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온 詩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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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에워싼사람들

2020. 7. 31.

 

 

 캐나다에 사시는 초등학교 선배님이 시집을 보내주셨다.

총동문회 일을 떠난 지 3년째지만 어찌 기억하시고는

일단 이메일을 보내셨다는데...

무지 반갑고 고마웠다.

 

 그곳에서 시인은 구둣방을 하고 계신다.

이를테면 수제구두를 만들고 수선하시고...

그래서 시인이면서 수선공이라 불리셨는데

 

 한국 사람보다 발이 얼마나 크겠나!

때때로 발 작은 사람이 와서 가죽이 덜 들어감에도

왜 값이 똑같냐고 따지듯 묻는다나?

나도 갸우뚱해지는 대목이었는데...

떠올려보니 작은 신발에 공이 더 들어가겠다 싶었다. 

 

 요번 들려온 소식은 이제 퇴직하셨단다.

당신의 일터지만 일흔이 넘으셨으니 쉬셔야지!

산책에 사유하는 시간이 늘어나 그러실까

詩에서 언어의 유회와 깊이가 느껴지기도 했다.

영정사진 찍으러 가자는 글에서는

아는 선배들의 이름이 나와 반가웠다.

 

 두 권만 남기고...

詩人을 더 잘 아시겠는 분들께 전하고자

내일 경복궁으로 향하는데

덥겠지만 잔뜩 기대가 된다.^^

 

 

 

 

  2020년 7월  31일  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