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2022년 05월

30

일상 생활문 별안간 열무김치

요즘 물가가 비싸다는데 양파값이 싸다. 12kg에 6980원이라니 육수를 끓이고 내려갔다. 오이와 고추를 바구니에 넣고 모퉁이 돌아서는 순간 열무를 만났다.^^ 김치 담글 생각은 조금도 없었는데... 첫눈에 반한 남자 없었으나 한눈에 반했다. 길이가 짧고 나름 통통하며 맛있게 보였다. 배달이 늦는다 하여 양파만 남기고 한 박스(4kg)를 들고 왔다. 마늘종이 먹고 싶어 삶아 무침하고 오이맛고추를 썰어 참기름에 오징어젓갈 양념하고 밀가루풀 쑨 다음 소금물을 만들어 열무를 다듬었다. 길이가 짧으니 뿌리만 잘라도 되었다. 콩나물국 끓이려고 육수를 냈는데 잘 됐네!^^ 별안간 김치에 실파 대신 쪽파를 선택하였다. 가을에 뿌리를 그대로 두었을까? 마늘쪽 같기도 하며 동굴동글 탐스러웠다.^^ 양념은 물론이지만 장아..

27 2022년 05월

27

일상 생활문 우연히 종로 3가에서 ...

지하철에서 버스로 환승하려고 종로 3가 역에서 후배와 내렸는데 어떤 남자분이 문자를 보여주면서 "5번 출구는 어떻게 나가요?" 길을 묻는다. 사연을 읽어 보니 지하철 5번 출구로 나와 낙원상가 근처의 식당이 목적지였다. 그래서 '나가는 곳, 5번'을 따라가시면 된다고 알려드렸는데 계속 멈칫하셔서... 밀양고 모임이라니, 지방에서 오셨나? 그렇다면 종로 3가가 환승역으로 복잡하니까 후배에게 시간 있으면 급할 게 없으니 찾아드리자며 5번 출구로 향하는데... 이동하면서 당신은 모 대기업의 이사셨다가 뇌출혈이 와 일찍 퇴직하셨다며 눈이 잘 보이지 않고, 한쪽 다리가 자유롭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신다. 그러고 보니 말이 좀 어눌하셨다. 자신에 대한 믿음을 더 주려고 그랬나... 딸이 다니는 회사와 아들이 무슨 일..

24 2022년 05월

24

늘상에서떠남 연천(재인폭포와 출렁다리)

예정에 없던 재인폭포를 가보게 되어 기뻤다. 폭포를 향해 걷던 중 멀리서 재인을 발견했는데 생각보다 웅장하였다. 사진을 보니 밑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네? 아휴~~~ 몰랐어 몰랐어!...ㅎㅎ 폭포만 보며 앞으로 가서 그랬지 뭐야! 다음에 가게 되면 내려가 봐야겠다. 가다 보니 말로만 듣던 출렁다리가 있다고 해서 와아~~~ 덩굴째 호박이 굴러온 듯?..ㅎㅎ 무슨 폭포 옆에 있다는 소리만 들었는데 재인폭포였구나, 행운일세! 계곡 밑에서 올려다봐야 공포감이 올 텐데... 평지서 이어졌으니 무섭지 않았다. 무엇이든 처음이 가장 무섭다. 편안하게 출렁다리를 지나가다 중간쯤에서 재인폭포와 만났다. 폭포 뒤 지장봉에서 흘러내려온 작은 하천이 높이 18m 밑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수량이 많아 웅덩이를 넘쳐 한탄강으로..

24 2022년 05월

24

늘상에서떠남 임진강 주상절리 카약체험

인근에 장단콩이 유명한 곳이라 점심으로 두부요리를 먹고 '전곡리 구석기 유적지'를 돌아 오늘의 가장 비중 있는 곳인 카약 체험장에 도착하였다. 작년에 왔을 때는 북한이 예고도 없이 댐을 방류하는 바람에 물이 불어나 위험해서 앞에서만 왔다 갔다 했기에 서운한 마음으로 돌아왔었다. 안전장비들을 구경하고... 참가 등록을 하였다. 잘할 수 있을지, 누구와 같이 탈 것인가 가슴이 두근거리며 설레었다.^^ 동이대교 아래 카약 타는 곳이 보인다. 북에서 물을 방류했을 때는 모래사장이 보이지 않더니 오늘은 강물이 잔잔하고 바람이 알맞아 최상의 조건이란다. 헬멧과 구명조끼를 입고 노를 하나씩 들고는 체험장으로 향하였다. 발이 젖을 수도 있어 폭 감쌀까 비닐을 가져왔지만 부끄러워 꺼내지 못했다.^^ 우리 일행과 다른 곳..

