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2022년 05월

23

늘상에서떠남 고려 왕실사당 숭의전(崇義殿)

숭의전지(崇義殿址)가 어떤 곳인지 모르고 따라갔다가 서울 종묘처럼 고려시대 몇몇 왕과 공신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받드는 곳으로 이성계가 세웠다는 말에 아하~~ 했었다. 숭의전으로 향하며 어수정(御水井)을 만났다. 고려를 건국한 왕건(877~ 948)이 물 마신 곳이란다. 궁예의 신하로 있을 때 개성과 철원을 왕래하면서 중간지점이라 쉬어갔다고 한다. 우물이 멋스러웠다. 왕건이 마셨다는데 지나칠 수 있나? 마시고 물병에 채워 넣으며 손도 씻었다. 우물에서 숭의전은 멀지 않았다. 돌담이 예사롭지 않았고... 평화누리길 11길(임진강적벽길)이 시작되며 밑으로는 임진강이 흐르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당산나무인가? 1399년(정종 1년)에 왕명에 의하여 8 왕 위패를 모셨으나 1425년(세종 7년)에 고려의 태조..

21 2022년 05월

21

늘상에서떠남 연천 가볼 만한 곳(호로고루성)

연천 여행을 신청했다가 연락이 없어 떨어진 줄 알고 있다 하루 전날 소식이 와 급한 마음으로 떠나게 되었다. 사연이 어떠하든 올 들어 서울을 떠난 것은 두 번째로 몇 번 다녀간 호로고루성이지만 낯선 공기에 새로운 배경들이 펼쳐져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지도를 봐야 성(城)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삼각형으로 생긴 성의 뒷면으로 남벽과 북벽이 주상절리로 이루어진 현무암 절벽이어서 지형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성임을 알 수 있다. 성을 올라가 보기 전에 임진강이 궁금하여 내려다봤더니 보랏빛 엉겅퀴와 노랗고 잔잔한 씀바귀 꽃이 햇살에 한참 나른한 강물을 생기 있게 해 주었다. 계단을 이용하여 높이 약 10m인 城에 올랐다. 삼각형 지형이 확연하게 보이며 꼭짓점의 양쪽 벽이 수직 절벽이라 비교적 쉽게 적으로부터 ..

18 2022년 05월

18

늘상에서떠남 국립박물관 '사유의 방'

박물관에는 곳곳에 쉬는 공간을 잘해놓았다. 나라의 상징인 국립박물관 아닌가! 우리는 호숫가 옆으로 난 쉼터로 향했는데 언뜻 종이로 만든 꽃으로 보였으나 만져보니 큰꽃으아리와 향기 좋은 인동초로 싱그럽게 덩굴진 곳에서 김밥, 쑥인절미, 콩빵, 고구마 등 따뜻한 茶와 함께 하였다. 박물관 2층에는 '사유의 방'이 있다. 멀리서 보러 올 만큼 인기가 높단다. 국보인 '반가사유상' 두 점을 전시한 공간으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분위기를 어둡게 하여 천천히 걸음을 옮기면 1400여 년 전의 반가사유상을 마주할 수 있는 방이다. 은은하지만 자신감 있는 미소로 보였다. 잡다한 생각은 하지 말고 맑고 깨끗함으로 마음을 비운 뒤 지루한 일상에서 지친 스스로를 돌아보거나 희망 사항을 들려드려도 이해하실 듯했는데... 먼..

16 2022년 05월

16

늘상에서떠남 금강산과 정조의 수원행차 영상

오전 9시부터 전기와 수돗물이 끊어진다니 엘리베이터가 멈추기 전에 일찍 집을 나섰다. 국립박물관에 안 가본 친구와 함께 하기로 했는데 도착하여 새소리 나는 숲에 앉았더니 고요함에 누구 하나 부러울 게 없었다. 박물관이 용산에 있으니까 혹시나... 대통령이 근무한다는 곳이 보일까? 올라가 두리번 했더니 건너편에 봉황 두 마리가 연결된 태극기가 걸려있었다. "바로 저기로구나!" 뒤로 북한산과 남산 타워가 보이고... 미군 기지가 있던 부근이라 녹지가 많이 보였다. 신문을 읽고 근방일 것이라 찾아본 것인데 짐작이 맞아 여하튼 반가웠다. 박물관으로 들어갔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삼성의 특별전시가 있었으나 예약이 하늘의 별 따기여서 지난번에 이어 고려시대부터 구경하였다. 개경이 수도였던 고려는 문화재가 별로 보이지 ..

13 2022년 05월

13

일상 생활문 쉽게 쑥인절미 만들기!

