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충청북도 내고장구석구석살펴보기

09 2022년 05월

09

푸른바다의 창가에서/내 마음의 울림 아버지의 자전거.

밤 늦게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으니 아버지가 계신 요양병원 관계자의 전화다. 아버지의 상태가 위중하니 올수있느냐는 전화다. 아버지를 요양병원에 모셔놓고 늘 늦은 밤에 오는 전화에 신경이 곤두서곤 했다. 몇 번이고 요양병원에서 전화를 받았지만 그 때마다 아버지는 요행이도 죽음이란 친구를 피해가셨다. 이번에는 또 어떠실까? 아버지는 혼수상태로 겨우 숨만 쉬고 계신 상태였다. 젊은 시절 닥치는 대로 이 일 저일을 하셔도 자식들의 뒷바라지는 항상 모자람의 투성이었다. 위로 둘이나 되는 누이들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전선에 뛰여들었고 그나마 아들이라는 미명아래 지방에 전문대 까지 나를 공부시키셨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벌이로도 늘 우리 식구들은 궁핍한 생활속에서 헤어나질 못했다. 어머니는 새벽에 자식들의 도시락을..

12 2022년 04월

12

푸른바다의 창가에서/내 마음의 울림 짜장면.

언젠가 지금같이 꽃비가 휘날리던 날, 충주에 고향집을 찾았습니다. 그 때는 어머니가 생전이시니 어머니를 뵈러 갔었지요. 점심시간 맞춰서 집을 찾으니 텅빈집에 어머님 텔레비젼 벗삼아 누워 계셨지요. "엄마 식사하셨어요?" 하니 "뭐 먹고 싶은데?" 하십니다. 당신보다는 아들이 원하는 음식을 원하시는 것이지요. "비빔국수 먹고 싶은데 엄마도 귀찮으시니...우리 오랫만에 짜장면 먹을까요?" 하니 어머님 얼굴에 웃음꽃이 핍니다. 오롯히 엄마와 둘이 앉아 짜장면을 먹습니다. 배달음식이지만 어머니는 아마 별식이실겁니다. 가위를 이용해서 면을 짦게 잘라드렸습니다. 짜장면은 길게 끊치않고 먹어야 좋다고 하지만 어머니의 치아가 부실하시니 잘라 드리는것도 좋은 듯 해서요. "엄마 생각은 막내밖에 없네" 하시는 말씀이 조금..

30 2022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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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의 창가에서/내 마음의 울림 압실마을에서의 인연.

이리저리 청주시 미원면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나름 잊혀져 가는 옛님의 자취를 찾으러 다니던 날 미원면 기암리 압실마을에서 만난 인연입니다. 감자고랑에서 감자심던 할머니와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내가 이 동네로 큰아이를 보재기에 안고 온지가 벌써 50여년이 넘었네. 원래는 삼척에 살었는데 이승복이 사건 터진던 해 너무 무서워 못살겠더라고 무서워서 말이야... 미원면 기암리 압실마을을 찾을 때 만난 꽃무늬 쪼끼가 예쁜 할머니의 말씀이다. 이 곳에 와서 6남매를 키우면서 참 열심히 살았는데 요양병원에 있던 할아버지 먼저 보내고 예전 집 지키며 산다는 할머니 큰아들이 멀칭해 놓은 곳에 감자를 심으며 오랫만에 찾아 말동무 해주는 사람이 반가운 모양이시다. 가만히 놀면 뭐해? 이거라도 해야 사는거 같지...

27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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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의 창가에서/내 마음의 울림 깊은 밤엔 문득...

깊은 밤엔 문득 맥주한잔 들고 테이블에 앉아 깊은 추억속에 그녀와 이야기 하고 싶다. 되돌아 갈수 없는 시간이기에 더욱 그리운줄도 모른다. 숨기고 싶은 내 마음속 눈이 큰소녀와 밤새 길거리를 헤매는 꿈도 꾸고 싶다. 비가 오는 날이라면 작은 우산으로 그녀를 가려주고 싶다. 그리 걷다가 음악이 흐르는 카페가 보이면 같이 커피도 한잔 마시며 그녀의 이쁜 입술을 바라보고 싶다. .................. 냉장고 속에 시원한 캔맥주가 보인다. 내 마음속 그녀와 맥주한잔 해야겠다. 창문밖으론 어둠이 흐른다. 오늘은 행복한 꿈을 꾸고싶다.

25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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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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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의 창가에서/내 마음의 울림 그리움.

한 낯의 고요가 그리움이라는 고약한 친구를 데리고 왔다. 오래전 사진앨범을 펼쳐드니 어린시절의 나의 모습이 혼자 재미있게 놀다가 펼쳐보는 내가 게면쩍은지 슬그머니 꽁무니를 뺀다. 엄마와 소풍가서 찍은 사진하며 오래전 우체국에 저금했던 수기통장도 있고 어린시절의 추억들이 앨범속에 가득하다. 늦은 잠자리 털고 일어난 아내는 거실에 앉아 지난 앨범을 보는 내뒤로와 나의 어린시절의 추억들을 보며 어릴때는 개구쟁이 모습이 가득한데요...한다. "오늘은 당신과 추억하나 만들까?" 아내와 집고추 다진 양념이 참 좋은 칼국수나 먹으러 가야겠다. 바깥 날씨도 그리 춥지 않고 그냥 저냥 놀기 참 좋은날이다.

13 2022년 01월

13

푸른바다의 창가에서/내 마음의 울림 아버지와 볼펜심.

가끔씩 사용하던 볼펜이 수명이 다 되었나 보다. 요즈음은 흔한것이 볼펜이라 안나오면 그냥들 많이 버리지만 어려서 부터의 습관인지는 몰라도 꼭 볼펜심을 따로 구입해 사용하는 버릇이 있다. 학창시절 학기초가 되면 아버지는 색깔별로 볼펜과 볼펜심을 사다주셨다. 그리고는 말씀을 해주셨다. 작은것 부터 아끼는 버릇이 있어야 한다고 그래야 나중에 남에게 무엇이든 빌리는 사람이 되지 않는다고 하셨던 기억이 난다. 아마 절약정신을 강조하셨던것 같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자금까지 꼭 볼펜심을 여유있게 사다 놓고는 한다. 작은 문방구에는 볼펜심이 없어 일부러 큰 문방구나 인터넷을 이용하곤한다. 나의 이런 작은 행동이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보일까? 물론 스스로 배우고 익히는 것이라 강요할 생각은 없지만 작은 절약이 세상을 ..

01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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