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 My Way/생각없이 살다보면...

祈遇 기우 2006. 1. 10. 19:37

 

트롯트계의 지존 심수봉누님을 아시는지?

바로 이분 되시겠다. 이분 자기가 부르는 노래 가사 마냥 우여곡절많고  스펙타클하고

대하드라마같은 삶을 사신분이다. 잘 모르시는 분들은 10.26 이나 궁정동, 동백아가씨

를 쳐 보면 안다.

 

이분의 백만송이 장미란 노래가 있다. 너무 애절하고 처량한 노래라서

이런 노래 듣다 술먹으면 금세 취할 것 같은 노래다. 그런데 수봉이

누님의 노래인지 알았던 이 곡은 오리지날이 따로 있었다.

 

백만송이 장미의 원곡은 Alla Pugacheva란 러시아 여가수의 Million

Alyh Roz란 곡이다. 이 노래의 가사와 수봉누님의 리메이크 가사는

매우 틀린데......

 

이 분이 바로 푸가체바 여사 되시겠다. 어려 보이는데 왜 여사나구? 웃기지마라

이분 데뷔연도가 1974년이다.

 

한 화가가 살고 있었네. 그에겐 집과 캔버스가 전부였다네.
화가는 꽃을 좋아하는 어느 여배우를 사랑했다네.
그래서 그는 집과 그림들을 팔았고, 그 돈으로 바다만큼의 꽃을 샀다네.

(후렴)

백만 송이, 백만 송이, 백만 송이 붉은 장미를
창가에서, 창가에서, 창가에서 그대는 보고 있는지.
사랑에 빠진, 사랑에 빠진, 진정으로 사랑에 빠진 한 사람이
그대를 위하여 자신의 삶을 꽃과 바꾸어 버렸다네.
백만 송이, 백만 송이, 백만 송이 붉은 장미를
창가에서, 창가에서, 창가에서 그대는 보고 있는지.
사랑에 빠진, 사랑에 빠진, 진정으로 사랑에 빠진 한 사람이
그대를 위하여 자신의 삶을 꽃과 바꾸어 버렸다네.

아침에 일어나 창가에 서면, 그대는 아마도 정신이 혼미해지겠지.
꿈의 연속인 듯 광장은 꽃으로 가득 찼다네.
어떤 부자가 이토록 놀라게 하는지.
그러나 창문 아래엔 가난한 화가가 숨죽이며 서 있다네.

너무나 짧은 만남이었고, 그녀를 태운 기차는 밤을 향해 떠나버렸네.
하지만 그녀의 삶엔 열정적인 장미의 노래가 있었다네.
화가는 외로운 삶을 살았고, 수많은 어려움을 견뎌냈네.
하지만 그의 삶엔 꽃으로 가득한 광장이 있었다네.
 
이게 바로 원곡의 가사인데 솔직히 가사는 오리지날이 더 마음에 든다.
근데 이 노래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니... (자세한 건 MBC 홈피가서
서프라이즈 디벼 보시라.)
 
좀 더 자세히 부연설명하자면 가난한 화가가 좋아한 이는 여배우가
아니라 클럽의 여가수이며 그는 그녀의 마음을 잡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처분해서 백만송이 장미를 준비하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바로 꽃집아가씨가 화가를 짝사랑했던 것. 질투를 못이긴
그녀는 화가가 말한 백만송이에서 한 송이 모자란 99만송이만 건네주는데...... 암튼 잠시나마 그녀와 행복한 시절을 보낸 화가 였지만 결국
그녀는 더 큰 부와 명예를 위해 화가를 떠나고 화가는 그 후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고 시름시름 앓다 결국엔 죽는다. 꽃집 아가씨는 자기
때문이라며 자책하고.... 암튼, 대충 이런 이야기 되시겠다.
 
이걸 대충 천송이라 치더라도 이런게 1000개는 더 있어야 백만송이 스페샬 완성이다.
 
이 이야기 들으면서 화가 정말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고 생각했다.
지가 부자도 아니고 남들 다 인정하는 가난뱅인데 더구나 못 살기로
유명했던 러시아인데......자기의 모든 걸 포기하면서까지 그러다니
하긴 솔직히 누가 알겠나. 사랑에 빠지면 아무것도 생각 못하지 않는가
 
그럼 현실로 돌아와서 과연 우리나라에서 백만송이장미로 프로포즈
한다면 얼마나 들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한번 계산해 봤다. 내가 요전에
산 장미 한송이가 삼천원(물론 소매가) 그럼 단순히 3,000 x 1,000,000
꼭꼭 찍어서 최첨단 핸드펀 계산기로 결과를 산출했는데.......
놀라지 마시라. 물경 3,000.000,000억이다. 그럼 아주 싸게 도매가로
샀다고 쳐도 최소 수억은 한다는 이야긴데.....
 
나는 이제 알았다. 이 얘기는 왕구라였던 것이다. 차라리 만송이라면
이해하겠지만 이 이야기의 주인공 화가는 가난뱅인데 어떻게
저런 거금을 마련하냔 말이다. 러시아 거지라고 벤츠타고 다니는 것도
아닌데 러시아란 나라는 장미가 석유처럼 파이프만 꽂으면 펑펑
쏟아지기라고 한단 말인가?
 

쓰바 난 처분할 것도 없는데 어떻게 하라구 풀이라도 뜯어야 하나.....

 

하긴 그 돈 투자해서라도 그녀 맘을 잡았다면 아깝진 않았을텐데......
 
* 그렇다고 본인을 로맨스도 모르는 놈으로 오해하진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