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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숭동지킴이 2021. 9. 21. 20:25

하늘에서도 아내를 걱정하고 있을 당신에게(12)

 

여전히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하는 당신 아내는 제자와 당신을 만나러 갔습니다. 함께 예배드렸는데, 들어셨지요?

 

오늘은 할 말이 참 많네요.

 

먼저, 드디어 이주란 걸 해야 해서.... 의사결정 장애인인 당신 아내가 혼자서 엄청난 일들을 결정하느라 힘들었던 것부터 보고 할께요. 전세를 구해야 하는데, 임대차 3법에다가 엄청난 세대인 울 아파트 이주가 겹쳐서, 근처에 전셋집이 동이 났어요. 그래서 한, 두집 나올까 말까 하니, 사람들이 가계약금을 준비해서 다니고, 나온 집은 왠만하면 바로 잡아야 한다고 충고를 했어요. 그런데도 당신 아내는 설마... 하고 전세를 구하러 갔지요. 두 집을 본 후, 그래도 하루는 생각해야 해서... 내일까지 답변을 주겠다고 하고 집으로 왔는데.... 다음 날 아침, 전화하자마자, 두 집 모두 바로 계약되었다네요ㅠㅠ

 

이틀 후, 의사결정 장애인인 당신 아내에게 1시간 만에 결정해야 하는 미션이 다시 주어졌으니.... 하루하루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할 수 있겠죠? 늘 사전 조사는 당신 아내가, 결정은 당신이 했는데... 이런 엄청난 일을 혼자 결정해야 했으니까요. 이런 와중에도 집은 구했으니 .... 칭찬해 주세요!! 문제는 당신과 30여년을 함께 한 집인데다가, 당신이 너무 마음에 들어했던 집이라 떠나기가 너무 힘들어요ㅠㅠ 그래서 6.1일부터 이주 시작했는데도 불구하고, 1-2집 남은 아파트를 아직도 지키고 있어요. 어쨌든 함께 이사해야 하니... 집 모른다고 안 찾아오시면, 당신 아내가 삐질거야요(물론 당신은 끝까지, 어딜 가나... 당신 아내 버릴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은 있지만...) ㅎㅎㅎ

 

이렇게 부동산 문제가 해결은커녕 점점 더 꼬이고 있는데, 이 정부는 물론, 대선 유망 주자들의 부동산 정책 역시, 문제 원인 분석조차 잘못하고 있다고... 당신의 후배 전강수샘은 연일 신문에 글을 쓰고 있어요(당신이 삼성의 문제를 안타까워 했듯이).

 

다음은, 우울한 내년 대선 소식 전하려고 해요.

 

야당 유력후보는 장모와 부인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다가, 검찰총장 재직 시절 미래통합당(현 국민의 힘)에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했다는 고발사주등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 더민주당 역시 계속 헤매고 있네요. 여권의 두 유력후보들간에 negative한 공세에만 의존하고 있느라....

 

당신이 그랬죠... negative한 공세에만 의존하면 실패하기 십상이고, positive한 한 칼(아니면 최소한 positive한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그래서 더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정권 연장이 어렵다고 걱정하고 있어요.

 

그래서 당신의 후배 이용우 의원은.... "형님의 빈자리가 너무 큽니다. 어려울 때마다, 이 상황에 형에게 물으면 뭐라고 할까 생각합니다" 라고 당신의 부재를 안타까워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당신은 잘 모르겠지만, 요즘 당신 아내를 자주 웃게 만드는 철학을 가진 아주 멋진 정**변호사의 웃픈 얘기 한 소절 들려줄게요... ㅎㅎㅎ

 

"정 서방.. 가급적이면 언론사와 싸우지 말게.. 자네가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는 언론사와 싸우지 마소.."

"그러겠습니다. 장인 어른.. 언론사와는 싸우지 않겠습니다. 다만 조선일보는 언론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당신의 후배 이위원, 당신 친구들, 그리고 당신의 추모사업회장은 당신 아내에게 추석 인사를 하네요.

 

오늘은 감사하는 믿음”(우리 교회 추석 예배지)이라는 말씀을 당신과 제자와 함께 나누고 왔습니다.

