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나들이!(낙산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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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문

2005. 8. 21.

 

낙산에 갔다.

매일 같은 곳에 가니, 지긋지긋해서...^^

낙산은 아주 먼 곳에 있는 줄 알았는데

동네도 제대로 모르고 오랫동안 살아 왔음이 밝혀졌다고나 할까?

영월로 유배 간 단종을 못 잊어 항시

그 비가 올랐다는 동망산이란 곳도 있지만

가는 길이 좁고, 지저분해서, 또 가까워서....

운동이 제대로 안 되는 것 같아, 

좋아하지 않았다.

 

 

 

 낙산가는 길도 재개발 지역이라

집들이 비어있어, 스산하고, 무섭기까지 했는데

공원 정상 쯤에 다다르니,

옛날 서울을 사수했던 성곽이 보이면서 흥미진진으로 바뀌었다.

 '이런 곳이 코 앞에 있었다니...'

 '이상스런 비행물체가 나타날 것 같은 신비스런 하늘 분위기....'

 '나타나면, 무조건 타자!...ㅎ...'

 '우주여행 가려면 한번에 1020억 든다던데, 뭘 망설여!..' 

 "야~아~ 좋다."

더구나 맛있는 냉면집이 있다해서 기대가 이만저만 아니었다.

허나, 줄이 길게 서있어...

'살기 위해 먹는다.'고 잘난 척하는 나!

냉면은 포기하고 그렇게 맛있다면

이다음에 한번 가주자며 계속 전진!

 

 

햐~~아~~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하늘을 보셨으면 이해하실 터인데

구름도, 저녁무렵이라 운치가 있으면서

비가 온 끝이라 선명한것이

분명 늘상 보던 서울의 모습이 아니다.

남쪽으로 보이는 남산, 그리고 타워, 종로통이 다~~보이고

종로 2가에 지붕부분이 이상한 건물까지

그곳 스카이 라운지에서 시골, 코흘리게 친구랑 차도 마셨는데....

서쪽으로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혜화동 로터리,

산 아래 성북동, 방통대까지, 인왕산, 서울대 병원.

북쪽으론 유명한 삼각산으로 불리기도 하는 북한산, 인수봉 그 너머

경기도의 어느 산까지.

성신여대, 한성대, 동쪽으론 아차산......

가까운 달동네부터 높은 빌딩들의 서울모습이

낙산을 기점으로 사방팔방 뻗어 있다.

아마도 강북지역은 모두 보이는듯.

바람과 더불어 마음의 창이 확~열렸다.

두 손을 벌려, 치켜들었다.

 

몇 명의 사진작가들도 보이고, 무슨 촬영 준비도 하고 있는 모습

성곽위에 올라 바람 쐬는 사람들 모습이 부럽기도 한,

 '그들은 하늘과 머리가 닿았더군!'

 '다음번엔 나도 성곽 위에 올라가 봐야지!'

산들로 둘러쌓여, 외적의 침입에 유리하다 했나?

꼭대기의 낙산!

화면으로만 봤던 야생화도 많고, 잘 꾸며진 그곳.

조만간에 다시 와서 성곽공부도하고, 코에 바람도 넣고,

멋진 하늘도 느껴야겠다.

행복한 하루였잖아?

 

 

         

 

 2005년  8월 21일 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