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日出과 牛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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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에서떠남

2016. 7. 21.


 여행을 가면 잠을 제대로 못 잔다.

늦게 자기도 하지만 날이 새는 듯 하면 뭐 볼 것이 없나 두리번거리게 되어서다.

새벽이 끝날 무렵 베란다로 나가니 구름 낀 하늘에 붉은 기운이 돌았다.

 '해가 뜨려나?'




 궁금해서 다시 잘 수는 없어 이불을 갖고 소파로 나왔다.

햐~~~실시간 생중계로 보는 해 뜨는 모습!



 

 다들 곤하게 자는데 함께 보자고 깨워야 하나......?

해가 나올 듯 나올 듯하더니...




  쨘~~~ㅎㅎ

바로 저 곳에서 나왔구나!

날마다 비가 온다더니 아름다운 일출을 보게 되어 영광이었다.


 


 이 때가 5시 40분쯤 이었을 것이다.

해에게만 집중하다 고개를 돌리니 아침을 알리는 새소리가 짹/짹/짹/ 지지배배~ 지지배배~~~♬

산속이라 그런지 새들이 엄청 많았다. 느긋하게 아침을 챙겨 먹고 어디를 갈까하다...




 오후 3시경에 비가 온다는 소식에 배도 타볼 겸 牛島를 들어갔다 나오자고 의견을 모았다.

여러 번 왔어도 牛島는 모두에게 처음이어서 어떤 곳일까 두근두근했다...ㅎㅎ...




 배 타는 시간이 15분쯤으로 짧았지만 바다를 맛보기에 충분했으며 右側의, 물소가 머리를 내민 모습으로 牛島가 우리를 반겼다.

뱃삯은 1인당 왕복 5000원 이었으며 車를 싣고 가는 비용은 왕복 26000원으로 걸어서 30분이면 한 바퀴 돌 수 있는 작은 섬인가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넓어서 당연히 車를 가져가야 여러 곳을 볼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섬 따라 동쪽으로 움직이다...




 때 되면 드셔야하니 점심을 먹으러 들어갔다.

한치회국수도 시켰지만 오늘의 가장 즐거웠던 순간이 된, 조개탕(?) 이었나?

살아서 꿈틀꿈틀 움직였는데 이 많은 조개를 다 먹으면 문어 한 마리까지 준다니 와우~~~ㅎ

가운데 놓고서 각자 떠먹었으면 복잡하며 골고루 맛보기도 어렵고 맛이 없었을 지도 모르지만...

동생부부가 앞 접시에 하나씩 조개를 익혀가며 주는 바람에 기다리는 아이가 되어 아주 여유 있게 만찬을 즐겼다.

먹고 싶을 만하면 조개가 나왔던 것이다. 소스가 두 가지 있었는데 굳이 찍지 않아도 짭조름한 바다 냄새에 간이 배어서 맛났다.

홍합 먹고, 조개, 전복, 바다가재, 꽃게, 키조개 먹고, 소라 먹고, 새우, 문어까지 먹고서...

라면사리를 넣어 푸짐하면서도 장장 한 시간을 넘게 앉아 점심을 음미하였다.

소라 살을 뺄 때는 어려워...호호 하하...♪ 꽃게 먹을 때는 가위질해주며 하하하~~♬

배가 헛 부르지 않고 편안했으며 바닷바람이 솔솔 불었으나 막판에는 땀을 주르륵 흘렸다.

바닷가에 앉아 에어컨 바람 없이 지붕만 있는 곳에서 먹었던 것이다.

 '이 조개들이 뱃속에 들어가 나름 역할을 하고 있겠지, 두고두고 이야기에 오를 조개탕일세!'




 바로 앞 바다로 나오니 성산일출봉이 눈앞에 보이고 까만 현무암이 바닷가에 가득하였다.

그러니까 일출봉 오른쪽 항구에서 출발하여 15분 걸려서 물 건너 온 것이다.

牛島는 조선 숙종 때 國有牧場이 설치되어 國馬를 사육했던 곳이란다.




 구름은 있었으나 과연 비가 올 것인지, 바위 있는 곳으로 내려가 짠물에 손을 씻고....




  무심코 찍은 사진인데 우도 8경 중 하나인 '홍조단괴 해빈'이라 하였다.

우도에서만 볼 수 있는 하얀모래사장으로 천연기념물 제 438호로 지정되어 있다네?

그렇다면 모래를 좀 더 유심히 볼 것을...밥 먹기 전에는 사람이 없었는데 그 사이에 더워졌다고 제법 모였다.

가족단위도 있었으나 방문객의 대부분은 젊은이들로  제주 본섬과는 다르게 옷차림에서부터 자유로움이 느껴졌다.

걷기에는 더워 자전거와 오토바이로 움직이는 모습이었는데 좁은 도로에 자동차와 함께 달리니 위험해보였다.

거침없이 움직이는 젊은이들이라 아무래도 자동차가 양보하며 천천히 달려야겠다.




 다시 섬을 돌다 '답다니탑망대'를 만났다. 제주는 이름도 어려멍~~~ㅎ

牛島의 북쪽에 있으며 우리나라 남해안을 관찰하기 위해서 세워졌다니 봉수대와는 역할이 달랐으며...

1948년 4.3 사건 때 우도주민들에 의해서 세워졌다고 한다.

주위에 하얀 등대도 있어 한참을 머물렀던 곳으로...




 바닷물에 몸을 담그자는 말도 나왔으나...ㅎ

햇볕은 강했어도 바닷물에 들어갈 정도는 아니어서 물 건너 돌들이 이어지는 곳까지 왔다 갔다 함으로 만족했다.

이곳에서 발을 적히지 않고 왔더라면 후회했을 텐데, 얕아보여도 파도가 밀려오자 바지가 흠뻑 젖은 곳으로...

밀물인 것 같다며 빨리 나오라는 소리에 정말 물이 많아지는 듯하여 깜짝 놀랬던 곳이다.

가까이 가보니...



          


 '톳'이었을까! 파래였을까...

오래도록 관찰해도 지루하지 않을 생물들이 많았다.




 거의 한 바퀴 돌았을 즈음 내륙으로 돌아 선착장으로 나왔다.

牛島에서만 하룻밤 자면서 구경한다 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곳으로, 새벽에 걷기를 해도 좋겠고,

짜장면 배달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웃었는데 음식점들이 사방에 있어 금방 될 듯하였다...^^




 "牛島야, 잘 있어! 가슴이 두근두근을 넘어 무지 즐거웠다...ㅎㅎㅎ..."




 제주본섬으로 거의 다 왔을 때 고깃배들에 무슨 일이 있을까 서로 꼬리를 물며 추격하는 듯한 모습을 대했다.

빠르게 전진하다 방향을 틀며 성산포 쪽으로 향했는데 순식간에 벌어진 구경거리였지만 별일 없길 바라며 우린 섭지코지 쪽으로 향했다.

오후 3시가 넘었건만 비는 오지 않고 구름이 살짝 껴서 움직이기 좋은 날이라 식구들 기분이 마냥 좋았다.





2016년  7월  21일  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