 

마태복음 631~33감사하는 믿음



31: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32: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해설] 사람의 인생이라는 것이 모든 것을 계획할 수도 없고, 계획한 데로 모든 일이 다 되는 것도 아닙니다. 이미 그러한 사실을 충분히 경험해서 아실 것입니다.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뜻을 품을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지요. 뜻대로 되지 않는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우리의 뜻과 계획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돌보시는 손길 속에서 하나님이 주셔야 먹을 수 있고, 하나님이 주셔야 입을 수 있고 소유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실 때, 우리의 삶도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의 한평생 가운데 이것을 알고 누리는 것이 참 큰 복입니다. 따라서,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이 우리 삶에 허락해 주신 것으로 우리의 인생이 큰 결핍 없이 채워져 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염려하지 말 것을 명령합니다(31). 그리고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삶을 권면하고 있습니다(33). 이것만 보면 참 어렵습니다. 염려 없이 살기도 쉽지 않거니와, 먹고 마시는 문제를 벗어나서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며 산다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 말씀을 따라서 우리가 순종하는데 필요한 것바로 하나님이 허락해 주신 것으로 우리의 삶이 채워지고 있음을 아는 것입니다. 시편 128편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겉으로 보기에는 내가 얻은 소득은 내가 땀 흘린 대가처럼 보입니다. 내 생의 열매와 보람 넘치는 결과물들은 내 노력과 수고의 열매로 보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내가 수고한 만큼 얻고 누리고 먹을 수 있도록 허락하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삶의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을 올바로 신뢰할 수 있습니다.

 

오늘까지 우리 개인과 가정의 삶과 여정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바라봅시다. 당장에는 내가 힘쓰고 애쓰고 달려왔지만, 뒤를 돌아보며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과 하나님이 도우신 것과 하나님이 먹이신 것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우리 가정되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우리 안에 분명하게 정리될 때, 우리는 염려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고, 먹고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를 위해서 가는 삶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염려하지 말 것을 말씀하시면서, 주님 나라를 위해 살 것을 명령하시면서, 32절 말씀을 주셨죠. 같이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채우시는 하나님을 향한 신뢰는 하나님이 이미 채우신 것을 알고 고백하고 감사하는 것과 함께 갑니다. 우리의 필요를 아셔서, 서로를 만나게 하셨습니다. 우리의 필요를 아셔서, 이 가정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까지 우리의 삶의 다양한 경험과 은혜들로 우리를 먹이시고 입히셨습니다.

 

이것을 알기에, 내일도, 앞으로의 우리의 삶도 하나님께서 먹이시고 채우실 것을 알고 신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예배를 통해서 다시 한번 우리 아버지로서 우리에게 있어야 할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을 향한 신뢰를 회복하고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아시고 채우시는 것에 대한 신뢰는 막연하거나 추상적이지 않습니다. 분명한 실체와 열매를 가지고 있지요. 하나님께서 허락하실 것을 알기 때문에, 염려가 서서히 물러납니다. 그리고 나를 위한 삶, 나의 물질, 나의 먹고사는 것을 위한 삶에서 벗어나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삶으로 방향 전환할 힘이 생겨납니다.

 

이미 우리에게 허락하신 주를 섬기는 삶, 주를 섬기도록 하신 부르심이 있습니다. 우리 삶에 채우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 우리의 삶을 채우실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삶으로 나아가도록 힘과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때로는 불만스럽고, 때로는 화가 치밀어 오를 만큼 마음에 들지 않는 일들을 만날지라도, 우리에게 선한 일을 시작하시고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가족이 되길 바랍니다. 내 인생의 앞날, 우리 가정의 미래에 대한 염려와 불안이 밀려올지라도, 오늘까지 이미 신실함을 우리 가정 안에 입증하실 만큼 역사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믿음으로 서는 가족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의 믿음이 더욱 아름답고 복되게 자라가서, 이제는 앞으로의 일들도 염려하며 근심하는 데 힘을 쓰지 않고, 주를 위해 기쁨과 감사함으로 섬기는 데 힘을 쓰는 복된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32절 말씀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다 같이 한번 읽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기도: 우리의 가정과 개인의 삶을 오늘까지 신실하게 인도하시고 채우시는 하나님! 오늘도 울 김샘, 그리고 제자와 함께,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는 은혜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감사가 언제나 우리의 마음에서 떠나지 않게 하옵소서. 그래서 앞으로도 우리를 인도하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온전히 붙드는 믿음으로, 염려와 불안을 이기며, 하나님 나라를 위한 삶 신실하게 살 수 있도록 도우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늘 그렇지만...

 

공기처럼 늘 옆에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공기처럼 언제나 아내의 응석을 받아주리라 생각했는데....

공기처럼 언제나 부르면 옆에 있을 줄 알았는데...

 

2021. 9.19.

 

당신과 다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당신의 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