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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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에워싼사람들 날아온 詩集

캐나다에 사시는 초등학교 선배님이 시집을 보내주셨다. 총동문회 일을 떠난 지 3년째지만 어찌 기억하시고는 일단 이메일을 보내셨다는데... 무지 반갑고 고마웠다. 그곳에서 시인은 구둣방을 하고 계신다. 이를테면 수제구두를 만들고 수선하시고... 그래서 시인이면서 수선공이라 불리셨는데 한국 사람보다 발이 얼마나 크겠나! 때때로 발 작은 사람이 와서 가죽이 덜 들어감에도 왜 값이 똑같냐고 따지듯 묻는다나? 나도 갸우뚱해지는 대목이었는데... 떠올려보니 작은 신발에 공이 더 들어가겠다 싶었다. 요번 들려온 소식은 이제 퇴직하셨단다. 당신의 일터지만 일흔이 넘으셨으니 쉬셔야지! 산책에 사유하는 시간이 늘어나 그러실까 詩에서 언어의 유회와 깊이가 느껴지기도 했다. 영정사진 찍으러 가자는 글에서는 아는 선배들의 이름..

22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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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에워싼사람들 그랬었지!

그러니까 몇 년 전 어느 날, 제법 운치 있는 음식점에서... 몇 명이 앉아 저녁을 시작하려는 참이었다. 첫사랑이었다는 그 아이가 이왕이면 와인도 한잔씩 하자며 이끌었을 때 감각 있다고 나름 분위기 올라갔었다. 평소에 조심하는 술이지만 가볍게 여기며 중간중간 한 모금씩 마셨는데 음식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순간 얼굴이 근질근질한 느낌을 받았다. '혹시 알레르긴가?' 슬며시 일어나 거울 보려고 장소를 옮겨 살피니 붉은 기운이 돌며 얼굴 층이 도드라져 두 얼굴을 가진 여인처럼 변하려는 게 아닌가! 당황하여 약 한 알 먹고 얼른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것이 낯선 동네라 골목을 이리저리 살피다 정신없이 돌아와 보니 밥 다 먹었을 시간은 분명 안 된 것 같은데 모두 나와 건물 입구에 늘어서 있고... 첫사랑이란 ..

26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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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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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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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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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에워싼사람들 황금열쇠야!

어머니께서 몇 년 전 작은 상자를 열어 황금열쇠를 보여주셨다. 보석상자가 아니라 양말을 넣었던 갑처럼 초라했는데 열쇠만 있었던 것이 아니고 다른 금붙이와 가공하지 않은 보석 알맹이가 보였으며, 황금열쇠가 신기해 손에 들고 요리조리 구경했어도 무게는 모르겠었다. 아버님이 회사 다니실 때 상으로 받은 것이라 들은 것 같다. "너 가져라!" "제가요?...ㅎㅎ..." 정리를 하시려는지 뜻밖의 말씀에 기쁜 일이긴 했지만 욕심나지 않아 장조카 주시라고 거절했더니 남은 금반지와 보석 알맹이로 귀걸이 목걸이를 만들라 하셔서 실천하기 쉽지 않지만 들고 왔었다. 보석은 잘 둔다 해도 어디에 뒀는지를 몰라 잃어버린 경험이 있어서 주신 것 몇 가지와 돌아다니는 것을 모아 일부는 처리해 개운했으며... 그 돈을 요긴하게 쓰고..

27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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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에워싼사람들 電氣를 들고 가라고요?

여름에 이사가 신 아버지께서 주방은 액화석유가스(LPG) 였기에, 날이 추워지자 난방은 어떻게 하실지 궁금하였다. 기름보일러 탱크는 안 보였기 때문이다. 아버지 : "우리 집 태양열 남는다, 안 가져갈래?!" 딸 : "가져올 수 있으면 좋지요...ㅎㅎㅎ 전깃줄을 이어야 할까요?" 아버지 : "먼 거리를 언제 이을래?" "그냥 박스 가져와서 담아 가?" 아버지께서는 이런 이야기를 하시고도 시치미를 뚝 떼며 전혀 웃지 않으셔서 어떤 말로 이을까 재미나면 좋겠기에 조바심이 들기도 한다. 딸 : "박스에 담아 오면 무거우니까 커다란 비닐을 가져가야겠어요...ㅎㅎ" 2019년 11월 27일 평산.

13 201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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