23 2022년 05월

23

늘상에서떠남 고려 왕실사당 숭의전(崇義殿)

숭의전지(崇義殿址)가 어떤 곳인지 모르고 따라갔다가 서울 종묘처럼 고려시대 몇몇 왕과 공신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받드는 곳으로 이성계가 세웠다는 말에 아하~~ 했었다. 숭의전으로 향하며 어수정(御水井)을 만났다. 고려를 건국한 왕건(877~ 948)이 물 마신 곳이란다. 궁예의 신하로 있을 때 개성과 철원을 왕래하면서 중간지점이라 쉬어갔다고 한다. 우물이 멋스러웠다. 왕건이 마셨다는데 지나칠 수 있나? 마시고 물병에 채워 넣으며 손도 씻었다. 우물에서 숭의전은 멀지 않았다. 돌담이 예사롭지 않았고... 평화누리길 11길(임진강적벽길)이 시작되며 밑으로는 임진강이 흐르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당산나무인가? 1399년(정종 1년)에 왕명에 의하여 8 왕 위패를 모셨으나 1425년(세종 7년)에 고려의 태조..

21 2022년 05월

21

늘상에서떠남 연천 가볼 만한 곳(호로고루성)

연천 여행을 신청했다가 연락이 없어 떨어진 줄 알고 있다 하루 전날 소식이 와 급한 마음으로 떠나게 되었다. 사연이 어떠하든 올 들어 서울을 떠난 것은 두 번째로 몇 번 다녀간 호로고루성이지만 낯선 공기에 새로운 배경들이 펼쳐져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지도를 봐야 성(城)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삼각형으로 생긴 성의 뒷면으로 남벽과 북벽이 주상절리로 이루어진 현무암 절벽이어서 지형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성임을 알 수 있다. 성을 올라가 보기 전에 임진강이 궁금하여 내려다봤더니 보랏빛 엉겅퀴와 노랗고 잔잔한 씀바귀 꽃이 햇살에 한참 나른한 강물을 생기 있게 해 주었다. 계단을 이용하여 높이 약 10m인 城에 올랐다. 삼각형 지형이 확연하게 보이며 꼭짓점의 양쪽 벽이 수직 절벽이라 비교적 쉽게 적으로부터 ..

18 2022년 05월

18

늘상에서떠남 국립박물관 '사유의 방'

박물관에는 곳곳에 쉬는 공간을 잘해놓았다. 나라의 상징인 국립박물관 아닌가! 우리는 호숫가 옆으로 난 쉼터로 향했는데 언뜻 종이로 만든 꽃으로 보였으나 만져보니 큰꽃으아리와 향기 좋은 인동초로 싱그럽게 덩굴진 곳에서 김밥, 쑥인절미, 콩빵, 고구마 등 따뜻한 茶와 함께 하였다. 박물관 2층에는 '사유의 방'이 있다. 멀리서 보러 올 만큼 인기가 높단다. 국보인 '반가사유상' 두 점을 전시한 공간으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분위기를 어둡게 하여 천천히 걸음을 옮기면 1400여 년 전의 반가사유상을 마주할 수 있는 방이다. 은은하지만 자신감 있는 미소로 보였다. 잡다한 생각은 하지 말고 맑고 깨끗함으로 마음을 비운 뒤 지루한 일상에서 지친 스스로를 돌아보거나 희망 사항을 들려드려도 이해하실 듯했는데... 먼..

16 2022년 05월

16

늘상에서떠남 금강산과 정조의 수원행차 영상

오전 9시부터 전기와 수돗물이 끊어진다니 엘리베이터가 멈추기 전에 일찍 집을 나섰다. 국립박물관에 안 가본 친구와 함께 하기로 했는데 도착하여 새소리 나는 숲에 앉았더니 고요함에 누구 하나 부러울 게 없었다. 박물관이 용산에 있으니까 혹시나... 대통령이 근무한다는 곳이 보일까? 올라가 두리번 했더니 건너편에 봉황 두 마리가 연결된 태극기가 걸려있었다. "바로 저기로구나!" 뒤로 북한산과 남산 타워가 보이고... 미군 기지가 있던 부근이라 녹지가 많이 보였다. 신문을 읽고 근방일 것이라 찾아본 것인데 짐작이 맞아 여하튼 반가웠다. 박물관으로 들어갔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삼성의 특별전시가 있었으나 예약이 하늘의 별 따기여서 지난번에 이어 고려시대부터 구경하였다. 개경이 수도였던 고려는 문화재가 별로 보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