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2021년 11월

03

카테고리 없음 밤 수확과 색소폰 연주

7시 30분쯤 일어나 아침을 먹고 (쑥 질감이 느껴지는 떡이 무척 맛있었다.) 국화 전시회를 갈까 뒷산에 올라 밤을 주울까 하다 손맛을 느껴보자 밤을 줍기로 하여 햇볕 따스한 낮은 산을 올랐다. 수확철이 늦어 사람들 손길이 다 지나간 다음이었지만 밤송이를 까서 수확하는 것이 아니라 밤이 굴러서 풀밭에 누워있는 것들을 줍는 게 실했다. 풀숲을 헤치거나 밤송이가 뭉쳐있는 곳을 들추면 썩고 벌레 먹은 것도 있으나 건강한 밤들이 똬리를 튼 것처럼 숨어 반짝이니 반가웠다. 그리 숨었다 발견되어 서울까지 올 줄 어찌 알았을까! 그곳에 뿌리를 내리고 싶었는데 나만 반가웠나. 두 시간 가까이 수확하는 기쁨에 정신없이... 흙이 묻은 것을 그대로 넣기도 했다. 오후에도 주웠으면 많이 했겠지만... 2시에 5일장이 열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