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댓글 22

늘상에서떠남

2021. 11. 9.

 

 동기들과 특별한 여행을 떠났다.

전체적인 소통 없이 몇몇 친구만 만나니까

여행 계획을 자세히 몰랐는데 같이 가자는

친구가 고마워 신청하게 되었다.

 

 새벽 4시 15분에 눈이 떠져 그 후로 조각 잠을 잤다.

설렘은 아니었는데 그랬다... ㅎㅎ

7시 10분쯤 종로 3가에서 내려 파고다공원을 돌자

멀리 버스가 보였으며 족히 100m가 되어 보이는

거리임에도 손을 흔들어 알아봐 줘서 깜짝 놀랐다.

그래서 꼬마적 친구들인가 보다.^^

 

 

 

 일찍 출발했기 때문에 10시쯤 충청북도 

괴산의 문광저수지에 도착하였다.

요번 여행은 미리 답사를 다녀오기가 번거로워서

아예 도보 여행사에 맡긴 듯했는데 안내하시는 분과

사진 찍어주시는 분이 따라오셔서 새로웠다.

우등고속을 탔으며 18명이 널찍하게 앉았다.

(남학생 10명, 여학생 8명)

 

 

 

 괴산은 살면서 처음 와본 곳이다.

저수지 입구에는 사람들이 제법 보였으나 한 바퀴를

온전하게 도는 사람은 우리 일행 말고는 드물어서

평화롭고 늦가을 분위기가 한창인 저수지를

마음껏 누린 셈이 되었다.

 

 

 

 충청북도의 내륙 지방인 괴산은 절임배추를

하는 곳이라 그런지 버스를 타고 지나며 수확한

배추밭이 곳곳에 보였고 인삼밭도 제법 지났다.

저수지가 농업용수로 요긴하게 쓰일 테지만

내륙의 단점인 더위와 추위의 기후변화에도 

이 정도 크기의 저수지라면 영향을 줄 것이었다.

 

 

 

 몇 년 만에 만난 동기들이라 서먹함도 있었고

처음 보는 동기도 있어 인사를 나누었다.

여행 온다고 결정한 후에도 망설임이 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오길 잘했다로 기울어지고 있었다.

 

 

 

 저수지나 강가에 서면 새벽에 피는 물안개를

보고 싶은 게 꿈이다. 언제 보게 될지 말이야...ㅎㅎ

우리가 다녀온 저녁부터 비가 오며 추워진 생각을 하면

날을 기막히게 잘 잡았다 여겨졌다.

 

 이제 저수지 반 바퀴 돌았다.

산너울과 물과 내가 서있었다.

 

 

 

 저수지 건너편을 내려다보았다.

아하~~~ 이제 보니 이쪽 논에 물 대기 위해 

저수지가 있는가 봐!

 

 

 

 같이 왔어도 혼자 거닐면 멋쩍었을 텐데

자꾸 말 걸어주는 아이가 있었다.

하긴, 말 거는 이 없으면 만들면 되는 것이지,

혼자서도 잘 노는 마당에 뭐가 어렵겠는가!^^

 

 

 

  40분 정도 걸려서 한 바퀴를 돌았다.

이곳은 그냥 기다란 낚시터라며 의심 없었건만

끝에는 역시나 집이 있었네 그려!..ㅎㅎ

버스에서 가만히 앉아 온 다리가 걸어서 시원해졌다.

 

 

 

 문광저수지는 은행나무길로도 유명하단다.

근처 양곡리에 사시는 묘목 장수가 나무를 기부하여

저수지 둘레에 심음으로써 오늘날 이렇게 되었다니 

길게 보고 가꿈이 필요함을 보여준 것이리라!

 

 햐~~

저수지 안에 있는 수풀이며 단풍 든 산과

노란 은행나무가 멋지구나!

 

 

 

 2021년 11월 9일 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