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위, 고사리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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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에서떠남

2021. 5. 26.

 

 

 고사리 나올 때쯤이면 만남을 가졌다.

요번에는 山 주인 할머니께서 고사리를 채취해

팔려하신다니 그냥 지나치려다 친구의 배려로 

얼굴 보자는 의미에서 떠났는데 가는 도중에

비가 세차게 오더니 도착할 무렵에 개어서 상쾌하였다.

각종 나물에 새우 부침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이런 호강이 어디 있나... ^^)

 

 

 

 머위나물 채취는 미리 허락을 받았다며

잠시 살던 이야기를 멈추고 언덕 위로 올랐다.

이런 풍경만 봐도 사실 커다란 선물이 되는데

평소 이웃인 할머니께 진심으로 대하는 친구라

우린 옆에서 덤으로 행운을 얻은 셈이었다.

 

 

 

 보랏빛 달개비꽃도 얼마 만인가!

 '좋구나, 좋아!'

 

 

 

 얼핏 아욱 같기도 하지만 여름이 되어 

무성하게 자라 밑으로는 키가 50cm가량 되었다.

올해는 못 올 수 있어 머위 한 번 사다 먹었는데,

 

 

 

 이렇게 풍성한 머위 밭을 구경하다니?^^

할머니께서는 안쪽으로 들어가 시퍼런 머위를

모두어 한꺼번에 쓱~ 자르라 하시지만,

여러 잎을 휘어잡기가 쉽지 않았다.

 

 

 

 풀들이 자라 바깥세상 보겠다며 기웃거리지,

비가 온 후라 질척이며 푹 꺼지는 곳도 있었지,

장화를 신었어도 비탈이며 머위의 키가 커서

뱀 나올 것도 같아 가까운 곳에서 수확하려 했다.^^

 

 

 

 나름 분업으로...ㅎㅎ

밑동을 자르는 사람과 머윗잎 따는 사람

밖으로 나르는 사람 등...

 

 

 

 더 많이 따가라 하시지만 들고 올 것도

생각해야 해서 무리하지 않고 멈추고는

 

 

 

 수확이 끝난 고사리밭에 가보자며 

낮은 산으로 올랐다. 가끔 고사리 싹이 보였으나

풀들에 덮여 손맛만 보고...

 

 

 

 어릴 적 달콤하게 빨았던 꿀풀 구경에

어언 저녁시간이 되어 상추와 부추 뜯어서 씻고

어렵게 숯불 피워 저녁을 푸짐하게 먹었다.

 

 넓은 곳에서 살던 친구가 주말주택인 이곳으로

아예 이사를 와 집이 좁을까 예상했는데 뒤꼍을

따로 만들고 창고를 지어 오히려 알차 보였다.^^

 

 

 

   2021년 5월  28일 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