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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천면 송면리 난가대(靑川面 松面里 爛柯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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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바람소리/괴산군(槐山郡)

2021. 12. 1.

 

 

선유동계곡의 선유구곡중 제6곡인 난가대입니다. 옛날 나뭇꾼이 나무를 하러 가다가, 바위 위에서 신선들이 바둑두며 노니는 것을 구경하는 동안 도끼자루가 썩어 없어졌다 하여 난가대(柯擡)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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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나뭇꾼이 산으로 나무를 하러 갔다가 바위위에서 신선들이 바둑을 두고 있는것을 보노라니 그 바둑의 묘가 무궁무진한지라 한동안 넋을 잃고 바둑구경을 하는데 바득을 두던 한 신선이 다른 신선에게 말하길 "오늘은 그만드고 내일 다시 하게나" 하는 소리를 듣고 나뭇꾼이 정신을 차리고 집으로 돌아오니 집에 모르는 사람이 살고 있는지라 나뭇군이 이 곳은 나의 집인데 어찌된경우인가 하고 그 연유를 물으니 "그 분은 저의 5대조 어른되십니다" 하는지라... 신선의 세계와 이승의 세계의 시간흐름은 다르구나 하며 신선들이 바둑을 두던곳을 다시 가보니 신선들은 보이지 않고 자루가 썪은 도끼머리만이 있더라는 아득한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곳입니다. 중국에서 전해진 이야기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살이 붙고 이야기가 더해져 비슷한 이야기가 전국에 산재하고 있다.

 

 

 

난가와 함께 전해지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나름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말이 붙고 이야기가 더해져서 그 비슷한 이야기가 전국에 전해지고 있습니다.

난가(爛柯)란 도끼자루가 썩는 줄도 모르고 구경할 만큼 재미있다고 해서 붙은 바둑의 옛 명칭이다. 중국의 《술이기(述異記)》에 따르면, 중국 진(晋)나라(265∼420) 때 석강(淅江) 상류인 구주의 석실산(石室山) 아랫마을에 왕질(王質)이라는 나무꾼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평소에 가보지 못한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두 동자(童子)가 나무 아래에서 바둑을 두고 있었다.

왕질이 재미가 나서 옆에 앉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정신없이 구경을 하고 있으려니,한 동자가 주머니에서 귤 비슷한 것을 꺼내주면서 먹으라고 하였다.

왕질은 그것을 받아먹고 나니 배고픈 줄 모르고 바둑을 구경할 수 있었다.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맛있는 열매였다.
바둑이 한판 끝나자 한 동자가 도끼자루를 가리키며 자루가 썩었다고 하였다.

그 말에 정신이 번쩍 든 왕질은 그제서야 자루없는 도끼를 들고 황급히 마을로 내려와 보니 전에 살던 사람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마을사람들이 그의 집을 들락거리고 있었으며 집 안에서는 제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하였다.

이상하게 생각되어 물어보았더니 이 집 주인의 증조부인 왕질이라는 사람이 산에 나무하러 갔다가 돌아오지 않아 이 날을 제삿날로 삼았다고 하였다.

두 동자는 신선이어서 바둑 한판 두는 데 수백년의 세월이 흘렀던 것이다.
이렇듯 왕질의 전설에서 유례한 난가(爛柯)는 그후 바둑을 뜻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흔히 어떤 재미있는 일에 몰두하여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는 것을 일컬어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줄 모른다"라
고 한다. 이때 신선놀음이란 바둑을 뜻한다.
그 신선들이 바둑을 둔 산을 난가산(爛柯山)이라 하였고, 왕질이 본 신선들이 둔 바둑을 기록한 《난가도(爛柯圖)》가 송(宋)나라 기사인 이일민(李逸民)이 지은 《망우청락당집(忘憂淸樂堂集)》에 수록되어 오늘날까지 전한다.

 

 

 

 

난가대(爛柯擡)라고 각자되어 있습니다.이끼등으로 글씨를 잘 알아볼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