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김라일락
댓글 19
일상 생활문
2021. 2. 17.
너무 염려해주었을까!
앙상한 가지만 남아 살아 있는 건지 몰라서
겨울 동안 신문지로 둘러놨는데
봄 같은 기온이 며칠 이어지자 고깔을 벗었더니
싹이 이렇게 올라와 있었다.
봄이 물씬 밀려와 기뻤다.^^
줄기 끝을 확대해보면 잎과는 달리
왼쪽으로 어린 포도송이처럼 몽글몽글한 부분이
꽃눈이어서 웃자랐다고 지금 가지치기를
해주면 올해는 꽃을 못 본다 하였다.
1947년 미국의 식물채집가가
도봉산에서 자라고 있던 '털개회나무' 종자를 채취하여
미국으로 가져가 품종개량을 하고 당시에
식물 자료 정리를 도왔던 한국인의 성을 붙여 이름
지었으며 1970년대에 역수입된 꽃이라는데...
집에 온 지 4년째 일 것이다.
이제야 '미스김라일락'에 대한 역사와 기르기 참고에
미안함이 일었고 개량되어 돌아왔지만
나무가 편안하고 푸근한 곳으로 여겼으면 좋겠다.
향기로운 꽃이 피었다 질 무렵 가지치기를 해야
줄기가 풍성해지고 꽃눈도 많아진다니
시기를 놓치지 않고 관심 둬야겠다.
2021년 2월 17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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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꽃이름이라
답글
찾아보았더니
우리나라 야생화가 물 건너가서
품종개량 되어 다시 들어 오면서
비싼 로얄티 물어 내며 수입되고 있다고 해서
저는 엄청 분개했던 기억이 납니다
엄니가 주신 수국을
너무 애지중지하다가 웃자라서
보기 흉하게 되어 버렸는데
잘못 관리해서 꽃을 못볼까봐
그대로 두고 있는데
평산님은 세심하게 관리를 잘하시는듯 합니다
제대로 키우려면
꽃정도 도타워야 하는데
저는 그러지를 못하구요
몰빵하다 바쁘면 잊어버리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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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잠자던 나무가 잎새를 티우면 정말 반갑고 즐거운 일이지요
답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아요~이름이 참 희한하네요.미스김 라일락~ ㅎ~
나중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요. -
우리것이
답글
나갔다가 들어온게 많더군요.
미스김 라일락이라니
꽃이 궁금해지는군요.
저희들 계단의 화분들은 설날 오후에 현관밖으로 나갔습니다.
어제 오늘의 추위라면 좀 더 둘걸 그랬나 싶기도 하지만
봄날에 어떤 모습일지 기대됩니다. -
봄의 향기 라일락입니다
답글
라일락에 대해 새로운걸 알게 되었네요
그래서 미스김라일락...
이리 글 쓰면서 혼자 웃습니다
라일락 향기가 휘날리면 예전의 라일락껌이 생각납니다
라일락 첫사랑 맺어준 ....이렇게 시작 했던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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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김라일락'
답글
그런 식물이 있었군요.
이름만 봐서는 재밌기도 한데
우리 식물이 외국에서 개량되어
다시 들어왔다고 하니 기분이 좀 그렇군요
좀 고루 해서 개량도 싫어하고
수입도 좋아하지 않거든요.
평산님의 글은 너무나 좋군요
편안히 좋은 지식을 하나 얻고 갑니다.
벌써 햇살이 따사롭군요.
미스김라일락도 피고 평산님에게도
봄이 활짝 피어나길 빕니다. -
겨울엔 화초를 신문지로 감싸주나요?
답글
베란다가 추워서 화분 두개가 얼었는데....
미스김라일락 사연, 괘씸도 하지만 그 정성이 갸륵하다는 ㅎㅎㅎㅎ
수수꽃다리라고도 하고,
현인의 노래 베사메무쵸 가사에 "리라꽃 향기를 나에게 전해다오"에서
리라꽃이 먼꽃인가 했던 기억도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