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와 정희왕후의 광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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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에서떠남

2021. 12. 6.

 

 겨울인데도 지도가 연둣빛이라 상큼하였다.

광릉은 조선 7대 세조(1417~1468 :재위 1455~1468)와

정희왕후 윤 씨(1418~1483)의 능이다.

세종대왕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세종 27년에 

수양대군으로 책봉되었다.

 

  

 

 대군 시절에는 왕을 도와 국가의 행정실무를 맡았고

단종이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오르자 1453년

계유정난으로 반대세력을 없애고 정권을 장악하였다.

그로부터 2년 뒤 왕위에 올랐으며 사육신의

단종 복위 운동을 계기로 집현전을 폐지하였고

신료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인 경연도 폐지하였다.

대신 승정원의 기능을 강화해 경국대전을 편찬하며

국왕 중심의 강력한 국정을 운영해나갔다.

 

 

 

 주차장 가까이에 있었던 재실의 모습이다.

이곳에 오는 동안 이미 3km를 걸었으니 

잠시 쉬어가자며 햇볕이 쏟아진 우물마루에서 

따끈한 생강차를 마시고 이런 기와집에서 살면 

마당은, 마루는, 부엌은 어떻게 꾸밀까

친구와 의견이 오갔다.

 

 

 

 능으로 걸어 들어가는 입구에...

 '대인 소인은 모두 말에서 내려 걸어가라!'라는

조선왕릉 중 현존하는 유일한 下馬碑가 서있었다.

 

 

 

 2010년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약 100년생 전나무와 잣나무가 쓰러졌는데 

나무가 흙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관찰 중이란다.

 

 

 

 능까지 올라가는데 거리가 꽤 있었으며 

늠름하게 서있는 전나무가 인상 깊었고

코로나 때문이었나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산책길이 막혀있어 섭섭하였다.

물길이 양쪽에 나있었다.

 

 

 

 신성한 지역임을 알리는 홍살문과 

정면으로 정자각(제향을 모시는 곳)이 보이고 

좌측으로 조그만 건물은 제향 때 필요한

음식을 준비하는 수라간이다.

 

 

 

 수라간의 정면 모습!

 

 

 

 수라간 맞은편에 있던 수복방은 

능을 지키는 이들이 머무는 곳이었다.

 

 

 밑에서 바라본 세조의 능!

무서운 왕이란 생각에 보이지 않아 다행이었다.

조카인 단종과 동생인 양평대군(세종의 셋째 아들),

금성대군(세종의 넷째 아들)을 당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제거했으니 말이다.

그래서일까 말년에 피부병으로 고생하고

단종의 어머니 권 씨의 원혼이 재위 내내

꿈에 나타나 괴로워했다고 한다.

 

 

 

 세조의 능과 정희왕후의 능 사이에

자연석들이 놓여있었는데 조선왕조 능에서는

처음 대하는 장면이라 뜻밖이었다.

 

 

 

 오른쪽에 있었던 정희왕후의 능이다.

윤번의 딸로 1418년에 태어나 10세 때 수양대군과

혼인하고 37세에 왕비로 책봉되었다.

세조 사이에 2남(추존 덕종과 예종) 1녀를 낳았으며 

1469년 예종이 일찍 죽고 성종이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오르자 조선 최초로 수렴청정을 하였다.

 

 능 아래에 있는 비각은 능 주인의 행적을

기록한 신도비나 표석을 세워둔 곳으로

근처에 갔어도 오랜만에 광릉에 들렀다.

 

 

 

 

 2021년 12월 6일 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