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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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에서떠남

2021. 4. 25.

 

 독립문역 5번 출구에서 만났다.

바로 뒤가 안산이라 자락길 갈 때 만나는 곳인데

이곳에서 인왕산을 넘어 목적지에 갈 예정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길을 몰라서 인왕산을 넘은 것이지만

이렇게라도 인왕산 한번 더 다녀와 만족스럽다.^^

 

 

 

 '무악재 하늘다리'를 건너면 인왕산이다.

100년 전만 해도 무악재를 넘기는 어려웠으며 

호랑이가 나타나기도 했단다.^^

 

 

 

 하늘다리에서 내려다 본 모습으로 

험한 고개는 내려다보이지 않았다.

아파트로 둘러싸인 낮은 기와집이 서대문형무소이며

오른쪽이 안산, 다리를 건너면 인왕산이다.

 

 

 

 다시 낮은 곳에서부터 출발하였고,

먼지가 있는 날임에도 연둣빛이 싱그러웠다.

 

 

 

 안산과 인왕산의 산세를 구경하며 붉은선으로

표시된 성곽을 따라 동쪽으로 내려갈 예정이다.

 

 

 

 위로 오르니 뾰족한 범바위가 보였다.

길이 여러 갈래라 마을 분들 체력에 따라 

산책하기 좋을 듯하였다. 

 

 

 

 해골을 닮은 바위가 나타났다.

북한산에서 배운 '산지타포니'라는 지형이었다.

암석 측벽에 생긴 벌집 모양의 기이한 구멍들을 말하는데

그늘진 곳이나 지면에서 올라오는 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화학적 풍화작용의 결과물이라 한다.^^

 

 

 

 잠시 쉬어가려고 앉을자리를 찾다가

바위 뒷모습을 보게 되었다.

사람들의 발자국인지 곰발바닥처럼 귀여웠는데,

미끄러질까 봐 내려올 때가 걱정이었지만 

 

 

 

 올라가니 생각보다 넓었다. 멀리 남산 타워가

보이고 광화문, 종로통이 보이는 모습이었다.

 

 

 

 인왕산도 암석산이다.

머리 위로 숲이 없어 모자를 썼지만 

얼굴이 차츰 붉어져갔다.

 

 

 

 이제 길은 한양도성으로 이어져...

 

 

 

 복잡한 계단을 지나고 유독 많은 젊은이들을 만나며

정상에 닿았다. 11시에 출발하여 2시간 걸은 셈인데

정상 계단에 앉아 간단한 점심을 먹었다.

얼음물을 올해 처음 마셔보았다.^^

 

 

 

 조금 더 걸으니 북악산(백악산)이 보인다.

자세히 보면 산자락 아래 파란 기와 청와대도 있다.

얼마 전만 해도 군인들이 지키고 있었는데

확실히 자유로워졌음을 느꼈다.

 

 

 

 왔던 길로 내려가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특히 젊은이들은 사진 찍는 게 유행이라더니 사실이었다.

우린 반대편으로 내려와 한가로웠으며...

 

 

 

 인왕산 기차바위가 보이고 뒤로는 북한산의 

족두리봉 비봉 사모바위 보현봉 등으로 수려하였다.

성벽을 내려가면 창의문이 있을 것이다.

 

 

 

 거의 내려왔을 때 연리지와 만났다.

이름하여 부부 소나무였다.

어떻게 뿌리가 위로 뻗으며 만났을까나!^^

 

 

 

 북악산이 가까워졌다.

오늘 가고자 했던 곳은 북악산 북쪽 측면,

52년 만에 개방되었다는 둘레길을 찾아가는 것인데

괜히 인왕산을 3시간에 걸쳐 넘은 것이었다.

길을 안다 해서 믿었건만 어째 이런 일이... ^^

개방된 곳이 어딜지 어서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