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2022년 07월

03

늘상에서떠남 비 그친 뒤 (창포원, 중랑천)

비 그친 다음날 햇볕이 거침없었다. 어떻게 하루아침에 이리 변하지? 습기 안은 구름도 멋지고 물은 얼마나 불어났을까. 버스 타고 도봉산 근처에 갔다. 이곳은 창포원! 창포 대신 나리꽃이 활짝 피었다. 수락산이 보이네! 뾰롱뾰롱 올라온 꽃, 햇볕이 강해서 모자 쓴 것으로는 부족했다. 비에 외출 못했던 어르신들이 그늘에서 쉬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버스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야 도봉산역이 나오는 줄 알고 앞으로 걸어가다가 중간에 보이는 산 밑 알록달록 지붕을 발견하고는 여긴가? 뒤돌아와 길 건너 바로였으니 반가웠다. 도로보다는 예쁜 공원의 흙길을 걸어야지! 배경을 달리해 도봉산을 여러 방향에서 구경하였다. 모두 멋있었다. 가을쯤 한번 올라가 보리라!^^ 창포원을 지나 체육공원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섰다. ..

27 2022년 06월

27

늘상에서떠남 청와대 뒷산 탐방 2

헌재소장 공관 때문에 청와대 뒷산으로 오르는 길이 달라졌다며 폐쇄하라는 목소리가 높다. 이미 바뀐 길로 다녀와서 불편함은 못 느꼈는데... 조용하게 살다 하루아침에 3000명이 몰려온다면 누구라도 고역이지 않을까? 임기를 마치면 비우는 조건으로 하던가! 하산하는 갈림길에서 전망대 쪽으로 조금 오르면 백악정이다. 오른쪽에 보이는 나무는 2001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심었다는데 시간이 흘러 마을 어귀에서 보이는 느티나무 같았다. 백악정에 잠시 들어갔더니 겉에서 보기와는 다르게 정갈하고 아늑하였다. 과연 청와대인 것이다. 정자 뒤로 단단하게 보이는 철문을 지나자... 풍광이 이렇게 좋아지고 경사가 완만하여 산을 오른다기보다 유람(遊覽) 온 듯하였다. 이쯤에서 지도를 다시 참고하자면, 현 위치에 대통문이 있어 ..

25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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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에서떠남 청와대 뒷산 탐방 1

장맛비가 흠뻑 내린 다음날... 초록은 눈부시며 안개는 뽀얀데 안국역에서 삼청동을 지나 청와대 쪽으로 천천히 걸었다. 예전에는 이곳부터 경찰이 지켰던 곳으로 자유로움이 좋긴 했다. 비는 먼지를 모조리 휩쓸어 깨끗함과 촉촉한 기운에 덥지 않고 상쾌하였다. 누가 이런 날을 잡았지?...ㅎㅎ 여름날의 행운이었다. 청와대 앞쪽 담은 경복궁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美가 느껴졌으며... 와~~~ 살면서 처음 이곳에 와봤네! 청와대를 비운다고 했을 때 어이없더니 막상 구경하게 되니까 기분은 좋았다...ㅎㅎ 안국역에서 27분 걸림. 춘추관은 청와대 부속건물로 기자들이 상주했던 곳이며, 이곳을 관통하면? 분위기가 이렇게 바뀌어...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았다. "좋구나, 좋아!" 평일에 청와대 방문 예약하기는 어렵지 않지만..

19 2022년 06월

19

늘상에서떠남 북한산(정릉~ 보국문)

구름 낀 날이 계속이라 산에 오르긴 좋지만... 높이 오를수록 어두워서 긴장감이 있었다. 정릉 길을 다시 찾았다. 물소리가 청량감을 주었는데... 지난번에 대성문으로 올랐으니 오늘은 새롭게 보국문으로 향했다. 걷는 거리가 500m 차이로 산길은 먼 거리임을 실감했다. 북한산은 어느 쪽으로 가나 돌이 많다. 바나나, 잼 넣은 빵, 두유 2개, 물... 1km쯤 올라갔을 때 처음으로 구름이 열려 햇볕이 나왔다. 역시 세상은 밝아야 마음도 환해져서, 계속 나와주십사 주문을 외웠다. 계곡물이 따라와 심심하지 않았다. 사람이 없으려면 계속 없어라!...ㅎㅎ 그래야 덜 무섭지!^^ 뾰족뾰족 바위가 나오고... 날이 습해서 땀을 연신 흘리며 아에이오우~~~ ♬ 입 운동에 노래도 불렀다가... 계곡의 정점에서 우물(?..

