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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면 송계리 월광사지 석물(寒水面 松界里 月光寺址 石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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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넘는박달재/제천시

2020. 12. 23.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관련항목 보기에 있는 삼국 시대~조선 시대의 절터. 월광사는 효소왕 때에 도증(道證)[?~702] 에 의해 창건되어 조선 전기까지 존속했던 사찰이다. 절터 내에는 제천 월광사지 원랑선사탑비가 있었던 터와 여러 부도 석재, 석축이 남아 있고, 각종 기와편, 토기편, 자기편이 수습된다.

 

 

월광사관련항목 보기는 법상종 계열로 존속하다가 경문왕 때에 원랑선사(圓朗禪師)[?~875] 대통(大通)이 선사상을 전파하면서 선종계 사찰로 바뀌었다. 절터 초입 송계계곡에서 고려 시대에 제작된 대불정주비(大佛頂呪碑)가 발견되어 고려 시대에도 선종 계통의 사찰로 법맥을 유지하였음을 알 수 있다. 절터에서 조선 시대 기와편과 백자편이 수습되는 점을 볼 때 조선 전기까지 존속하다가 이후 폐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천 월광사지는 월악산 영봉의 남쪽 계곡부에 위치한다. 제천 월광사지는 월악산 정상부에서 발원하여 월광폭포로 이어지는 계곡의 서쪽 산사면에 남향하여 위치하고 있는 산지가람이다. 한송초등학교를 지나 옛 월악산 송계매표소 왼쪽의 산사면을 오르면 오른쪽으로 능선의 정상부에 이른다. 오른쪽의 계곡을 끼고 능선을 따라 약 25분 정도 오르면 석축이 축조된 3단의 대지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이 제천 월광사지이다. 절터는 크게 3단의 평탄 대지를 이루며 남향하고 있다.

 

 

제천 월광사지 북서쪽에는 무너져 있는 부도 석재들이 주변에 널려 있고, 동쪽에는 현재 경복궁에 있는 보물 제360호 제천 월광사지 원랑선사탑비가 본래 서 있었던 자리를 알려주는 표석이 있다. 절터의 평면적인 형태는 동서 방향으로 약간 긴 장방형이고, 약 3,636㎡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각각의 평탄 대지 사이에는 석축이 축조되어 있는데 건물 조영에 따른 평탄 대지의 확보와 토양의 무너짐을 방지하고자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절터에도 많은 석축들이 있으나 대부분이 교란되었고 원래의 형상을 간직하고 있는 석축은 6곳뿐이다. 석축은 지형적으로 북쪽은 높고, 남쪽은 낮은 형상을 이루고 있다. 부도석재군 뒤편으로 난 길을 따라 약 100m 가면 오른쪽에 완만한 경사지에 자리한 무덤 1기가 있는데 이곳에도 여러 부도 석재가 남아 있다. 2012년 11월 2일 충청북도 기념물 제154호로 지정되었다.

 

 

제천 월광사지가 위치한 곳은 경상도와 충청도의 도계를 이루는 소백산맥을 넘어 한강 유역으로 진출하는 육로와 해로가 연결되는 고대 교통로의 여러 요충지 중 하나이다. 유적명이 입증되는 비석이 있는 중요 유적으로, 통일 신라 때 불교 종파 변천 과정과 각종 유물의 절대 연대를 편년할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다. 제천 월광사지 원랑선사탑비는 비에 나타나는 관련 유적과의 연관성을 연구하면 당대의 사회, 문화, 정치, 종교 등의 연구 자료를 알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유물이다. 좀 더 명확한 자료들을 축적하기 위해서는 정밀한 발굴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