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2021년 04월

27

늘상에서떠남 52년만에 개방된 북악산 탐방로!

인왕산을 내려오자 '윤동주 문학관'이 나왔다. 마침 쉬는 시간이라(오후 2시까지) 섭섭한 마음을 안고 창의문을 찾았다. 아~~~ 창의문은 생각보다 무척 아름다웠다. 철쭉과 연초록이 멋스러운 건축물에 한몫을 했다. 인왕산과 백악산(북악산)이 만나는 곳에 있으며 인조반정 때 반정군이 이 문으로 도성에 들어왔단다. 별명은 자하문이었다. 창의문을 나와 북악산 1번 출입문 분기점을 찾으려고 이리저리 헤매다 드디어 입구를 찾았다. 이정표를 발견했어도 화살표가 휘어져 어디로 향하는지 모르겠어서 지나는 이들께 물어보았다. 물을 다 마셔서 들어가기 전 3병 샀다. 산을 오르며 내려다 본 고즈넉한 부암동! 2020년 10월 31일에 개방하여 이제 6개월째인데 처음에는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줄 서서 천천히 이동하는 모습..

25 2021년 04월

25

늘상에서떠남 인왕산을 넘어...

독립문역 5번 출구에서 만났다. 바로 뒤가 안산이라 자락길 갈 때 만나는 곳인데 이곳에서 인왕산을 넘어 목적지에 갈 예정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길을 몰라서 인왕산을 넘은 것이지만 이렇게라도 인왕산 한번 더 다녀와 만족스럽다.^^ '무악재 하늘다리'를 건너면 인왕산이다. 100년 전만 해도 무악재를 넘기는 어려웠으며 호랑이가 나타나기도 했단다.^^ 하늘다리에서 내려다 본 모습으로 험한 고개는 내려다보이지 않았다. 아파트로 둘러싸인 낮은 기와집이 서대문형무소이며 오른쪽이 안산, 다리를 건너면 인왕산이다. 다시 낮은 곳에서부터 출발하였고, 먼지가 있는 날임에도 연둣빛이 싱그러웠다. 안산과 인왕산의 산세를 구경하며 붉은선으로 표시된 성곽을 따라 동쪽으로 내려갈 예정이다. 위로 오르니 뾰족한 범바위가 보였다. 길..

21 2021년 04월

21

늘상에서떠남 북한산 족두리봉!

올라가는 초입을 찾을 수 있을까? 날이 좋아 가보고 싶은데 바위 타기가 무섭기도 하고 혼자서 오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을 가렸다. '저 봉우리가 족두리봉인가 봐! 작년에 선배와 왔다가 비가 너무 와서 오르지 못했는데 길은 기억에 없고 바위가 무서웠던 생각만 지났다. 일단 불광역에서 내려 북한산 둘레길 8코스인 '구름정원길'에 들어섰다. 역에서 이곳까지 30분쯤 걸렸을 것이다. 생각보다 많이 걷는 것 같아 어떤 아저씨께 여쭈어 족두리봉으로 오르는 이정표를 만났다. 그런데 족두리봉까지 0.8km라니 믿어지지가 않았다. '중간에 내려왔어도 많이 걸었던 것 같은데...?' 비슷한 나이의 여인이 벌써 내려오길래 올라갈만하셨냐고 묻자 혼자서 왔고 초행길이며 바위 오르기가 만만치 않아 그냥 내려왔다고 한다. 그래서 ..

19 2021년 04월

19

늘상에서떠남 종로구 원서동이란 곳!

창덕궁 옆에 있는 은행나무다. 싱그런 나무를 올려다보며 바로 뒤가 매표소 인 줄도 모르다 현대식으로 지어져 실망스러웠다. 코로나가 아니어도 창덕궁 후원은 해설사가 인솔하며 따로 남아서 구경할 수도 없는 구조라 하루 입장객이 제한되어 있는 줄 아는데 언제 바뀌었나! 원서동은 창덕궁 서쪽 담을 따라 북쪽으로 길게 뻗은 동네로 대로변에서 한고비만 넘으면 높지 않은 건물에 이곳이 종로일까 싶을 정도로 조용하고 보기 좋았다. 눈을 크게 떠야 이런 표지판을 발견할 수 있다. '금위영 서영 터' 란 국왕의 호위와 수도방위를 위해 숙종 8년에 설치했으며 병조판서가 대장을 맡았단다. 100년 됐다는 커다란 기와집이 나왔다. 점심때 오면 차 한잔 대접에 잠시 머무를 수 있다는 글이 보였는데 은덕문화원으로 원불교 도량이었다..