01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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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에서떠남 동문들과 번개 산행

코로나가 조금 느슨해졌을까 불러줘서 고맙다는 생각도 들어서... 오랜만에 번개 산행에 참가하게 되었다. 산을 내려와 점심을 먹는다니 배낭도 없이 조그만 가방에 물만 넣어갔는데... 선배님 한 분이 이렇게 많은 것을 싸오셨다. 한라봉만 빼면 사과까지 모두 다인데...ㅎㅎ 식당 예약이 있어 내려가려면 서둘러야 해서 반 정도만 풀어놓은 것으로 지하철역에서 이곳까지 장정 3명이 나누어지고 올라왔다. 물만 해도 10병이 넘었고... 우아하게 챙겨놓고 먹자며 식판과 차갑게 먹자고 아이스박스에 얼음주머니를 채워 맥주와 막걸리 여러 병, 술안주로 멸치, 고추장... 유산균음료에 물휴지까지 참으로 섬세하셨다. 후배들 사랑하는 마음이셨을 것이다. 마음 같아서는 돗자리도 폈겠다, 숲속 선들바람에 앉아서 내내 놀다가 집에 갔..

24 2022년 05월

24

늘상에서떠남 연천(재인폭포와 출렁다리)

예정에 없던 재인폭포를 가보게 되어 기뻤다. 폭포를 향해 걷던 중 멀리서 재인을 발견했는데 생각보다 웅장하였다. 사진을 보니 밑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네? 아휴~~~ 몰랐어 몰랐어!...ㅎㅎ 폭포만 보며 앞으로 가서 그랬지 뭐야! 다음에 가게 되면 내려가 봐야겠다. 가다 보니 말로만 듣던 출렁다리가 있다고 해서 와아~~~ 덩굴째 호박이 굴러온 듯?..ㅎㅎ 무슨 폭포 옆에 있다는 소리만 들었는데 재인폭포였구나, 행운일세! 계곡 밑에서 올려다봐야 공포감이 올 텐데... 평지서 이어졌으니 무섭지 않았다. 무엇이든 처음이 가장 무섭다. 편안하게 출렁다리를 지나가다 중간쯤에서 재인폭포와 만났다. 폭포 뒤 지장봉에서 흘러내려온 작은 하천이 높이 18m 밑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수량이 많아 웅덩이를 넘쳐 한탄강으로..

24 2022년 05월

24

늘상에서떠남 임진강 주상절리 카약체험

인근에 장단콩이 유명한 곳이라 점심으로 두부요리를 먹고 '전곡리 구석기 유적지'를 돌아 오늘의 가장 비중 있는 곳인 카약 체험장에 도착하였다. 작년에 왔을 때는 북한이 예고도 없이 댐을 방류하는 바람에 물이 불어나 위험해서 앞에서만 왔다 갔다 했기에 서운한 마음으로 돌아왔었다. 안전장비들을 구경하고... 참가 등록을 하였다. 잘할 수 있을지, 누구와 같이 탈 것인가 가슴이 두근거리며 설레었다.^^ 동이대교 아래 카약 타는 곳이 보인다. 북에서 물을 방류했을 때는 모래사장이 보이지 않더니 오늘은 강물이 잔잔하고 바람이 알맞아 최상의 조건이란다. 헬멧과 구명조끼를 입고 노를 하나씩 들고는 체험장으로 향하였다. 발이 젖을 수도 있어 폭 감쌀까 비닐을 가져왔지만 부끄러워 꺼내지 못했다.^^ 우리 일행과 다른 곳..

23 2022년 05월

23

늘상에서떠남 고려 왕실사당 숭의전(崇義殿)

숭의전지(崇義殿址)가 어떤 곳인지 모르고 따라갔다가 서울 종묘처럼 고려시대 몇몇 왕과 공신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받드는 곳으로 이성계가 세웠다는 말에 아하~~ 했었다. 숭의전으로 향하며 어수정(御水井)을 만났다. 고려를 건국한 왕건(877~ 948)이 물 마신 곳이란다. 궁예의 신하로 있을 때 개성과 철원을 왕래하면서 중간지점이라 쉬어갔다고 한다. 우물이 멋스러웠다. 왕건이 마셨다는데 지나칠 수 있나? 마시고 물병에 채워 넣으며 손도 씻었다. 우물에서 숭의전은 멀지 않았다. 돌담이 예사롭지 않았고... 평화누리길 11길(임진강적벽길)이 시작되며 밑으로는 임진강이 흐르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당산나무인가? 1399년(정종 1년)에 왕명에 의하여 8 왕 위패를 모셨으나 1425년(세종 7년)에 고려의 태조..