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국화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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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에서떠남

2021. 10. 15.

 눈을 떠 시계를 보니 6시 26분이다.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다.

예정대로라면 6시에 일어나 40분에 집을 떠나야

버스 타기까지 여유인데 알람이 울리지 않았나?

 

 간밤에 모기 소리가 들려 중간에 깼더니 

얼굴에 붉은 점이 3곳 손목에 1개...ㅎㅎ

모기를 잡아보려고 기다리다 다시

잠이 들었는데 그만 내리 푹 잔 것이리라!

암튼, 늦지 않아서 다행 다행이었다.

 

 

 

 오늘 연천에 온 이유는 따로 있었으나...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시간을 벌어야 했으므로 

먼저 들른 곳이 국화 전시회였다.

준비는 했지만 공식적인 개장은 아니었고 아직은

오전이어서 아는 사람들만 온 듯 한산한 가운데..

부지런한 벌들과 꽃향기가 빈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하나의 뿌리에서 돋아났을까,

각각의 뿌리를 연결했을까.

분재처럼 꾸며진 화분도 가지가지였다.

보통 소국으로 분재를 하며 한쪽으로 길게 심는

방법을 현애작이라 한다네!

 

 

 

 잔잔한 소국도 아름답지만

탐스러운 한 송이 피우기가 더 어렵다 들었다.

나비가 꿀 빨아먹는 입처럼 생겼다 싶더니 

꽃잎의 끝부분은 새의 머리처럼 보이기도 한다.

 

 

 

 국화처럼 생긴 국화!

수묵화 그릴 때도 보통 이 국화를 본떠서 그렸었다.

 '은둔하는 선비'를 일컫는다나?

 

 

 

 이유는 겨울을 노지에서 견디는 기품과 절개 때문인데

지름이 18cm 넘어야 대국(大菊)에 속한단다.

드레스를 입은 듯 화려한 모습이다.

 

 

 

 가을이면 열리는 국화 전시회지만...

이렇게 직접 오기는 처음으로 정형화된 모양을

좋아하진 않으나 함박웃음이 나왔던 작품이다.

마치 내가 입을 벌리고 꽃들을 쏟아내는 착각을 하며

파란 하늘과 잘 어울렸다.^^

 

 

 

 지루할 수 있는 풍경을 잠시 끊어주는

역할인 듯 키가 큰 푸른 생화가 눈에 띄었다.

지자체마다 꽃 전시회가 많던데...

꽃농가를 살리는 방법 중 하나일까 궁금하였다.

 

 

 

 햐~~~

희망이 보인 모습이었달까!

한 바퀴 돌고 저 나무 아래에 앉았었지!

 

 

 

 주홍빛에 풍차가 이국적이었고...

국화가 꽃이 아닌 색색의 직선으로 보일 때쯤

바로 옆에 있는 구석기 선사유적지로 향했다.^^

 

 

 

 휴~~~

쉬고 있니?

화려함에서 벗어나니 또한 좋았다.

 

 

 

 구석기인들의 움막과 너른 잔디가

알록달록에 익숙해진 눈에게 편안함을 준 곳으로

 

 

 

 연천 전곡리 유적지에서는 석기관찰이나

막집짓기체험 등 선사체험을 할 수 있다니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교외로 나가 꼬마들 해볼 만할 것이다.

다음은 어디로 향했을까!

 

 

 

 

  2021년 10월 15일 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