15 2021년 04월

15

늘상에서떠남 춘곡 고희동 미술관

걷기도 할 겸 가까운 곳을 찾아다닌 봄이다.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에 가려고 했으나 안쪽에 있는 정원(후원)이 매진되는 바람에 창덕궁 왼쪽의 담을 끼고 앞으로 걷다가 고희동 미술관에 들렀다. 붉은 벽돌담부터 고풍스럽고 정겨웠다. 예전에 단체로 와본 적이 있는 곳으로 그때는 허름했으나 마당에 자갈도 깔고 꽃으로 둘러 종로구에서 정성을 두고 있음이 느껴졌다. 집에 들어서면 아무도 없나 싶어 스치는 이들이 있는데 대문 옆에 있는 나무 뒤로 돌아가야만 현관이 나온다. 처음에는 春谷의 春을 못 알아봤다. 화백이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끝내고 돌아와 1918년에 직접 설계하여 41년 간 살았던 전통 한옥과 일본 가옥을 절충하여 지은 집이었다. 춘곡은 1950년 대한미술협회 회장을 지냈으며 1949년에 창립된 대한민국 미..

12 2021년 04월

12

끄적끄적 춘천 의암호!

의암호 얼굴 중... 그다지 화려함은 없어도 은은하니 너무 튀지 않는 사람처럼 닮고 싶은 장면이었다. 옥색의 물빛에 사그라지는 벚꽃과 이미 생명을 다했나 싶은 나무가 어우러져 잔잔한 평화를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녀들 중 하나가 청춘시절 남자 동기들과 저녁에 만난다 했어도 언제 그곳에 들러 집에 오나 싶은 게 미련 없이 즐거움으로 도착했는데 저녁을 먹고 설거지할 즈음 느닷없이 동기들과 음성통화가 이루어져 침착함은 도망가버리고 심장 부근에서 뜨거운 불길이 올라왔었다. 10년 전쯤 만났었나? 시간이 흘렀다며 얼굴 보자는 이야기였다. 오랜만이라 존댓말이 흘러나왔지만 그냥 이름을 부르잔 소리에 잠시 격양된 목소리로 영희야 철수야 곧 만나자 했었다. 희끗희끗 세월이 훌쩍 가버렸음은 어찌하리! 그들이 보고 싶고 ..

댓글 끄적끄적 2021. 4. 12.

10 2021년 04월

10

늘상에서떠남 강원도립화목원

동아리 동기들과 강원도립화목원에 다녀왔다. 일부러 주말을 피했더니 여유롭고 날이 청명했다. 구리에서 만나 하나의 자동차로 바꿔 타고 길 떠났는데 1시간 남짓 걸리려나 했더니 2시간 가까이 걸렸다. 탁 트인 곳과 가지 않았던 곳을 찾아 춘천에 온 것이다. 굳이 화목원을 찾지 않아도 오면서 꽃구경은 실컷 했다. 강원도는 이제 벚꽃이 한창이라 꽃터널을 여러 곳 지났으며 산에는 연초록이 햇빛에 빛났다. 오는 도중 잘 꾸며진 수목원을 몇 곳 지나는데 다녀온 곳들이고 입장료만 모아도 점심 해결에 오가는 기름값까지 충당할 수 있어서 보란 듯 가벼운 마음이었다. (도립화목원은 입장료가 1000원... ^^) 소양강으로 마실들 갔는지 이곳에는 사람이 없었다. 움직이기 전 넉넉한 돗자리를 깔고 점심부터 먹었다. 곳곳에 마..

06 2021년 04월

06

늘상에서떠남 북촌에서 삼청동 가는 길

빨강 동그라미 안국역에서 내려 위로 쭉 올라갔다.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이어져 느릿느릿 걸었다. 길바닥의 무늬가 달랐다. 그러다 윤보선가를 만났다. 대문 왼쪽으로 보이는 돌이 하마석인가? 벌어진 틈으로 눈을 가까이 대고 봤더니 예전에 99칸이었단 말이 사실인 듯 안쪽으로 무지 넓게 보였다. 윤보선은 7~ 8세부터 이곳에서 살았으며 대통령 재직 시에도 청와대가 아닌 이곳에서 집무했다고 한다. 담의 무늬와 벽돌색이 일정하지 않았으며 집이 얼마나 큰지 길게 담이 이어졌다. 담 앞쪽으로는 돌로 만든 의자가 드문드문 보였는데 안국동 길목에서 더러 보이던 돌이었으며, 바로 위 오른쪽 돌에서 보이듯 사천왕상 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바닥에는 '별궁길'이라 쓰여있었다. 위쪽으로 보이는 한옥 앞에는 주시경 선생과 그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