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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열사김장렬,박명섭반공위령비(殉烈士金章烈-朴明燮反共慰靈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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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바람소리/진천군

2020. 7. 9.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에 있는 김장열·박명섭의 반공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운 위령비.


1945년 해방 후 미·소 양군의 주둔으로 우리나라는 38선을 경계로 분단되었고, 신탁통치 문제로 반탁(反託)과 찬탁(贊託)으로 양분되면서 우익 진영과 좌익 진영이 대립하게 되었다. 진천 지역에서도 양 진영으로 갈라져 사상적 대립을 하게 되었다. 1946년 5월, 가산리 폭동사건이 발생한 후 좌익 진영에서 우익 진영을 타도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이에 진천청년단에서는 청주·충주 등지의 우익 진영에 응원을 요청하여 이들과 함께 이월면 송림리에 출동하여 좌익 진영의 폭동 음모를 선제 진압하였다. 그리고 돌아오던 길에 이월면 송두리에 이르렀을 때 산중에 매복해 있던 좌익 진영 측 5~6백 명의 인원이 농기구 등으로 무장하고 습격하여 일대 혈전이 벌어졌다. 이 싸움에서 중원군 이류면 출신 김장열(金章烈)과 충주 출신 박명섭(朴明燮)이 죽음을 당했고, 이들은 충주로 운구되어 호암리에 안장되었다.


좌익 진영과 우익 진영의 대립 속에서 희생된 김장열과 박명섭의 투철한 반공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1948년 7월 당시 국민회 주관으로 진천면 읍내리 4구 삼거리에 기념비를 건립하였다. 그 후 한국전쟁 당시 비석의 일부가 파괴되자 1976년 8월 진천군이 주관하고 전 국민회원이었던 4·27동지회의 후원으로 충혼탑 옆에 순열사 김장열·박명섭 반공위령비를 건립하게 되었다.


진천에서 국도 21호선을 따라 청주 방향으로 가면 진천 길상사(吉祥祠)가 나오는데, 이곳을 지나 오른쪽으로 가면 진천향토민속자료전시관이 나온다. 순열사 김장열·박명섭 반공위령비는 진천향토민속자료전시관 왼쪽 산자락 끝에 서 있다.


방형 대석 위에 높이 171㎝, 너비 57㎝, 두께 28㎝의 오석 비신을 세우고 가첨석을 올렸다. 대좌는 2단으로 되어 있으며, 3면비이며, 이수는 팔작지붕 모양을 하고 있다.


비의 앞면에 ‘순열사김장열·박명섭반공위령비(殉烈士金章烈·朴明燮反共慰靈碑)’라고 새겨져 있다. 비문은 안형렬이 짓고, 글씨는 임상훈이 썼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