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수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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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고난후

2013. 2. 6.

 

 평양에 있는 영명사(永明寺)는 모란봉 아래에 있는 이름난 절이란다.

큰 도읍을 끼고 있어서 자연히 시주도 많아 절 경영이 수월하다는데,

그 절 주지가 어찌나 사치가 심하던지...

어느 날 명지 바지저고리를 말쑥하게 차려입고 성안으로 들어갔단다.

   

 수행하는 스님이 신분에 넘친 사치를 하고 다니니...

사람들의 눈에 거슬렸는데...

마침, 건달패 몇 명이 달려들어 주지를 늘씬하게 두들겨 팼다나?

   

 주지는 분함을 참지 못하여 관아에 고소를 하였고...

평양감사는 소장(訴狀)을 한 번 보고 주지를 한 번 보고 하더니 판결을 내렸다는데,

판결문에는 갈지(之)자 넉 자만 쓰여 있었으며....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어 여기저기 알아보았으나 아는 사람이???

     

 그리하야~~~~

대동강 물을 팔아먹었다는 봉이 김선달이란 자는....

꾀가 많다고 소문난 사람이니 그 뜻을 알 것이라 여겨서

그를 찾아가 해석을 해 달라고 했다는데... 

    

 선달 양반 그 글을 한 번 보고는 다짜고짜 주지의 뺨을 후려쳤단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예끼, 여보시오. 이걸 몰라서 나한테까지 와서 묻는 거요?

 들어보시오!

 그래, 스님이라면서 주제에 맞지 않게 명지 바지저고리가 다 뭐요.

 보아~~~하니 之字가 넷(四) 아니요,

 이 뜻은 바로?

 

     

 

 

 

    

 '명지(之) ... 바지(之)... 입지(之)... 말지(之)....'란 말이요.

 이제 알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