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초와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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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문

2021. 3. 6.

 

 무심코 기웃거리다 복수초와 만났다.

 '얼음 속은 아니지만 반갑구나!'

 '내일은 전화 가져와야지...^^'

 

 

 

 20m 거리를 두고 두 송이가 있었다.

그늘에 있어 아쉬웠지만 혼자만 알고 있기 두근거려

바둑이와 산책 나온 여인에게 복수초 폈으니 구경하고

가세요 손짓했더니 별 표정이 없었다.

 '나만 반가운가?'

 

 

 

 이왕 전화기를 들고 와 땅을 훑었다 할까!

그랬더니 못 봤던 봄이 자꾸만 나타났다.

반질반질한 초롱꽃 새싹!

 

 

 

 쭈그리고 앉아 원추리와도 눈 맞추고...

 

 

 

 양지바른 곳에서 튤립이던가!

어린이 공원에 어린이들 기쁘게 해 주려고 나온 듯한데

童心을 잃지 않았냐며 나에게 손짓했다.

남쪽에서나 봄이 올라오고 있겠거니 하다

심장이 빨라졌다.

 

 

 

 은행 다녀와 산책하려다...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동네 한 바퀴로 

만족하자 나갔다가 똘망똘망 매화꽃을 발견하게 되었다.

 '오호라, 매화 보라고 늦어졌구나?'

 

 

 

 일종의 '매화동산'인데 따스함과 희망이 솟았다.

벌들이 붕붕거려 벌침을 맞게 되려나 웃음꽃이 피었다.

사방에 건물이 높아 하늘로나 말끔했지만

분홍빛 매화가 귀하게 느껴졌으며,

 

 

 

 폰이 5년째 접어듬에도 꽃을 가까이하면 

송이가 흐릿해져서 일부러 멀리해 뚜렷함을 좋아했으나  

우연찮게 흐릿함을 넘어서니 다시 또렷해지는

시점이 있어서 뭐지, 방금 뭐였지?...ㅎㅎ

 '처음으로 꽃이 접사처럼 되어 신기하였다.'

이는 필시 매화가 예뻐해 준다고 가르쳐준 것이다.

 '와우~~~ 올봄 이런 출발이면 기분 좋은데?'

 

 

 

 

 2021년 3월  6일  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