어렵게 쑥 인절미를 만들어본 뒤 다시 만드는 일이 과연 있을까 싶었는데 삶은 쑥과 콩가루가 남았고 무엇이든 잘 먹어 요번에는 해봤던 방법에 요령을 덧붙여보았다. 옷도 아예 시원하게 입고 시작하였다. 땀 흘릴지 몰라서... ^^ 먼저 찹쌀 1kg을 3시간가량 불린 다음 소금을 밥숟가락으로 깎아 한 스푼 넣고 압력솥에서 일반적인 방법으로 찰밥을 하였다. 밥을 하자마자 뚜껑을 열어 삶아놓은 쑥을 파 송송 썰 듯 잘게 잘라 남은 열기에 뜸 들였다. 처음에는 쌀을 불리지 않고 고슬밥으로 했기 때문에 쑥을 섞어가며 찧음이 어려웠으나 쌀을 불려서 하니 마늘 찧는 도구에 방망이로 쉽게 이겨져 쑥 인절미 만들기가 일도 아니 게 쉬웠음으로 참고하시라 올려본다.^^ 넓은 쟁반에 콩가루를 펼치고... (볶은 콩가루는 마트에서..

11 2022년 05월

11

끄적끄적 아카시아 아닌, 아까시나무!

아까시가 활짝 펴서 풀 내음이 가득하다. 산에 들어서면 낮게 드리운 향기로 달달함에 마스크를 벗고 숨을 크게 쉬어본다. 아카시아는 열대지방에서 자라 기린이나 코끼리의 먹이가 된다니 우리나라에서는 자랄 수 없는 나무여서 '아까시'가 맞는단다. 지나며 물 대신 몇 가닥 먹어보는데 작고 까만 날파리가 보여 멈칫했다. 벌레도 달콤함에 당연하겠지!^^ 다른 나무들 한참 봄이어도 소식이 없어 답답할 즈음에 일순간 벙그러지는 꽃으로 이렇게 앙상했던 모습이(4월 24일) 불과 보름 만에 쑥쑥 자라나 잎과 꽃까지 터트렸지 뭔가!(5월 10일) 고목이 많아 수령(樹齡)이 오래되었을까 했는데 아까시는 20~ 30년이 흘러 청년기를 지나면 팍삭 늙는다고 한다. 고사목으로 서있다가 바람이 조금 불어도 넘어지기 일쑤여서 작년 가..

댓글 끄적끄적 2022. 5. 11.

09 2022년 05월

09

일상 생활문 사랑스러운 애기똥풀!

하찮게 보이는 들꽃에서도 탄성이 나옵니다. 이 길로 들어서며 밝고 행복했습니다. 올봄에는 특히나 노란빛이 응원해주네요? 조붓한 길이라 마음에 들고요, 왼쪽 아래는 낭떠러지라 조심해야 합니다. 6.25 이후에 파놓은 참호가 보입니다. 오래되어 무너지고 제 구실을 못하지만 나름 조화롭습니다. 노란 꽃잔치만 봐도 보기 좋은데... 살랑바람에 아까시 향이 다가옵니다. 고목이라 쓰러진 나무가 많아도 달콤함이 더해집니다. 며칠을 이 길로 걸었습니다. 기쁨을 주어 남기고 싶었어요. 방글방글 웃어주는 것 같습니다. "이 꽃 이름이 뭐예요?" 마주 오는 사람 눈빛에서도 감동이 느껴집니다. "애기똥풀요. 아름답지요?" "모여 있으니까요... ㅎㅎ" 위아래로 이곳만 빙글빙글 돈다는 아주머니는 '강아지똥풀'이라고 알려줍니다...

06 2022년 05월

06

나를에워싼사람들 옹골진 달래

집에 와 보따리를 풀어보다... 달래를 보고 눈이 커졌다. 그러고 보면 살면서 놀랄 일이 참 많다.^^ 달래가 이렇게 큰 모습은 처음 대했다. 뿌리가 동글동글 야무졌으며 손톱 한 마디만 했다. 이파리만 봤을 때는 파인가?^^ 작년에 몇 뿌리가 보여 가을에 씨를 주위에 흩뿌리셨다는데 생각보다 흡족하게 올라왔단다. 한 뿌리씩 들고 서서 다듬었다. 흰 뿌리에 작은 동그라미들이 달려있었다. 씨로도 번식되겠지만 뿌리로의 번식이 튼튼할 것 같았다. 껍질 벗기며 뽀얗게 엉덩이 드러날 때마다 개운하며 푸릇한 향이 은은하게 났다. 씻어서 채반에 올린 뒤 물기를 말리고... 달래전을 할까 달래장을 만들까 하다. 양이 많은 편이고 색이 누레지면 아까워 심심하게 간장 양념에 담가 두었다. (양조간장, 소주, 매실액, 식초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