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모험!(청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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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나이쟁이들

2005. 8. 2.

 

모험!

 

요번 우리 산행은 모험이라 함이 어울린다.

한번도 가지 않았던 옛 골에서 출발하여 이수봉에 올랐고

이수봉에서 망경대를 지나 다시 매봉!

그리고 관현사로 내려왔다.

 

 

청계산이 넓은 것에 대해서도 감탄이 나오고

비가 온 다음에 갔으니 여기저기 폭포와 냇가의 분수

한참을 올라가는 내내 동행한 물줄기, 잘 가꿔진 들꽃,

하늘이 가리 워 진 푸른 숲속, 그리고

같이했던 친구들!

 

이 모든 것들은 날씨가 무척 찌는 날임에도

내가 왜 이곳에 있어야만 하는지를 말해줬다고나 할지.

구름 낀 날이라서 다소 어두컴컴한 길들도

좀 더 으스스 하고,

모험에 걸 맞는 분위기를 연출해 주었다.

 

총 걸은 시간은 4시간 10분 정도!

갈 길이 멀다는 이유로 제대로의 휴식이란 있을 수 없었고

처음 산에 가고 싶어 온 친구에겐 미안함도 있었으나

그녀 또한 봄부터 근력을 키워 왔던 터라

무사히 산의 배려 하에 끝마칠 수 있었다.

 

오늘의 모험 대장은 동네 아저씨!

예전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산 사나이의 모습을 보여줬다.

물통 하나만 달랑 들고 오던 모습이,

커다란 배낭과, 여차하면 입는다고 점퍼, 식수 2통,

손수 타온 뜨거운  커피,

그녀에게 준다며 가져온 참외, 칼까지 챙긴 모습!

 

그들의 우정이 보기 좋았다.

그럼, 그 사이에서 나! 비참했나?

아니지...옆에서 얻어먹고 좋았지이 뭔 소리여!

 

밀림의 깊은 숲속에는

고려 때 조견(?)이란 사람이 은거하며 마셨다는

샘이 있었는데, 바위 곳곳에서 한 방울씩 모여.

“캬아~~~“

우리도 한 잔씩 맛나게 들이키고.

조선 때 순교한 103인의 신부 중 한분이

잠들어 계신 곳도 있다 해서 잠시, 아무생각 없는 머릿속에

역사 공부까지! 에구머니...^^

 

할 얘기는 많이 남았으나 너무 길면 지루하지요?

.

.

.

분당에 가서 맥주 한잔 했는데요,

고맙게도 친구들이 나왔네요. 3명씩이나... ...

반가웠습니다. 나, 기분 좋아 몇 잔 했죠.

괜찮았냐구요? 아니요. 조금...ㅎㅎㅎ

그리고 물주었던 친구 분,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시도 했네요.

 

그럼, 이야기는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다음 주에 갈사람 여기 붙어라!^^

 

 

 

2005.  8월 1일  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