유형문화재 제 167호 속리산국립공원 입구에 있는 법주사(法住寺) 근처의 수정교(水晶橋) 앞에 있는 비로서 비각 안에 있다. 비의 크기는 높이 1.63m, 너비 0.65m이다. 1666년(현종 7)에 송시열(宋時烈)이 이야기를 짓고 명필 송준길(宋浚吉)이 글씨를 써서 세웠는데 비문의 내용은 속리산 수정봉(水晶峰) 위에 있는 거북바위의 내력을 쓰고 미신을 타파할 것을 주장한 것이다.



수정봉과 거북바위에 대해 전해지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보은군 내속리면 사내리 209 법주사 서편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산을 수정봉이라 한다. 수정봉이라 하는 이유는 법주사를 중심으로 남쪽에는 남산(南山)이 있는데 남쪽은 화기(火氣)가 있는 곳으로 법주사는 모든 건물이 목조로 되어 있어 남산의 화기 때문에 화재가 자주 일어날 우려에서 법주사 뒷산을

수성(水性)을 가진 수정으로 산 이름을 지어 남산의 화기를 눌러 법주사에 화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수정봉 이라 하였다 한다.

이 수정봉 정상에 넓고 편편한 큰 바위가 상하 두 계단으로 깔려서 백 여명이 앉아 즐길 만하며 한눈에 법주사 경내 일원이 똑똑히 보이는 좋은 전당이다. 반석 위쪽에는 거북모습을 갖춘 자연석이 있으니 여기에 전설이 있다. 이 거북머리가 중국 쪽을 향하였기 때문인데 전설은 이러하다.

옛날 당나라 태종이 세수를 하려다가 세숫물에 큰 거북그림자가 비쳤다. 이상히 여긴 태종은 유명한 도사를 불러 물으니 도사가 대답하되, 동국(한국) 명산에 큰 거북의 모습으로 이물형으로 인하여 중원(中原 : 중국)의 재화(財貨)가 동국으로 가고 있다고 말하며 거북모습의 물형을 없애라 하였다. 대종은 도사의 말대로 사람을 보내어 사방을 찾다가 마침 속리산 수정봉의 거북돌을 발견하고 돌 거북의 목을 자르고서도 안심이 안 되어 돌 거북 등어리 위에 10층의 석탑을 쌓아서 거북의 정기를 눌렀다 한다. 그리하여 목이 끊어지고 탑에 눌린 돌 거북이 되고 말았다.

목 잘린 거북은 서기 1653년에 옥천군수 이두양(李斗陽)이 승(僧) 총섭에게 명하여 그 머리를 다시 붙이도록 하였다. 그 후 서기 1665년 충청병마절도사 민진익(閔辰益)이 속리산 수정봉에 올라 탑을 보고 또 여기에 사는 스님의 이야기를 듣고서 탑을 헐어 버리라고 하였다. 지금도 거북등에는 탑을 세웠던 흔적이 있고 법주사 방향으로 수정봉 중턱에는 파손된 탑신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