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충청북도 내고장구석구석살펴보기

09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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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의 창가에서/내 마음의 울림 아버지의 자전거.

밤 늦게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으니 아버지가 계신 요양병원 관계자의 전화다. 아버지의 상태가 위중하니 올수있느냐는 전화다. 아버지를 요양병원에 모셔놓고 늘 늦은 밤에 오는 전화에 신경이 곤두서곤 했다. 몇 번이고 요양병원에서 전화를 받았지만 그 때마다 아버지는 요행이도 죽음이란 친구를 피해가셨다. 이번에는 또 어떠실까? 아버지는 혼수상태로 겨우 숨만 쉬고 계신 상태였다. 젊은 시절 닥치는 대로 이 일 저일을 하셔도 자식들의 뒷바라지는 항상 모자람의 투성이었다. 위로 둘이나 되는 누이들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전선에 뛰여들었고 그나마 아들이라는 미명아래 지방에 전문대 까지 나를 공부시키셨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벌이로도 늘 우리 식구들은 궁핍한 생활속에서 헤어나질 못했다. 어머니는 새벽에 자식들의 도시락을..

03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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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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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의 창가에서/風景속에 비친 詩 나는 미친 놈이다.

나는 미친 놈이다. 밤새 근무하고 퇴근해서 집에서 자면 되는데 꼭 아파트어귀 편의점에 들려 소주를 산다. 마나님 말씀 마따나 작은거 사서 한잔 하고 자면 좋으련만 무슨 자기가 청춘이라구 큰소주(?)하나 들고 잘난 체를 한다. 아이구 당신이 하는대로 하셔 아내는 포기한지 오래인 듯. 에이 조금 더 말려주지... 내 탓 아닌 남 의 탓. 나는 오늘도 소주를 마시며 스스로 잘 살았다 하는 자위속에 잠자리속으로 기어든다. 소주는 내 친구 같으면서도 어느 때는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는 나쁜 친구같은 느낌이다.

23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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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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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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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의 창가에서/내 마음의 울림 짜장면.

언젠가 지금같이 꽃비가 휘날리던 날, 충주에 고향집을 찾았습니다. 그 때는 어머니가 생전이시니 어머니를 뵈러 갔었지요. 점심시간 맞춰서 집을 찾으니 텅빈집에 어머님 텔레비젼 벗삼아 누워 계셨지요. "엄마 식사하셨어요?" 하니 "뭐 먹고 싶은데?" 하십니다. 당신보다는 아들이 원하는 음식을 원하시는 것이지요. "비빔국수 먹고 싶은데 엄마도 귀찮으시니...우리 오랫만에 짜장면 먹을까요?" 하니 어머님 얼굴에 웃음꽃이 핍니다. 오롯히 엄마와 둘이 앉아 짜장면을 먹습니다. 배달음식이지만 어머니는 아마 별식이실겁니다. 가위를 이용해서 면을 짦게 잘라드렸습니다. 짜장면은 길게 끊치않고 먹어야 좋다고 하지만 어머니의 치아가 부실하시니 잘라 드리는것도 좋은 듯 해서요. "엄마 생각은 막내밖에 없네" 하시는 말씀이 조금..

30 2022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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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의 창가에서/내 마음의 울림 압실마을에서의 인연.

이리저리 청주시 미원면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나름 잊혀져 가는 옛님의 자취를 찾으러 다니던 날 미원면 기암리 압실마을에서 만난 인연입니다. 감자고랑에서 감자심던 할머니와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내가 이 동네로 큰아이를 보재기에 안고 온지가 벌써 50여년이 넘었네. 원래는 삼척에 살었는데 이승복이 사건 터진던 해 너무 무서워 못살겠더라고 무서워서 말이야... 미원면 기암리 압실마을을 찾을 때 만난 꽃무늬 쪼끼가 예쁜 할머니의 말씀이다. 이 곳에 와서 6남매를 키우면서 참 열심히 살았는데 요양병원에 있던 할아버지 먼저 보내고 예전 집 지키며 산다는 할머니 큰아들이 멀칭해 놓은 곳에 감자를 심으며 오랫만에 찾아 말동무 해주는 사람이 반가운 모양이시다. 가만히 놀면 뭐해? 이거라도 해야 사는거 같지...

02 2022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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