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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남면 마송리 자라바위(遠南面 馬松里 자라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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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바람소리/음성군

2021. 6. 25.

자라바위의 현재의 모습입니다.

 

충청북도 음성군 원남면 마송리에 있는 자라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옛날에 이곳 마송리에는 피도 눈물도 없다고 소문난 부자가 살았다. 하루는 지나가던 도승이 시주를 청하자, 부자는 머슴과 합세하여 “농사진 곡식은 줄 수 없으니 이거나 가져가라.”고 하면서 도승의 바랑 속에 두엄을 퍼부었다. 도승은 말없이 주변의 지형을 살피더니 부잣집 옆에 있던 자라바위의 목을 육환장으로 내리쳤다. 그때 자라의 목이 떨어지면서 피가 났다고 하는데, 그후로 부자는 시나브로 가세가 기울더니 망하고 말았다.


「자라바우」는 전국에서 전해 오는 광포담의 하나인 ‘장자못 설화’와 풍수 설화의 ‘단맥(斷脈)’ 모티프가 결합된 이야기이다. 장자못 설화는 대개 부자의 집터가 연못으로 변하는 데 비해, 「자라바우」는 단맥 모티프를 차용하여 부덕한 부자를 망하게 한다.

「자라바우」에서 부자가 도승에게 두엄을 퍼붓는 내용은 다른 지방의 이야기와 거의 비슷하나, 며느리가 등장하지 않음으로써 결말에서 차이가 나는데, 이렇듯 며느리가 등장하지 않는 유형은 각편에 따라 도승의 징치 방법이 다르게 나타난다.

 

도로공사 관계로 길 건너편에 있던 것을 마을쪽으로 올겼습니다.

 

자라바우 유래비는 1991년 11월1일 마송리 36번  국도변에 총높이 155센티 비신가로 158센티 비신세로 91센티 규모로 당시 군비 50만원 자부담 230만원의 예산이 소요되어 건립되었다. 기단부는 방형이고 화강암의 비신에 자라바우의 유래가 기록되어 있으며 자라바우가 자리하고 있다.

 

순창설씨 효열비와 나란히 서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